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살림 참여인증 제도 도입 과정에 기여한 조완형 농식품유통경영연구원 원장(한살림 경영자문)을 지난 10일 만났다. 조 원장은 그 동안의 ‘관행화된 친환경농업’, 즉 과도하게 농자재에 의존하고 농약 검출 여부를 따지는 데 집중했던 친환경농업을 넘어서는 방편으로 자주인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자주인증 제도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는데, 주장의 배경은?그 동안의 정부 주도 제3자 인증은 ‘허용’과 ‘금지’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친환경 인증마크가 사실상 면허증과 같은 성격으로 여겨졌다.따라서 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양파와 마늘 등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을 뒤로한 채 정치인들의 시선이 벌써부터 내년 총선만 향하고 있어 혀를 차게 한다. 무엇보다 농협의 영향력에 올라타고 싶은 이들의 모습이 속속 목격돼 가관이 아닐 수 없다.대표적 장면은 지난 1일 열린 농협 58주년 기념식이다. 이날 행사에선 정부 훈·포장과 농협중앙회장 표창 등의 시상식이 이뤄진 만큼 수상자와 이를 축하하기 위한 행렬이 줄을 이었다. 농협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위상도 위상이지만 지역의 주요 농민과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대거 수상자 명단
북한의 ‘세포등판축산기지’가 향후 한반도 축산협력의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세계적 규모인 5만ha의 축산단지가 조성돼 있는데다 미래 축산업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이곳을 중심으로 남북 강원도 축산협력을 구상하고 있으며, 축산 업계 역시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이곳에 대한 진출가능성을 점검해 왔다.북한이 자연대개조 또는 후천개벽의 현장으로 추겨 세우는 세포등판축산기지는 어떤 곳일까?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해외동포들의 전언과 조선중앙통신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세포등판축산기지는 당초 우리의 짐작보다
양파 가격에 이어 마늘 가격도 폭락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사에서는 마늘 경락가격을 보도했다. 창녕과 이방 농협공판장 경매에서 대서종 마늘 경락가가 kg당 1,500~1,600원 수준으로 자가 노동비를 뺀 생산비 1,901원(통계청, 2018)보다 낮다고 보도했다.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2.3%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양파도 면적이 감소했는데 가격이 폭락한 것과 같다.농산물 가격 폭락이 문제일까? 아니면 가격 신호는 시장에서 균형 가격에 도달해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정부의 수급정책을 집행하는 중심에 있는 기관이다. 새로운 임원진이 자리잡은 지 1년여, aT는 본연의 정부 위탁업무와 더불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새로운 업무를 개척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극심한 수급불안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평소보다 더욱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이기우 수급이사를 만나 농산물 수급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청해 봤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1년 넘는 시간 동안 aT 수급이사로 근무해본 소감은.aT는 내 자식에게도 입사를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다른 지역에선 벌써 오래전부터 시행되는 사업이지만 강원도에선 횡성에서 지난해 처음 시작, 올해에야 전 시·군으로 확대됐다. 더운 농사철 여성농민의 가사노동을 경감하고, 마음놓고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이웃들과 함께 밥을 나누며 정을 되찾아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 여기고 다른 시·도에서 시행되는 사업을 보면서 선거철만 되면 똑같이 요구했다. 강원도도 여성농민회가 중심이 돼 정책적 요구를 한 끝에 결국 반영됐고 우리 마을도 사업 신청을 하게 됐다. 횡성에선
올해 정부의 엇나가는 양파 수급정책을 보면서 농민들은 다시 한 번 단합된 목소리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다행히 양파농가에겐 ‘전국양파생산자협회(양파협회)’라는 기틀이 마련돼 있다. 지난 4월 15일 창립한 신생 품목조직으로서 양파협회는 앞으로 농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투영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창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을 치렀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나가야 할 남종우 양파협회장을 전남 함평에서 만났다.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양파협회를 창립한 계기는.지난해 양파 수급대책 진행과정을 겪으면서 농민들이 정
통일농업의 전망을 가슴에 품고 애쓰는 이들이 주의 깊게 봐야 할 사태이다. 일본산 부품, 기술, 설비, 소재 등에 대한 우리 농업기술과 기계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일본 아베 총리가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남북 농업 협력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다. 통일농업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보다 자립적인 남북 농업 분업 틀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아베 총리는 한국의 ‘안보우호국’ 지위 박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으로 가는 일본의 부품, 설비, 기술, 제품 전반에 대해 일본의 안보 감시 체제를 적용하겠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을 안보우호국(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석 달 전, 밭에 깐 검은 부직포는 야산을 타고 넘어온 불길에 힘없이 오그라들었다. 1,000평 남짓한 밭에 심은 블루베리 나무도 불에 타 검게 변해버렸다. 다행히 불길이 미치지 못했던 밭 일부를 흙으로 메우고 그 자리에 있던 나무를 옮겨 심었으나 불에 타버린 나무를 대체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나무와 나무사이 부직포가 타버리며 맨 땅이 도드라진 곳에서 농민은 풀을 매고 있었다. 농민 주위로 고사해버린 나무가 앙상하게 서 있었다. 그래도 농민은 첫 열매를 맺기 시작한 나무가 참 기특하다고 했다. 칭찬과 함께
전라북도는 지난 1일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농민공익수당’ 2020년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했다.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와 도내 14개 시장·군수가 ‘농민공익수당’ 실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거론되기 시작했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농정공약이 된 ‘농민수당’이 전라북도에서 ‘농민공익수당’이라는 이름으로 공인된 것이다.마땅히 환영해야 하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핵심적인 내용에서 농민들은 배제되고 행정 주도로 이뤄지면서 농민들의 비판과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이
농촌지역 태양광 사업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현재 지역에 설치된 태양광의 70%가 전남, 전북, 충남, 강원, 경북인 농촌지역에 설치돼 있다. 급증하고 있는 태양광 설치로 주민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는 지역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농촌 태양광 사업이 진정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의문만 쌓여간다.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염해간척지, 유휴농지 등 비우량 농지를 활용해 농촌 태양광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3020계획에 따라 농촌지역에서 2022년까지 3.3GW, 2030년까지 1
우리 마을 월평은 작년 9월부터 작은 투쟁이 이어졌다.경전선 보성 무안 임성리 철도건설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을이 어수선해져갔다. 마을 앞쪽을 교각이 아닌 성토 공사를 하면서 전경을 가로 막아 마을이 답답해져갔다. 이전부터 마을 주민들은 교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연구용역결과는 시설공단의 뜻대로 성토로 결정됐고, 주민들은 더 이상 어떻게 하질못했다.이때 마을 한쪽에 이상한 구조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처음에 주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통로박스였다. 보통 사용하고 있는 길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통로박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