[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3~4월 쥬키니호박 재배 농민들에게 고통을 안긴 ‘GMO 쥬키니호박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됐다. GMO 성분 발견으로 졸지에 쥬키니호박 농사를 접어야 했던 농민 입장에선 국가는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국가는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고, 합당한 보상도 하지 않았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당시 피해 농민으로부터 지난 1년을 어떻게 지내왔는지 들었다.자부심 훼손당한 친환경 호박 재배 농민에게 누가 사과했나?충북 옥천군 동이면에서 30여년 간 친환경(무농약 인증) 호박 농사를 지어온 송용식(79
“언니, 지금 빨리 ** 방송 틀어보세요. 우리 팔꿈치 아픈 거랑 똑같은 내용이 저기에 나오네요.”목요일, 여주여성농업인센터 수업에서 기타치고 노래 부르며 올라왔던 ‘텐션’이 집으로 가도 쉽게 내려가지 않아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내가 겪고 있는 팔꿈치 통증에 관한 화면에 집중했습니다. ‘맞아, 나도 저런데…’ 하다 문득 팔꿈치가 아파 연주를 멈추곤 하던 언니가 생각나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품앗이 때 나는 어디가 아파서 그 일을 못하니, 이 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을 보며 ‘그러려면 왜 품앗이를 왔나’하는 반감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25일부터 인체와 가축에 유해한 농약은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저독성 검역용 농약의 유통 규제는 완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지난해 10월 개정된 「농약관리법」에 따라 정비된 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내용을 알렸다.개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따르면, 등록 농약이 사람과 가축에 해를 줄 우려가 있는 등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가 농약 안전성을 평가하고, 해당 농약을 취소하는 등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 아울러 그간 수출입 식물 검역에 사용하는 농약 등은 제조‧수입업자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양창희,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가 지속가능한 농업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친환경농업 기초교육’을 열고, 친환경농업에 관심 있는 제주농민들을 모집한다.이번 교육일정은 친환경농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청정 제주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서부지역 관내 친환경농업에 관심이 있는 농민을 대상으로 5월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장소는 애월읍 소재 제주보타리농업학교다.
마을부녀회의 공식활동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을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온갖 뒷일을 챙기며 마을을 지켜왔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길흉사를 집안에서 치를 때 유족의 마음을 위무하는 일이며, 그 많은 조문객의 음식을 대접하는 일, 평토제 지낼 제례음식 준비하는 일 등 부녀회원이 빠지면 되는 일이 없을 정도였다지요. 그런 일을 마치면 상주가 고마움의 표식으로 사례금을 주었고, 그런 돈들이 모여 부녀회 기금의 종잣돈이 되었다 합니다. 지금은 농약 빈병이나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으로 약소한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그런 우리 마을 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병해충 그리고 ‘단맛 제일주의’를 외치는 사회적 분위기. 최근 친환경 토마토 재배 농민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대표적 고충이다. 이러한 삼중고에 맞서 분투 중인 친환경농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기후위기에 어려움 겪는 친환경 대저토마토 농가‘짭짤이 토마토’로 유명한 대저토마토는 한반도에서 오직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의 낙동강 하구 일대 농지에서만 생산된다. 지난해 기준 대저토마토 재배 농가 수는 460여 농가인데, 대저동에서 친환경 토마토를 재배하는 이용재씨는 그중 사실상 유일하게 전체 물량을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2월 한국친환경농업협회·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친환경자조금) 총회에서 신임 친환경자조금 위원장으로 유장수 후보가 선출됐다. 유장수 신임 위원장은 지난 2022~2023년 전남친환경농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친환경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바 있다.친환경자조금 위원장을 맡은 소감은친환경자조금 위원장의 역할은 권역별 생산부터 판매까지 신경을 쓰며 활동하기 위해 전국을 누벼야 하니 농사꾼이 하기엔 쉽지 않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을 생각하면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자리고, 그 자리가 내게 주
새로 자리 잡은 농장 땅을 다듬고 감자를 심었다. 날이 풀리고 이제는 땅을 갈아야겠다 싶어서 하루 날을 잡고 아침부터 농막을 들락거리며 정리를 시작했다. 다른 일이 바빠 그동안엔 아침 일찍 들르거나 저녁 늦게 와서 감자 씨만 관리했는데, 아침부터 일한 첫 날 나는 종일 손님맞이를 해야 했다.땅이 팔렸다는 소문은 이미 났을 것이고 누가 오는지, 뭘 할 건지 궁금했는데 사람은 안보이고 저온저장고 들어서고 퇴비가 쌓이니 아마 많이들 궁금하셨을 것이다. 처음 농장을 소개받았을 때 주변에 인가가 없고 개천과 농지만 있어서 조용하겠다 싶었는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우리 딸기 농가들은 정부와 농협이 가입을 독려한 농작물재해보험에 희망을 걸었으나 이마저도 약관을 핑계로 보상을 거부하는 NH농협손해보험 측의 답변에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 일부 품목(벼·복숭아·감자·고추)만을 한정해 병충해를 보장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의 불평등한 약관에 분노한다.”전남 담양군 딸기 농가들이 지난 3일 농협중앙회 담양군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토했다. 담양군 41개 딸기 작목반으로 구성된 ‘담양군 딸기 생산조직 대표자 연석회의’가 주최한 기자회견으로, 이날 기자회견 뒤 대표 30여 명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지금까지 뚜렷한 방제약이 없었던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 퇴비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을 실용화했다.지난해 고랭지 감자와 배추 농가(강릉2‧태백3농가)에서 미생물 퇴비의 방제 효과를 시험한 결과, 병 발생이 5~7일 정도 지연됐고, 발생 면적도 전년도보다 줄었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반쪽시들음병에 방제 효과를 보인 길항미생물을 선발해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미생물이 첨가된 퇴비와 토양개량제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 계분퇴비는 제천광역친환경영농조합법인
