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수확기를 앞두고 연일 하락하는 나락 값으로 쌀재배 농가들의 심정은 바싹 타들어갔다. 게다가 20일 정부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를 통해 미국쌀 6만여톤을 수입 입찰을 실시해 농민들은 풍년 벼농사에도 마음은 시커먼 재가 됐다.전국 시군 등지에서 수확이 얼마 남지 않은 논을 갈아엎는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가하면, 광주전남지역 농민들은 자식같이 키운 쌀을 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하는 등 참담한 심경을 그대로 표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김재욱)은 20일 오전 10시 전남 나주 혁신도시 내 aT 앞에서 ‘박근혜정부 퇴진 광주전남 농민대회’를 열고 쌀수입을 강행하는 정부를 규탄했다. 같은 시간 aT는 미국산 쌀 6만 톤 수입 입찰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후 304일째 의식불명상태인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청문회가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렸다. 이날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사건 발생 당시 경찰청 책임자급 간부들과 살수차 조작요원, 백남기농민의 가족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공방을 벌였다.이날 야당의원들은 당시 민중총궐기 집회 살수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경찰이 규정을 어기고 백남기 농민에게 7차례나 직사로 물대포를 쐈다며 명백한 과잉진압이라고 수차례 지적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보다 당시 집회가 불법·폭력시위였다는 것에 비중을 두며, 당시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경찰들을 증인으로 불러
[한국농정신문=김은경 기자]국방부의 사드배치 제3후보지 발표가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는 지난 7일 주한미국대사를 방문해 “우리는 성산포대 뿐만 아니라 초전골프시설을 비롯해 남한 어디에도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서한을 통해 전달했다. 이날 김천 시민들도 함께 했다.이어 지난 8일에는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원회가 제3후보지로 유력한 성주군 초전읍 롯데CC 인근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반대집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김천투쟁위는 ‘김천인근 사드배치 결사반대’, ‘롯데CC사드배치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박경범 김천시농민회장은 “투쟁위가 이틀 전에 후보지 3곳 중 김천과 가까운 롯데CC골프장만 아니면 다른 후보지에 대해선 동의하겠다고 결
[한국농정신문=김은경 기자]최근 제주도에서 행복바우처사업을 실시해 여성농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농사일로 바쁜 여성농민들이 영화 한편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충북, 경기, 강원, 전북에 이어 다섯 번째 실시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이번 사업은 도에서 5억4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12개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전업 여성농민 6,300명에게 1년간 10만원(자부담 2만원 포함)권 행복바우처카드를 지원한다. 이에 여성농민들은 영화관, 공연, 전시, 숙박업, 스포츠센터 등 18개 업종에서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바우처사업이 시행되기까지는 제주여성농민들의 줄기찬 노력이 있었다. 특히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정임)은 4년 전부터 꾸준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백남기 농민의 국가폭력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청문회가 12일 개최된다. 이에 따라 청문회 전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 확보 과정 중 당시 경찰의 살수차 작동 방식과 살수차 조작요원의 자격미달, 살수요원 훈련 부실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에서 백남기 농민을 조준해 쓰러뜨렸던 한모 경장이 실제 물대포를 사용한 것은 2014년 9월 22일과 사건 당일인 2015년 11월 14일 단 두 차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이전에 실전에서 물대포를 사용한 것은 단 한 번뿐인 것.박 의원은 “시야 확보의 어려움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국가인권위원회도 12일 개최되는 백남기 농민 국회청문회를 앞두고 검찰과 경찰에 각각 공식 의견을 표명했다.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는 지난해 11월 14일 ‘민중 총궐기’ 집회 중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아 의식불명 상태인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 경찰청장에게 △살수차의 운용실태 점검 및 안전성 강화, 사용 자제 등에 근본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검찰총장에게 사건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인권위는 “경찰의 시위 진압 중 백남기씨는 경찰이 발사한 살수를 머리에 맞아 쓰러졌고, 쓰러진 뒤에도 직사 살수가 계속됐으며, 응급 구조하려던 시위 참가자에게도 직사 살수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에 현행 살수차 운용 관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어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지난달 25일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백남기 농민 청문회 실시, 특별검사 추진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세월호 가족·백남기 대책위가 “더민주당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31일 농성을 마무리했다.