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에 짓밟히는 농촌 현실, 이재명은 알고나 있나”

전남 농민·시민단체, ‘에너지 고속도로’ 이재명 후보 발언 규탄

  • 입력 2021.09.17 17:32
  • 기자명 윤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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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연대회의가 기자회견을 열어 신재생에너지의 농어촌 파괴현상에 대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무지를 규탄했다.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연대회의가 기자회견을 열어 신재생에너지의 농어촌 파괴현상에 대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무지를 규탄했다.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연대회의(전남연대회의)는 17일 광주 민주의 종각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농어촌 파괴 조장하는 이재명 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선호 전남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현재 전남 곳곳에, 아니 서울 이남 곳곳에 태양광과 풍력으로 국민들이 몸살을 앓고 고통에 빠져 있다. 이것을 나 몰라라 하고 신재생에너지를 고속도로화 하겠다고 한 이재명 후보 발언의 진의가 무엇인지, 경기도 사람만 사람이고 경기도 이하 충청도·전라도 사람은 사람이 아닌지,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묻고 반드시 답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돈벌이로 전락하고,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농촌공동체를 파괴하고, 식량안보를 책임질 농지를 훼손하는 신재생에너지를 단호히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용권 전남연대회의 공동대표는 “곧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는 농지를 파괴하는 태양광·풍력 개발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어렵게 투쟁하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신재생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의 고통을 헤아리지 않는 정책을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무안군 운남면 주민 이덕환씨는 현장발언에서 “신재생에너지는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지만 그 방향이 잘못됐다”며 “겨우 겨우 옥토로 만들어 놓은 아까운 땅에 풍력 태양광 발전소를 세워야 하는 것인가. 공장의 지붕, 수많은 건축물을 놔두고 농지나 산지에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현재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농어촌지역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경관과 마을공동체를 파괴하는 기업에 의해 고운 살결이 찢기고 주민들은 신음하고 있다”며 “농어촌지역에 들어서는 풍력·태양광 발전시설은 자본과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고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관한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민주당이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개발에 관한 국정감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기업의 돈벌이 수단이 된 농어촌파괴형 에너지 정책을 반대하고 도농상생과 에너지주권을 실현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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