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혜원 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공사)가 지난 17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용수확보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공사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충남 서해안과 경기 남부 지방에 겨울 가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올해 모심기가 끝나는 6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총 2,472만 톤의 용수를 확보·공급한다고 밝혔다.전국 평균 저수율(16일 기준)은 강원 86.2%, 충북 73.9%, 전북 70.7%, 전남 71.1%, 경북 87.0%, 경남 86.2%, 제주 94.0%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경기지역 평균 저수율은 68.5%, 충남은 64.1%로 평년대비 70%대 저수율을 기록했다. 특히 평년대비 저수율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충남도 내
[한국농정신문 김혜원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2월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체리나무 모양 관리를 위한 가지치기 교육을 실시한다.최근 3~4년 사이 국내 체리재배 면적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자두나 복숭아나무와 달리, 한번 가지를 자르면 새로운 가지가 나오지 않는 체리나무의 특성상 생산성 높은 나무모양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린 나무를 심을 때부터 제대로 모양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개별 농가의 재배 규모나 여건에 맞는 적합한 나무모양을 선정해야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배 농민들은 체리 재배 경험이 없는 실정이다.이에 농진청은 체리재배 기술전문 온라인 카페와 지역별 생산자 협의회를 통해 체리 재배농민과 재배 예정자들이 가지치기를 배울 수
학교에 왔는데담임 선생님이 이사를 간단다.그것도 모르고우리들은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선생님한테돈을 주려고 가방을 보니지갑이 없다.선생님 차로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지갑을 찾았다.가슴이 철렁했는데찾게 되고 눈물이 난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메일 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한국농정신문 윤석원의 농사일기]지난주에는 3박4일 동안 경기도 포천의 평화나무농장에서 개최한 생명역동농업 특별강좌에 참석해 교육을 받았다. 강의는 프랑스인 삐리오 드니와 일본인 부인 가노 요시꼬 부부가 맡았고, 평화농장 김준권 선생과 원혜덕 부부가 모든 일정을 주관했다.나도 농부로서 어차피 친환경 유기농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철학은 물론 실제로 농사짓는 방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귀농 전부터 이런 저런 책을 구독하기도 하고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이번엔 생명역동농업을 배워보려고 마음먹었다.강의는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밤 2시간으로 하루 10시간씩 강행됐는데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강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에 돌아 왔을 때는 그 어느 교육보다 유익했고 감동적인
긴 세월 대개 자유무역협정(FTA)에 관련된 것이지만 통상문제를 다루다 보니 농업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통상의 차원에서 접근하면 농업은 산업의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접근이야말로 주류의 접근이고, 당연히 이는 돈벌이 곧 아주 협소한 경제논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농업 곧 ‘업’이란 건 그 연관된 수많은 것들 예컨대 농‘민’과 농‘촌’, 사람과 그 사람이 사는 터에 대한 그 어떤 배려나 공감 등을 철저히 사상한 채 오직 수익성이란 지극히 협소한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하고 또 이에 근거해 판단하고 집행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우리 농업과 자동차산업을 비교해, 농업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짐에 불과하고 자동차산업은 주춧돌로 간주된다. 그러니 보자. 짐은 버리고, 자동차산업과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7년 농업전망을 발표했다. 대내외적인 환경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발표를 본 농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할 듯하다.경제성장률, 민간소비지출, 실업률, 소비자물가 등과 같은 거시경제 전망이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업부문은 더욱 더 어려워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2016년 전체 수출 및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각각 6.2%, 7.5% 감소했지만 동시다발적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농식품 수입은 오히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향후 10년간 농식품 수입이 연평균 약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 수출도 증가하기는 하지만 농식품 분야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180.6억 달러에서 10년 후에는
