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대표이사 최석원)이 진딧물, 나방 등을 간편하게 방제하는 ‘베리마크 액상수화제’를 출시했다.베리마크는 정식 전 육묘상 관주처리 1회로 배추, 고추, 오이에 발생하는 진딧물, 나방, 벼룩잎벌레 등을 빠르고 손쉽게 방제하는 살충제다.이 제품은 무테두리진딧물·배추좀나방·벼룩잎벌레, 고추의 목화진딧물·복숭아혹진딧물, 오이의 아메리카잎굴파리에 등록됐다. 침투이행성이 뛰어나 관주처리 시 토양에 떨어진 약효성분까지도 뿌리를 타고 올라와 새로 자라는 잎과 더불어 작물의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또한, 약효가 오래 지속돼 전체 방제횟수를 줄일 수도 있다.
강원도 태백지역 배추가 수확을 코앞에 두고 녹아내리고 있다. 겉보기에 싱싱한 배추도 겉 잎을 한 장만 드러내보면 뿌리 부분이 물러 녹아내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모자이크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병도 겹쳐 뿌리 부분은 무르고 잎은 오글오글하다. 지난 5월 20일 파종한 밭을 농민으로부터 바로 넘겨받은 산지유통인들은 속수무책으로 확대되는 무름병과 바이러스병을 하릴 없이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최근엔 아직 어린 배추를 조기출하 하기도 했지만 급속도로 퍼지는 병해에 더 이상 조기 출하도 어려운 상황.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출하 예정이었던 생산량은 이를 원인으로 최대 50%까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계속되는 가뭄 및 고온피해로 인한 칼슘
동부팜한농이 고추 정식시기를 앞두고 정식 전 토양처리로 진딧물을 방제하는 ‘세티스 입제’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섭식을 억제해 진딧물을 방제하는 것으로, 기존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진딧물에도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정식 전 1회 토양혼화처리로 고추의 목화진딧물, 복숭아혹진딧물의 밀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특히 이 입제는 침투이행성이 뛰어나 낮은 농도로도 진딧물의 각 생육단계에 높은 살충효과를 나타낸다. 제품 처리 후 새로 자라나는 잎에도 유효성분이 이동해 약효를 발휘한다.동부팜한농 관계자는 “고추 정식 후 초기에 발생하는 진딧물 밀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식 전에 입제형 진딧물 약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유효성분과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종묘㈜(대표이사 류경오)가 매운맛이 강하고 대과종이면서도 조기 수확이 가능한 품종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시아종묘는 경북과 충북지역의 고추 전문단지를 대상으로 고추품종 세미나와 사랑방 좌담회 등을 열고 우수한 품종들을 소개하며 해당 지역의 토양 특성과 고추 품종의 특성에 맞는 재배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아시아종묘가 공급하는 고추 품종은 아시아점보와 신통방통, 신엄청나 등 역병․바이러스에 강한 조생계 내병성 품종들이다. 아시아점보는 초대형과로 바이러스와 역병에 강하며, 연속 착과력이 좋고 수량성이 높아 고추 전문단지나 대농들에게 적합하다. 초세가 좋고 제분율이 뛰어나며 무게가 많이 나가 홍초 출하에도 유리하다. 아시아종묘 고추육종가는 “고추를 재배할 때 완숙퇴비를 충
“배추농사 잘 지어서 소비자한테 보내고, 건강한 몸으로 농사 잘 짓는 게 제 꿈이다.” 첫서리와 동시에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됐다. 한겨울에 접어든 해남은 겨울배추 출하로 바빠질 시기지만 김장용 절임배추만 출하하는 그는 비교적 한가하다. 기자가 찾아간 12월의 마지막 주. 그는 2013년 마지막 배추를 절이고 있었다. 우리나라 땅끝 전남 해남에서 만난 최재문(54)씨, 새해를 맞이하는 바람은 언제나 소박하다. 매년 10만 포기 수확에도 소비자의 신뢰로 판로 걱정 없어 “재작년 태풍보다 더 무서웠던 게 지난해 가뭄이었다. 태풍이 지나가면 어떻게든 살려보겠는데, 가뭄이 오면 배추 속에 진딧물이나 병충해가 생기고 속이 말라서 상품성을 잃어버린다. 속을 알 수 없기에 가뭄이 더 무섭다. 지난해에는 15
‘함께해요 김장채소 소비촉진운동’ 가을배추 주산지인 충남 당진 고대면에 도착하자마자 김장채소 소비를 독려하는 당진시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한창 배추 수확이 이뤄지고 있어야 할 당진의 배추밭에는 아직 배추가 한 가득이었다. 배추 농가들이 농협과 맺은 계약재배 물량이 농협 쪽의 거부로 수확되지 않고 있는 것이 주 이유다. 농민 “가격 떨어지니까 상품성 핑계로 수매 안하려고 해” 충남 당진 고대면에서 5,289㎡의 밭에 배추농사를 짓는 서흥석(69)씨는 지난 7월 농협과 배추 약 1만2,000포기를 계약재배하기로 했다. 이후 배추 가격이 폭락하면서 중간상인들의 발걸음이 거의 끊기다시피 해 판로처가 막히다보니, 배추 농가는 농협과의 계약재배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서씨는 “지난해는 계
