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 봄 들어 한낮의 기온이 가장 포근했던 지난 19일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 들녘에서 한 농부가 경운기로 밭을 갈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8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서면 들녘 곳곳에서 감자 파종을 준비하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트랙터로 감자 심을 두둑을 만드는가하면 두둑 위에 검정 비닐을 씌우는 작업도 한창이다. 이날 밭일에 나선 한 농민은 “주중에 비 소식이 있어 이번 주말께나 감자 심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가 하도 안 와갖고 (양파가) 다 말랐어. 밭만 보면 속이 타는 기라. 1,000평이 넘는 걸 일일이 물주기도 어렵고. 놉을 쓰기도 힘들어. 근데 모레 비 온다고 해서 서둘러 나왔지. 비료 주는 기라. 내일 하면 좋은데 치과에 이를 하러 가야 돼. 병원 갔다 오면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6월에 다시 와요. 못난 놈이라도 한 망 줄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꽃샘추위가 찾아오고 미세먼지가 물러간 지난 13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한 들녘에서 이웅재(78)씨가 못자리 준비를 위해 논바닥을 평평하게 다지던 중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 이씨는 “지하수를 끌어 올려 논에 물 대는 순간이 일 년 농사의 시작”이라며 “올해도 아무쪼록 풍년농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하우스 내의 온도, 습도, 조도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 계기판엔 명확히 34도가 찍혀 있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 탓에 몸도 얼고 장비도 언 탓인지 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경과 카메라 렌즈에 뿌옇게 서리가 끼였다. 융으로 닦아내도 그때뿐이었다.하우스 온도에 적응할 겸 잠시 뜸을 들이며 전방을 살피자 길이가 100여 미터 되는 하우스의 끝에서 한 농부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다가가보니 이미 땀범벅이었다. 참외를 따기 위해 두둑으로 허리를 숙일 때마다 얼굴에 송골송골 맺힌 땀이 후드득 떨어졌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꽃샘추위가 찾아온 지난 12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회룡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콩을 심기 전 물을 주기 위한 관수자재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 1,344개 조합의 대표를 뽑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3일 오전 7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충남 당진시 고대농협 경제사업장에 마련된 고대면투표소에서 농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대파 농사만 40년이여. 작년에 한 단에 100원(최저가격)이었어. 올해도 500원밖에 안 돼. 완전 똥값이여. 생산비가 아니라 출하비도 안 나와. 이래서 농민들이 어떻게 살것어. 말이 되냐고. 그동안 농사지면서 대파 갈아엎은 것만 여섯 번이여. 올해도 6,000평 농사짓는데 다 갈아엎을 판이여. 이러니 (서울에) 안 올라올 수 있는가. 죽거나 사나 싸우는 수밖에 없어. 우리일인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4일 충남 금산군 부리면 양곡리의 한 들녘에서 송수고(80)씨가 약초 중 하나인 우슬(쇠무릎)을 심기 위해 두둑을 만들고 있다. 송씨는 “우슬은 뿌리가 깊게 들어가야 돼서 두둑을 높게 만든다”며 “비닐도 일일이 잘라서 파종할 공간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5일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두둑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농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할 일을 미룰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평소보다 목이 좀 더 칼칼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전국에서 시작된 가운데 지난 5일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 평택농협 본점 앞에서 한 후보가 농민들의 손을 잡고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엔 총 1,344개 조합에 3,474명이 후보로 등록해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협은 총 1,114개 조합에 2,928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북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봄을 맞아 밭일에 나선 농부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4일 오후 전북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의 한 들녘에서 박대중(80)씨가 감자를 심기 위해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고 있다. 박씨는 “농사일은 다 때가 있어서 미루거나 늦출 수 없다”며 관리기를 잡은 두 손을 쉬이 놓지 않았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어휴, 밭 가는 것보다 돌 골라내는 게 일이여. 사람 머리만한 돌이 겁나. 트랙터로 하면 날 다 망가질까봐 이걸로 하는 겨. 그러니 진도가 빨리 안 나가. 힘도 더 들고. 이렇게 한 고랑 갈면 집사람이 쫓아오면서 돌 골라내고 그러제. 그래도 날 풀릴 때마다 조금씩 해 놔서 괜찮아. 여기다 깨도 심고 감자도 심고 하려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6일 충북 옥천군 청산면 인정리의 한 포도밭에서 이을수(72)씨가 포도나무가지의 껍질을 벗기고 있다. 이씨는 “껍질을 그대로 두면 꽃매미 등의 해충이 알을 까놓는 바람에 나중에 문제가 된다”며 “나무가 바짝 마른 상태라 껍질 벗기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7일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복대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이 적채를 수확에 상자에 담고 있다. 이날 서울 가락시장으로 적채를 출하한 농민은 “가격이 너무 없다”며 “인건비도 안 나올 정도라 다른 작물을 심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경북 상주시 모서면 정산리의 한 비가림 하우스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이용해 자두나무를 뽑고 있다. 김대윤씨는 “3년간 자두나무를 키웠는데 기후가 안 맞아 매년 냉해를 입었다”며 “자두나무를 뽑고 청포도나무를 다시 심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남차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겨우내 방치했던 고추대 등을 수거해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