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으로 활동하는 임영환 변호사는 LH 직원들이 벌인 농지 투기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기 이전부터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그가 그간 경자유전의 원칙 실현을 바라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농지법 개혁안, 그리고 이에 대한 현장 농민 및 법률 전문가의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경자유전’ 실현하는 농지법 개정 필요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LH 사태로 농지문제가 드러나고 코로나19로 식량 자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농민·먹거리운동 진영은 서울시장 후보들의 농업·먹거리 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각 후보들의 도농상생 관련 관점은 어떤지, 시민사회가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보자.무상급식이 싫었던 그가 돌아왔다그가 돌아왔다. 모든 아이들에게 ‘공짜 밥’ 주는 게 그렇게도 싫었던 사람. 신문에 ‘친환경 무상급식 반대’ 광고까지 실었던 사람. 친환경 무상급식을 막으려고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까지 감행했던 사람. 그러고서 투표율이 미달되자 자진사퇴해 비웃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도농상생 공공급식(도농상생 급식)은 서울시 도농상생 정책의 꽃과도 같은 정책이다. 2017년 5월 23일 서울시 강동구와 전라북도 완주군의 첫 협약을 시작으로, 2021년 3월 현재 서울시 13개 자치구-지방 13개 기초지자체가 13쌍의 ‘짝꿍’을 맺었다.도농상생 급식 체계를 통해, 그동안 친환경 공공급식의 사각지대였던 어린이집에 지역산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농촌 중소농들은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게 됐으며, 과거 5~7단계에 달하던 복잡한 유통체계가 3단계(산지-산지 공공급식센터-서울 자치구 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8년 9월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4회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 먹거리정책 우수도시 시상식(밀라노협약상 시상식)’에서 서울특별시와 전라북도 완주군이 아시아 도시들 중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기 때문이다.밀라노협약상은 먹거리 분야의 아카데미상이다.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에 참여하는 도시들 중 지속가능한 먹거리정책 설계에 앞장서는 도시들에 주는 상이다. 서울시와 완주군은 각각 먹거리 공급·유통 부문, 협치(Governance) 부문에서 특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토론 1] 주민주권 실현해 신재생에너지 대응하자정학철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발생한 문제 해결을 위해 첫째, 갈등지역의 모든 개발행위를 중단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갈등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주민의 삶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헌법정신과 배치된다.둘째,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갈등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찾기 위해 기초·광역·중앙정부 단위의 3단계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협의체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전 세계는 기후변화를 인류의 생존이 달린 핵심 의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에 맞춰 탈탄소, 탄소제로는 전 세계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6.5% 정도다. 일본은 20%가 넘는다. 열심히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문재인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전체의 2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목표는 좋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그린뉴딜과 관련된 정부 이행계획을 살펴보면 ‘대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6일 본지는 국회 앞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농촌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현재 농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갈등 상황과 외롭고 힘든 싸움에 지쳐가는 농민들의 고충을 헤아리자면, 토론은 당장 국회 안에서 논의돼야 마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회 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이었고 기획 초기 단계에서 본지가 내세웠던 토론회 제목과 성격 탓인지 선뜻 나서 함께 하겠단 여당 의원들조차 찾기가 어려웠다.결국 더불어민주당 농어민위원장인 이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6일 본지는 국회 앞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농촌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현재 농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갈등 상황과 외롭고 힘든 싸움에 지쳐가는 농민들의 고충을 헤아리자면, 토론은 당장 국회 안에서 논의돼야 마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회 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이었고 기획 초기 단계에서 본지가 내세웠던 토론회 제목과 성격 탓인지 선뜻 나서 함께 하겠단 여당 의원들조차 찾기가 어려웠다.결국 더불어민주당 농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적한 농촌 마을과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덤프트럭 수 대가 커다란 굉음을 내며 바쁘게 오간다. 평생을 살아온 곳이건만 마을의 노인들은 처음 마주한 광경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귀가 먹먹해 아무 노릇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넓지 않은 농로를 불안하게 다니는 중장비들은 계속해서 흙먼지를 일으킨다. 결국 사력을 다해 가꾼 농토에는 이제 날카롭게 번뜩이는 것들만이 가득차게 됐다. 이와 마주한 촌로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라고 담담히 심경을 고백했다.지난 15일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주저앉은 93세의 어르신은 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5일 전국 양파·마늘 재배농가에 의무자조금 납부고지서가 발송됐다. 