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배 냉해 현실적 지원 대책 마련하라”

비상대책위원회, 23일 나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 열어

  • 입력 2020.04.23 17:52
  • 수정 2020.04.23 20:41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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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나주 배 냉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적인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나주 배 냉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나주 배 냉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적인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나주 배 냉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나주 배 생산 농가들이 ‘나주 배 냉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23일 나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온피해에 대한 현실적·근본적 지원 대책을 촉구하며 나섰다.

비대위는 “국내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에서 배꽃 개화기에 닥친 꽃샘추위와 이상 저온 현상으로 ‘꽃눈 고사’ 및 ‘착과 불량’ 피해가 대규모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정부 재해 지원 대책의 한계점을 짚으며 냉해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고, 피해 정도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는 “저온현상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자연재해와 그로 인한 농작물 피해 모두를 농민이 책임질 수 없다. 재해로 인한 피해 단가를 현실화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연재해대책법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시행 중인 농작물재해보험이 피해 당사자인 농민보다 보험회사의 이익을 보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농민의 성난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개방농정으로 농업·농촌·농민은 수십 년 간 희생과 고통을 강요당했고,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까지 겹쳐 농민들은 생존권 존립 위기에 처했다. 농민들이 농업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재해대책법 농작물 피해율 하향 조정 △재해대책법 지원 보상단가 현실화 △재해대책 특별지원금 편성 및 확대 지원 △농작물재해보험 냉해 보상률 원상 복구 △농작물재해보험 피해 산정 기준 개선 △냉해 정밀조사 농가 공동 진행 △농작물 자연재해 보상법률 제정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국가 책임 강화 등을 요구했다.

한편 비대위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나주를 포함한 전국의 농민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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