이날 오후 6시경 추미애 더민주 신임 당대표는 여의도 당사를 찾아와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로 가는 데에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막중히 느낀다”며, 단식농성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이날 면담에서 백남기대책위는 “청문회 이후 특별검사 추진과 대통령 사과 요구에 더민주당이 함께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또 “9개월이 지나도록 기소조차 하지 않은 검찰의 직무유기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청문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송구스럽습니다. 성산포부대에 그대로 있었더라면 여러분들께 조금 덜 미안했을 텐데, 제3부지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혹시라도 약간의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분열하지 마시고 끝까지 이곳 시청 마당에서 촛불만 켜주신다면 이 싸움은 우리가 이긴 싸움입니다.”지난달 29일 저녁 7시 경북 김천시청 앞에서 처음으로 열린 ‘사드철회 평화촉구 촛불집회’에서 성주에서 온 배윤호 씨의 발언에 김천 시민들은 환호했다. 이날 성주는 주민들이 군청 앞에 모여 자발적으로 촛불을 켠지 48일째, 김천 시민들이 시청 앞에 모인 첫날이다. 배 씨는 이어 “1910년 8월 29일 오늘은 대한민국이 국권을 상실한 날이고, 1876년 오늘은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여야가 지난 25일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와 다음달 5~7일 중 하루를 정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백남기 농민 청문회’를 열기로 전격 합의했다. 오는 29일 안행위에서 백남기 농민 청문회 증인을 의결하되, 당시 경찰 수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증인에 포함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백남기 청문회 실시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며 백남기농민대책위 12명, 416연대 4명, 416가족협의회 6명은 같은 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5층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11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민주당의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답변을 받을 때까지 농성자들은 전원 단식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27일 더민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한·미 양국 군의 정례적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이 지난 22~26일까지 펼쳐지면서 60여년이 넘게 전쟁같은 나날을 보내던 포천 농민들은 평소보다 더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로드리게스 사격장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영중·영북면 일대는 오발탄이 언제 날아올지 몰라 생명에 위협을, 서쪽에 위치한 창수면 건트레이닝 사격장 인근 주민들은 포를 쏠 때 발생하는 소음으로 고막이 터질 듯한 고통 속에 살아온지 벌써 63년째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분진, 오발 피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난해 10월부터 영평 사격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316일째 벌이고 있지만 소용없었다.지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백남기 농민의 국회청문회 수용을 촉구하며 지난 19일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은 25일 오전 11시에 단식을 풀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2016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전국에서 올라온 여성농민들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백남기 농민 국회청문회 개최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한 절절한 마음을 담은 100배를 올리며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대회에 참석한 여성농민 800여명도 “청문회를 개최하라” “백남기를 살려내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백남기 농민의 국가폭력 진상규명을 위한 의지를 함께 다졌다.이날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여성농민들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집회 참가를 위해 상경하다가 경찰에 연행·기소됐던 농민들이 3년만에 억울한 죄목을 털어냈다. 법원이 농민들에 대한 경찰 공무집행의 위법성을 인정한 결과다.지난 2013년 12월 19일 전농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 150여명은 서울에서 열리는 쌀 목표가격 인상 요구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트럭 52대분의 쌀을 싣고 광주를 출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들의 진로를 막았으며 도로점거와 미신고집회를 이유로 일부 농민을 연행했다. 지난해 있었던 1심 판결에서 광주지법은 6명의 농민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 24일 열린 항소심에서 광주지법은 1심 판결을 뒤엎고 6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농민들을 막아선 경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