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개별 농가의 경영정보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정책지원을 목적으로 시행중인 농업경영체등록사업이 시행 7년차를 맞았으나 취지를 살리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 신설된 소득·자산·부채 등의 문항은 농민들이 대답을 기피해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마저 떨어뜨리는 실정이다 보니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농업경영체등록(경영체등록)은 농민과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을 대상으로 인적사항, 농사 규모, 농작물 생산 정보, 가축정보 등 93개 항목을 통합관리 해 맞춤형 농정을 추진하고자 지난 2008년 6월부터 시행돼 왔다. 2011년부터는 개별 농민의 경우 경영체등록이 돼 있어야만 면세유, 농기자재 영세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연계됐다. 사실상 ‘의무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 3.0 사업이 농촌지역에 새로운 생활상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 3.0은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인터넷 망을 이용해 개방 및 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협력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을 뜻한다.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체험마당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부처와 각 시·도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농민들이 알면 유익한 컨텐츠들을 공개했다.농식품부는 로컬푸드를 구매할 수 있는 직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농산물직거래 인터넷 서비스(www.farm2us.or.kr)를 선보였다. 또, 항공사진을 활용해 전자 지도를 만들어 농업경영체 등록정보 등 행정자료와 연계하는 스마트 팜 맵 서비스도 공개했다.
한국마사회 국정감사는 10월에 실시되는 후반기 국정감사에 편성됐다. 화상경마장 설치에 관한 독단적 사업추진 행보와 고질적인 방만경영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용산화상경마장, 주민 반대 누르고 기습개장용산화상경마장 이전을 두고 지난해부터 불거진 마사회와 용산구 주민들 간의 갈등이 올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지역 교육 및 주거환경에의 악영향을 우려한 주민들이 올해 초부터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화상경마장 입점을 반대했지만 마사회는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6월 28일 화상경마장을 기습적으로 개장했다. 주민들이 매주말 화상경마장 앞에서 벌여온 반대집회는 마사회의 영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서 제동 걸렸지만 마사회를 향한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비난이 거세 이 안건이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2008년 김포의 한 농민은 지주의 직불금 부당수령문제를 고발했다. 직불금제도가 생긴 이래 최초의 일이다. 이후 그는 임차한 땅에서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지주가 땅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해 가을 콤바인으로 벼를 베는데 논 가운데 철근 토막이 여기저기에 박혀 있어서 기계가 손상됐고, 금전적으로 상당한 손해를 봤다고 한다. 신고를 당한 지주의 보복으로 추정되지만 증거가 없다고 답답해 했다. 이후 그는 동네에서 완전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농지를 임대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직불금 부정 수령이라는 불법행위를 고발한 의로운 농민은 평생 지역사회에서 ‘이웃을 고발한 사람’이란 낙인의 굴레를 벗을 수 없게 됐다. 이러니 어느 간 큰 농민이 직불금 부정 수령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까?
전국 농민들이 적정한 임차료 산정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풀어냈다. 특집호 취재 과정에서 모아진 ‘농민이 말하는 임차료 해법’을 정리한다. ▶지역별 평균 생산량 조사, 3분의1을 상한선으로 - 농지 임차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자유전이라는 헌법정신에 기초한 관련법을 제정하는 것이 출발점이 된다고 본다.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보통 임차료의 경우 생산량의 3분의1을 넘어서지 않아야 한다. 지역별로 농지의 형질과 지역의 생산량에 대한 조사작업을 토대로 기준이 되는 평균생산량을 정해야 한다. 이 평균 생산량의 3분의1을 임차료의 상한선으로 정하고 지역별로 조건이 불리하거나 생산량이 적은 농지의 경우는 차등하여 그보다 적게 조정하면 된다. ▶농지관리위원회 실질적 운영 - 유명무실화 되어있는 농지관리위
농촌에서는 지주의 직불금 부당수령 사례가 매년 늘어난다고 주장하는데, 정부 발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직불금 부당수령은 2009년 292건에서 2012년 17건으로 현저히 줄어 들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달랐다. 인터뷰에 응한 대부분의 농민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우리 지역만 해도 지주가 부당수령을 하는 사례가 많은데, 어떻게 전국적으로 17건 밖에 적발되지 않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춘진 의원도 지난해 9월 농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고 “쌀직불금 관외 신청자 가 1만6,954건, 도외 신청건수는 5,643건이나 되는 등 실제 경작하지 않으면서도 직불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이 다수 확인됐다”며 실경작자가 직불금을 수령할 수 있는 근본
