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혜원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공사)가 지난 17일 전남 나주 본사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용수확보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공사는 지난해 여름 이후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충남 서해안과 경기 남부 지방에 겨울 가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올해 모심기가 끝나는 6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총 2,472만 톤의 용수를 확보·공급한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 저수율(16일 기준)은 강원 86.2%, 충북 73.9%, 전북 70.7%, 전남 71.1%, 경북 87.0%, 경남 86.2%, 제주 94.0%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경기지역 평균 저수율은 68.5%, 충남은 64.1%로 평년대비 70%대 저수율을 기록했다. 특히 평년대비 저수율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충남도 내 공사 관리 저수지 29개소를 비롯해 경기 안성(저수율 54.7%)과 충남 서부 4개 시·군(서산 47.4%, 홍성 51.5%, 고령 60.2%, 예산 60.5%)은 현재 가뭄 대응 ‘심각’단계로 파악됐다. 가뭄 대응 단계는 평년(1991~2015년의 전국 평균 저수율)에 비해 현재 저수율이 70% 이상이면 ‘관심’, 60~70%는 ‘주의’, 50~60%는 ‘경계’, 50% 미만일 때 ‘심각’단계로 분류한다.
이에 공사는 충남도에 총 1,100만톤 농업용수 확보계획을 추진한다. 양수저류로 800만톤, 배수로 저류와 간이보 설치, 지하수 이용으로 200만톤, 논물 가두기, 집단 못자리 등 용수절약으로 100만톤의 용수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현재 평년 대비 저수율이 50% 미만인 저수지는 전국적으로 70개소다. 공사는 2월까지 이들 저수지에 684만톤의 용수를 채우고, 4월 말까지는 평년 대비 저수율 60%대 저수지로 대상을 넓혀 687만톤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