올해부터 양파·마늘을 재배하는 사람은 양파 1㎡당 4원(상한 20만원), 마늘 1,000㎡당 5,000원(하한 1만원, 상한 없음)의 자조금을 납부하고 경작사실을 신고해야 한다.2019년 채소류 동반폭락과 대통령의 대책 주문 이후 대안으로 등장한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이 마침내 본격적으로 바퀴를 굴리기 시작한 것이다.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자조금의 전통적 사업인 홍보·마케팅보다 ‘농민이 주도하는 품목 수급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현존하는 14개 농산물 의무자조금 중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졌지만 수급조절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의무자조금 모델로서 다른 품목들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 12월 사무실을 개소한 이래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새로운 역할 정립과 그 수행을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7년 10월 개정된 농수산자조금법에 따라 농수산물 의무자조금은 생산·유통 자율조절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작신고·출하신고, 시장 출하규격 설정, 단일 유통조직 지정 등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의무자조금을 통한 수급조절은 양파·마늘만의 과제가 아니다. 이미 법이 마련돼 있는 만큼 여태껏 홍보·판촉 사업에 치중해왔던 기존의 12개 농산물의무자조금도 양파·마늘의 뒤를 이어 수급조절 사업에 뛰어들 여지가 있다. 이미 인삼·사과·절화가 경작신고제를 추진 중에 있으며 파프리카는 시장격리 등 자체 수급조절을 통해 다소간의 성과를 내고 있다.의무자조금은 농식품부 수급정책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영역이다. 당장 엄청난 역할이나 성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수급 역할·책임을 정부와 생산자가 나눠 진다는 그 방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의무자조금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는 축산에서 농수산까지 현장에서 이미 오랜 시간 제기돼왔다. 그런데 농수산 의무자조금에 수급조절 기능이 부여되기 시작하면서 이 요구는 화급을 요하는 화두로 떠올랐다.「농수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은 의무자조금의 기능과 역할을 점점 키우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 2017년 10월 개정으로 농수산 의무자조금은 생산·유통 자율조절 기능을 부여받았으며 2020년 5월 개정으로 의무자조금 미납자에 대한 정부 지원제한과 의무자조금단체의 농가 명부작성(자조금 납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방역정책은 어디서부터 잘못 맞춰진걸까.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정부가 내세우는 ‘농장 중심’의 개념부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중심 개념을 교체해 사안을 바라보자 기존의 방역체계와 달라진 대안이 명료하게 다가온다. 허주형 회장에게 일선의 민간수의사가 축산농장 방역현장을 책임지는 ‘농장전담수의사제도’의 면모를 들어봤다. 정부는 개별 축산농장의 방역 수준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는데?가축질병 방역의 중심은 국가와 수의사가 돼야 하는데 모든 책임을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 축산농장은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주
[힌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종계장에 만연한 닭 마이코플라즈마병(MG·MS) 대응에 갈피를 못 잡으며 종계농민들에게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종계농민들은 정부에 일관성 있는 방역조치와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 2019년 개정한 종계장 부화장 방역관리요령을 시행하며 난계대 전염병인 MG에 관한 방역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종계장은 56주령인 종계를 대상으로 해당질병 검사를 한 뒤 양성계군과 종란에 대해선 이동제한 및 부화금지 조치를 받게 됐다.그러나 MG는 제3종 가축법정전염병이어서 종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가 경기 북부에 이어 강원지역 한돈농가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단기적인 고통이 아닌 강원지역 한돈업계의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강원지역 한돈농장들은 지난해 10월 북부와 남부 권역으로 구분돼 돼지분뇨차량의 타 권역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받았다. 또, 강원 북부지역은 ASF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돼 전실·울타리 등 강화된 8대 방역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지난 1월엔 강원 영월군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야생멧돼지가 발견됐다. 이에 영월군이 있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7년에 이어 4년여 만에 축산방역 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 규모가 지난 1일 기준으로 총 2,905만마리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보다 더 광범위한 예방적살처분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2017년보다 더 신속하게 계란을 수입했다. 축산방역의 역주행이다.축산업을 지키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방역 광풍은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란 신종 가축전염병을 맞닥뜨리자 예방적살처분 범위를 발생농장 반경 10㎞로 늘리더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개혁은 농업계의 주요 화두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농특위)가 설립 의무가 없음에도 특별위원회로 좋은농협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그래서다. 이로 인해 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는 출범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활동 기간이 종료된 현 시점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 과정에 대한 농특위 관계자들과 농협 개혁 전문가들의 평가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수 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의 농협 개혁 추진의 부침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등 선거제도 개선안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참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