지난 2005년 쌀 수매제도가 폐지되고 정부는 쌀 농가들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 법률에는 농작물의 생산량 및 가격의 변동과 상관없이 논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등에게 ‘고정직불금’을 지급하고 농지에서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 등에게 생산한 쌀의 평균가격이 목표가격에 미달하는 경우 ‘변동직불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농지를 경작하는 농민들이 받아야 할 직불금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들에게 지급되거나 직불금을 요구했다가 계약이 파기되는 등 직불금을 둘러싼 농민들의 고충이 늘고 있다. 이는 1996년 경작지에 대한 거주지 제한 해제로 외지인들이 농지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경작의 목적으로 땅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자본을 앞세운 외지인들의 농
이달초 충남 지역의 축·낙협 직원과 농민, 수의사, 가축운송업자 등이 결탁해 가축재해보험금을 부당수령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신속하게 보험체계를 점검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했지만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과도한 보험료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충남 당진, 예산, 논산, 부여 등지의 축산 농민들은 지역 축·낙협 직원의 주도하에 멀쩡한 소의 다리를 묶어 쓰러뜨린 뒤 진단서와 매매계약서를 허위작성, 두당 50만~35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후 소를 정상가격에 판매함으로써 농민 개인당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2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 축·낙협 직원들은 “낸 보험료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농민들의 보험 가입을 독려해 일을 꾸미고 두당 10만원의 사례금을 받았다.
농업정책자금이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는지 평가하고 감시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주요 농림사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2014년 예산안에 반영하며 사업추진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사업현장을 점검하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2014년 예산작업 시작 전인 6일부터 이달 30일 기간 중 현장점검 평가를 실시해 2014년 예산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농촌 6차산업화 및 농축산물유통구조개선 등 국정과제와 국회·언론 등 외부로부터 지적되었던 사업, 재정규모가 큰 사업 등을 위주로 점검한다. 현장점검은 외부 전문가와 농식품부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실시하며 현장토론회 개최, 문제점 발굴과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15일부터 ‘농업정책자금 부당수령 신고 및 사업개
수많은 농민 그리면서 혼자 우는 박홍규 화백쌀직불금 사태 다룬 만평 ‘서초구농민회’ 검색 순위 1위 오르기도농정신문의 인기코너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박홍규의 농민만평’은 매주 흘러넘치는 농업뉴스를 단 한 컷으로 평정하는 힘이 있다. 지난 달 20일 전북 완주에 위치한 박홍규 화백의 작업실을 찾았다. 한국농정신문에서 창간기념으로 출판할 ‘농촌에서 온 편지’ 일러스트의 막바지 작업으로 밤잠을 못 잤다는 박 화백은 선 하나하나를 거듭 칠해 그림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주 만평 주제는 뭘로 할까?” 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찾는다. 〈원재정 기자〉 농민만평을 그리게 된 이유가 있는지?농촌에서 살기 싫어 대학은 꼭 서울로 가겠다는 결심을 했다. 독심을 품으면 안 될 것이
청와대의 5.6개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모두 종료됐다. 대통령은 이번 개각은 실무형 개각이라고 공언했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언론과 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농업계에서도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과연 입각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농지원부 허위등재, 보조금 특혜, 쌀 직불금 부당수령 등의 문제가 밝혀지면서 도덕성과 업무수행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농식품위원회도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을 유보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서규용 후보자와 농식품부가 나서서 농민단체들에게 서규용 내정자의 입각을 옹호하는 성명서를 발표해달라는 요청을 한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농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서규용 후보자의 입각에
#참 석 자 : 윤석원 중앙대 교수, 윤병선 건국대 교수 장경호 건국대 겸임교수, 이창한 전농 정책위원장 #정리-사진 : 원재정, 최병근 기자 선진화방안 등 농업철학 없는 농정 안될 말로컬푸드, 토종종자등 농민 자구노력 ‘희망’ ▷윤석원=미국산 쇠고기 반대를 외치는 온 국민의 촛불집회를 겪고서도 우리 농업에 대한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녹색성장을 표방하고 있지만 어떤 것이 녹색인지 알 수 없고, 식품 쪽 관심도 우리 농업과 어떤 연관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