오늘날 우리농업이 당면한 핵심적 문제는 농산물 개방과 기후변화이다. 물밀 듯 들어오는 수입농산물로 농민들은 마땅히 지어먹을 농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농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안정된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을 꾸려나가기가 난망한 상황에 이르렀다. 누구하나 한 해 농사를 지어 재미를 봤다는 농민들이 없다.농민의 사정이 이러한데 우리나라 최고의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은 2016년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거래물량은 2015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배추·무를 비롯한 일부 채소류의 거래단가가 상승한 것이 요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청과도매법인들의 수익은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50여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한국농정신문 김혜원 기자]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검역본부) 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는 수입묘목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병해충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16년까지 2년에 걸쳐 실시한 현지 병해충 조사‧연구를 마쳤다.우리나라는 세계 120개국에서 2,150종이 넘는 묘목을 수입하는데, 최근 개업선물이나 실내공기정화용으로 많이 알려지며 국내 수입나무의 50%이상을 차지하는 고무나무와 드라세나 묘목은 해외 악성병해충의 유입 위험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에 검역본부는 조사‧연구 사업을 실시하고 우리나라의 주요 묘목수입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3개국의 병해충 표본 1,346점을 확보했다. 그 중 고위험해충으로 분류되는 매미충류‧관총채벌래류‧알멸구류‧밀깍지벌레류를 포함한 33종 병해충은 특별
옛 시절의 시골극장에는 두 대의 영사기가 있었다. 한 쪽 영사기로 상영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쪽 영사기에는 후속 필름을 걸어놓고 대기하고 있다가, 필름의 마지막 바퀴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재빨리 돌려주어야 했다. 1950년대에는 영화 한 편을 상영하자면 12개의 필름을 이어서 돌려야 했다. 영사실 사람들에게 가장 진땀나는 때는 도중에 필름이 끊어져버리는 경우다. 시골극장까지 내려오는 동안 영화필름이 멀쩡하기를 기대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입장료 내놔!”나이가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그 시절 정전이 된 객석에 앉아서 이런 소리 한 번쯤 질러보았을 것이다. 아니면 휘파람을 불었든지.도중에 필름이 끊기면 영사실은 비상이 걸린다.“가위 어딨어! 식초 가져와!”엉뚱하게 웬 식초냐,
우리 집 닭들은 AI가 아니라 맨 날 아사의 위협에 빠져있다. 제 때 모이를 얻어먹지 못하니 모이를 보면 정신없이 먹는다. 수탉 두 마리에 암탉 스무 마리, 요즘처럼 닭알이 귀히 여겨지는 때이니 만큼 닭에게 나름 정성을 쏟는다. 그래봤자 기껏해야 제때 먹이 주고 풀 뽑아 던져주는 정도이지만 하루에 다섯 알 이상씩 낳아주니 사람보다 더 귀히 취급받는다.어릴 적 닭알에 대한 추억은 별로 즐겁지 않다. 할아버지, 아버지, 막내동생의 도시락 맨 밑에 후라이가 숨겨져 있다는 걸 딸 넷은 다 알고 있었으니 남동생의 도시락을 차례로 바꿔치기 하곤 했었다. 그렇게 닭알은 아주 오랜 시절 부의 상징처럼 도시락 한 가운데를 차지했었다. 봄이 되면 닭알은 병아리로 부화시켜야 해서 먹는 건 금지돼 있었다. 당장 먹지 못한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지난 10일 충북 옥천의 한우농가 2곳에서 브루셀라 양성판정을 받은 소 86마리가 살처분 됐다. 함께 사육 중이던 179마리에는 6개월간 이동제한, 해당 농가에는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고병원성 AI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소 전염병까지 발생해 공포감이 확산되기도 했다.브루셀라는 외관상으로는 발견하기 힘들고 임신 후반기 유산이나 조산의 형태로 나타난다. 정부는 이번 옥천 발병농가에서 임신 중이던 암소가 유산을 했으나 브루셀라를 의심하지 않고 미흡하게 대처해 바로 옆 농가에까지 전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브루셀라는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발생하는 일이 드물었다. 발병두수는 2005년 2만5,454두에서 2011년 4,070두,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