[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이 지난해부터 서울시 금천구 도시농업체험장 내 공공용 텃밭에서 농사를 시작했다. 반올림 활동가들은 반도체 직업병 피해노동자 및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가족과 텃밭 농작물을 나누고자 농사를 짓고 있다.반올림은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알리며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현재는 전자산업 분야 직업병 피해노동자의 산업재해 인정 촉구 활동과 더불어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상담 및 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난달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피해조사를 통해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각 지자체에선 피해 신고‧접수가 진행되고 있다.4월 5일까지 읍‧면‧동을 통해 신고‧접수된 피해 내용이 취합되면 조사를 거쳐 농약대‧대파대‧생계비 등 재해지원금이 지급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구체적 피해와 지원 규모는 지자체별 조사가 끝나야 확정되며, 국비 집행은 5월 초쯤으로 예상돼 실제 농가 수령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일조량 부족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 중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의 민·관이 영농폐기물 발생량 저감 및 재활용률 증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지난 1일 창원시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선 경상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농협중앙회 경남본부·경남녹색환경지원센터 등 경남도 내 5개 공공기관과 한국후계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한국여성농업인경상남도연합회·경상남도새마을회·한국농촌지도자경상남도연합회·한국쌀전업농경상남도연합회 등 5개 농민·민간단체의 참여하에 ‘영농폐기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업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KT(대표이사 김영섭)와 함께 정밀농업 및 농업용 로봇 제품에 적용될 AI(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두 기업은 ‘AI 기반의 농업기술 혁신 및 AI 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MOU는 농업 생산성의 혁신적 제고를 위해 ‘AI 기반 정밀농업 솔루션의 고도화’를 꾀하는 것으로, 로봇용 AI 시스템을 개발해 농업‧비농업용 AI 로봇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두 기업은 △AI 농업용 로봇 시스템 개발 △LLM(인간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정부가 농산물을 물가 폭등의 주범으로 겨냥해 농산물 가격 하락을 목적으로 한 물가대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엔 대통령의 입에서 생산비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대파 한 단 가격(875원)이 ‘합리적인 것 같다’는 발언까지 나오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농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25일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 모인 500여명의 농민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정부의 물가대책과 농산물 수입 정책을 규탄하며, 본격적인 정권 퇴진 투쟁을 결의했다.이날 국민과함께하는농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춘분(3월 20일) 이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 안팎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시설채소 병해충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농진청이 운영하는 시설채소 현장 기술지원단에 따르면, 시설재배 딸기의 잿빛곰팡이병과 꽃곰팡이병 발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양상이며, 오이‧멜론 등은 흰가루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딸기 잿빛곰팡이병을 예방하려면 습도와 보온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적절한 환기로 시설 내부의 습도를 낮추고 환기 뒤엔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오이‧멜론 등은 현
지금부터 49년 전인 1975년 9월, 일본인 손님 한 사람이 우리 집에 왔다.일본의 유기농업 단체인 ‘애농회’를 만든 고다니 준이치 선생이었다. 그 2년 전에 나의 아버지는 일본으로 고다니 선생을 찾아갔다. 그분이 내는 잡지를 감명 깊게 읽고 계셨기에 한 번 만나고 싶으셨다고 했다. 두 사람은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다니 선생은 “이제까지 많은 한국 지인들이 초청했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당신을 만나서 이야기하니까 한국에 가고 싶어졌다. 당신이 초청해 주면 열매 있는 한국 방문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농부인 그분은
지난 18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과 6명의 국회의원이 주최한 ‘제22대 총선과 농업·농민·농촌 농정공약 토론회’는 그간 농민들이 전개해온 가장 구체적인 농정 입법활동인 ‘농민3법’과 그 지향점을 중심으로 농업 각 분야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였다. 총선 앞, 농업 의제의 총정리판이 될 수 있는 이날의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정리 권순창·강선일·최설화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제22대 총선, 농민들은 이것을 바란다① 주제발표제22대 총선, 농민들은 이것을 바란다③ 인사말“‘성 평등 농촌’ 위한 제도 시급”이춘선
얼마 전 파리 도심에 트랙터가 가득 찼다. 그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프랑스 농민들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즉석에서 토론하는 모습은 더 기억에 남는다. 농민과 대통령의 즉석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이나, 즉석 토론이 2시간 동안이나 이뤄진 점 등은 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트랙터 시위로 시작된 유럽의 농민투쟁은 농산물 가격 대책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과 엘리제궁 초대까지로 이어졌다. 유럽 농민의 트랙터 시위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는 무엇일까?몇 달 동안 이어졌던 유럽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로 그들이 말하고자 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괏값에 대한 온 국민적 관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사괏값 상승의 원인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다. 이상기후와 재해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나, 복잡한 유통구조와 이 과정서 따라붙는 마진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추세다. 또 줄어든 물량 대비 인상 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함께 경매에 국한된 거래제도의 다양화 필요성 또한 확산되고 있다.사과 한 알이 1만원에 판매된다는 보도와 더불어 10kg 사과 한 박스의 경매가격이 사상 유례없이 9만원을 넘었다는 자극적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