얼마 전 같이 일하는 언니가 밭에서 캔 생강을 들고 들어왔다. 봄에 사무실 옥상텃밭에 심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음식에 들어가는 것 말고 완전한 형태의 생강을 처음 본 것 같아서 신기하게 쳐다봤다. 덩어리가 울퉁불퉁하고 큼직한, 잎사귀가 달려있고 흙이 그대로 묻어있는 생강. 그런 생강을 뭐에 쓰려나 하고 봤더니 껍질을 까고 저민 뒤 말려서 차를 끓여 먹을 거라고 했다. 그 날 오후 저민 생강을 바로 냄비에 끓여서 봄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아카시아효소를 타서 마셨는데 그 맛과 향이란! 그 못생기고 매캐한 놈이 전통찻집에서 몇 천 원이나 주고 사먹어야 하는 고급 생강차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 날 나는 퇴근하자마자 슈퍼로 달려가서 생강 한 팩을 사들고 들어가 차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생각했
얼마 전 같이 일하는 언니가 밭에서 캔 생강을 들고 들어왔다. 봄에 사무실 옥상텃밭에 심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음식에 들어가는 것 말고 완전한 형태의 생강을 처음 본 것 같아서 신기하게 쳐다봤다. 덩어리가 울퉁불퉁하고 큼직한, 잎사귀가 달려있고 흙이 그대로 묻어있는 생강.생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매콤하고 써서, 김치를 먹다가 우연히 씹히면 얼굴을 오만상으로 찌푸리게 되는 것이 생강이다. 그런 생강을 뭐에 쓰려나 하고 봤더니 껍질을 까고 저민 뒤 말려서 차를 끓여 먹을 거라고 했다. 그 날 오후 저민 생강을 바로 냄비에 끓여서 봄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아카시아효소를 타서 마셨는데 그 맛과 향이란! 그 못생기고 매캐한 놈이 전통찻집에서 몇 천 원이나 주고 사먹어야 하는 고급 생강차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난 21일 오이의 억제 및 촉성 재배시 피해가 많은 목화진딧물을 식물추출로 만든 친환경 자재로 방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초가을부터 겨울작기에 피해가 많은 해충은 목화진딧물, 꽃노랑총채벌레, 목화바둑명나방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목화진딧물의 피해가 가장 크다. 목화진딧물은 잎을 빨아먹어 생육을 늦춰 작물의 생육, 과실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심하면 작물체를 말라 죽게 해 그동안 오이농가들이 애를 먹었다. 목화진딧물의 애벌레와 어른벌레는 잎을 빨아먹고 생육을 저해하며 직접적인 피해를 주거나, 간접적으로는 각종 식물바이러스병을 옮겨 잎 표면에 그을음병을 발생시켜 광합성 저해를 일으키고 작물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은 “목화진딧물 방제용 친환경 농자재도 같은 자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올해 상반기 극심한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인한 고추의 병해충, 생리장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곧 시작될 장마철에 습해와 역병, 탄저병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고추 안정생산을 위한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올해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과 고온으로 고추 석회결핍, 해충이 평년에 비해 많이 발생했다며 석회결핍과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받은 과실은 빨리 따내서 다음 꽃이 잘 착과될 수 있도록 해주고, 염화석회 용액을 7∼10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뿌려주거나 관수시설을 이용해 뿌리에 직접 관주해줄 것을 당부했다. 석회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은 과실 끝부분의 측면이 약간 오목해지면서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거나 과실이 달린 꼭지 부분이 노래지면서 과실이 떨어지게 되며 특히 이는 고온 건조한 환경에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왔는데 하늘만 잔뜩 찌푸렸을 뿐, 비는 오지 않았다. 비가 오면 단골 막걸리 집에 두고 온 책도 찾을 겸 들러서 술 한 잔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비오는 날의 정취를 즐기는 방법이 빈대떡에 막걸리 마시는 것밖에 모르는 게 한심한 내 취향인데, 이 나이에 다른 취미를 찾을 수도 없다.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비가 온다니 그야말로 가뭄 끝에 단비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은데 아버지는 주섬주섬 봉지를 챙겨서 사과밭으로 간다. 봉지를 씌우다가 미처 보지 못해 빠진 놈이나, 바람에 벗겨진 놈들을 찾아서 다시 씌우려는 것이다. 늙으신 아버지가 밭으로 가니 젊은 아들이 구경만 할 수는 없다. 사다리를 들고 나도 뒤따라 갔다. 점무늬 낙엽병은 더 번지지 않는데 진딧
나이가 들면서 한두 군데씩 아픈 곳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무쇠로 만든 기계라도 오십 년을 쓸 수는 없을 테니 사람의 몸이 오히려 쇠보다 더 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집에도 약 상자가 따로 있어서 끼니때마다 각자 약을 챙겨 먹는다. 어머니는 혈압에 심장 약, 아버지는 관절 약, 나는 당뇨와 해를 넘겨 고생하고 있는 오십견 약, 아내 또한 관절에 좋다는 무슨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얼마 전에는 아버지가 개똥쑥을 한 아름 베어왔다. 성인병과 암 예방에 좋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모양이었다. 그늘에 말린 그놈을 뜨거운 물에 우려 아침저녁으로 한 잔씩 먹으라고 강권하는데 참으로 마시기가 괴로울 정도로 쓰다. 늙으신 아버지가 나름 가족의 건강을 챙긴다고 정성을 들인 것이니 할 수 없이 코
한국다끼이(주)가 수입한 춘양 계통의 배추종자가 오염된 상태로 국내에 유통돼 배추에 바이러스가 발생됐다. 심지어 이 종자의 모종을 사다 심은 농민이, 지방자치단체의 늑장대응 때문에 다음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어 해당 지자체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만난 충북 진천군 초평면의 남기원 씨는 올해 초 김치공장과 계약을 맺고 1ha(3,000여평)의 밭에 봄배추를 심었다. 그는 3년 전부터 봄배추를 심어 왔지만 올해는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TYMV) 때문에 배추 수확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방치되어 있는 배추밭을 생각하며 답답한 마음에 담배에 불을 붙였다. “4월 말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의 지도에 따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배추를 뽑아서 폐기처분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지자체
(주)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은 저항성 진딧물제 방제약 ‘팡파레’ 를 출시하고 최근 대구공장에서 첫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일본의 농약 원료 공급사측 관계자들도 참석해 ‘팡파레’ 입상수화제의 생산을 축하하고 생산공정 전반을 견학했다. (주)경농이 개발·출시한 ‘팡파레’는 새로운 개념의 IBR(In sect Beha vior Regula tor) 약제로서 모든 행동을 억제해 치사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진딧물, 꼬마배나무이 등 과채류, 과수의 흡츱해충에 탁월한 방제효과를 나타내며 약제살포후 섭식을 억제해 작물보호 효과가 우수하다. 한편 경농은 지난달부터 강원·경기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 사과, 배, 과채류의 주산단지를 순회하며, ‘팡파레’ 마케팅토론회를 개최
최근들어 일교차가 커지면서 온도관리 뿐만 아니라 병해충 예방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파프리카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은 주로 진딧물에 의해 옮겨지는 병으로 최근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야간 기온이 떨어지면서 진딧물이 노지에서 시설 안으로 이동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특히 매년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등의 전염경로가 진딧물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딧물의 철저한 차단방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가에서는 시설 안으로 진딧물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하고 시설주변 잡초, 병을 옮길 수 있는 식물 등을 깨끗이 제거해야 하며 또한 온실 안에서 작업할 때에도 탈지분
최근들어 일교차가 커지면서 온도관리 뿐만 아니라 병해충 예방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파프리카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은 주로 진딧물에 의해 옮겨지는 병으로 최근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야간 기온이 떨어지면서 진딧물이 노지에서 시설 안으로 이동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특히 매년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등의 전염경로가 진딧물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딧물의 철저한 차단방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가에서는 시설 안으로 진딧물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하고 시설주변 잡초, 병을 옮길 수 있는 식물 등을 깨끗이 제거해야 하며 또한 온실 안에서 작업할 때에도 탈지분유 1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은 지난 4일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개화가 한창 진행될 때면 과원 병해충 발생이 시작할 것으로 보여 과원 월동 병해충 방제요령을 발표했다.발아 또는 개화전까지 병해충을 사전에 감소시키고 잎과 과실에 대해 약해의 위험성이 없는 시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은 각종 병해충의 방제효과가 크기 때문에 생육기의 방제노력을 절감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월동 병해충방제 약제는 기계유유제,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이 있고 깍지벌레류, 응애류, 진딧물류, 배나, 꼬마배나무이 등에 효과가 있다. 기계유유제는 가지 하나하나에 눈까지 빈틈없이 뿌려야 하며 25~30배로 희석하여 철저히 살포한다. 석회유황합제는 3월하순~4월상순 사이 눈의 인편이 2mm정도 벌어질때까 적기이며 바람이 없는날을
농촌진흥청은 ‘농약등록 약효·약해시험 세부지침’을 펴냈다. 이번 지침서는 살균제편·살충제편·제초제편 등 총 3권으로 구성돼 있다.살균제편에는 감자 무름병, 고추 탄저병, 딸기 흰가루병 등 총 280개의 작물병에 대한 시험시기, 시험포장준비, 시험구배치, 약제처리시기 및 처리방법 등이 설명돼 있다. 살충제편에는 혹명나방, 꽃매미, 구근선충, 뿌리응애, 진딧물 등 100여 종의 병해충에 대한 시험시기 및 약제처리방법 등이 수록돼 있다.제초제편에는 제초제 약효·약해시험의 기준 및 방법, 성적서 검토기준, 안전사용기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본식물방역협회의 ‘신농약 실용화 시험실시의 안내’ 를 번역해 부록으로 실었다.
가을이 오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 밤새 내린 서리에 그만 추스르지 못한 풋호박이 물컹거린다. 서리 맞은 호박이라더니 아무짝에도 쓰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호박뿐이 아니라 감나무 잎들이 말라버리고 부는 바람에 이파리가 나뒹군다.가을을 제일 먼저 알게 만드는 것이 붉나무다. 단풍색이 고와서 얻은 이름인데 올 가을은 붉나무의 처절한 가을을 볼 수 없게 돼 버렸다. 기습 한파가 미처 물들이지 못한 붉나무의 나뭇잎을 말려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흔하게 자라며 옷나무와 비슷하게 생겨서 개옷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또 붉나무는 소금나무라고도 하는데 열매를 물에 씻으면 염기가 나와 옛날 산골에서 두부 만들 때 썼다고 한다. 어린순은 데쳐서 말려 묵나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가장 쓰임새가 있는 것이 오배자
후덥지근한 여름날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즐거움이 아니라 귀찮고 짜증나게 느껴질 때 청량한 박하차 한잔 어떨까? 박하 향 가득한 차를 한모금만 마셔도 혀에서 화한 기운이 일면서 오관에 시원한 바람이 느껴질 것이다.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박하보다는 서양 허브인 민트에 더 익숙해 있을지도 모르지만 박하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고장의 산과 들판에서 눅눅한 땅에 무성하게 자생하거나 밭에서 재배되어 낯설지 않은 여러해살이 풀이다. 중국 송나라 시대의 의서인 에 신라는 박하를 재배하여 그 줄기와 잎을 말렸다가 차로 달여 마신다고 나와 있다. 그리고 초피나무 열매껍질을 말린 천초(川椒)와 더불어 박하는 고추가 들어오기 전 우리 음식에 자주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에도 ‘밭에 심는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