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민은 누구인가. 또 농촌은 무엇인가. 농사를 짓는 사람, 그리고 그들이 사는 땅을 이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가지 ‘이미지’로 농민과 농촌을 떠올린다. 농촌 바깥의 비농민들에게 대개 그 이미지는 미디어, 특히 영상 미디어를 통해 형성될 수밖에 없다. 영상 미디어 중에서 가장 유서가 깊은 영화에서 농민과 농촌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져 왔을까.‘농촌’은 ‘도시’에 의해 규정됐다. 노지승 인천대학교 교수가 쓴 논문 ‘반 모더니티의 모더니티 : 1960년대 문예영화에서의 농촌 표상’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한 해 동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유행과 지난 여름의 기후변화가 북한 농업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 및 기상재해와 2020년 북한의 식량·농업’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곡물과 비료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 예년 동기대비 크게 줄고 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8월까지 이어진 장마와 이어진 태풍의 영향으로 농경지에 기록적인 피해를 입은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보고서는 한국무역협회 해외무역통계를 근거로 북한의 농업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민수당을 모든 농민에게 지급하라’며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농민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자랑하는 ‘삼락농정’과 이를 추진하는 민‧관 농정거버넌스(협치 조직체계)인 ‘삼락농정위원회(삼농위)’의 존재의의를 재평가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삼락농정은 농민‧농촌‧농업이 함께 즐거운 농정이라는 뜻으로 2014년 추진계획이 수립됐다. 행정주도·경쟁력 중심의 농정을 협치와 지속가능 농정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을 기본 가치로 내세웠다. 협치 추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기후변화의 영향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장마와 잦은 태풍에 이어 최근에는 지역 곳곳에서 기후변화가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보이고 있어, 농업 관계기관과 농가에 경각심이 환기되고 있다.최근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사과농사를 짓던 농가에 토종 다래‧두릅 등을 권하고 나섰다. 충주시는 지난 16일 농민들을 대상으로 ‘신소득 유망 대체 작물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여름 길었던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창궐하는 ‘과수화상병’이 번져 충주지역 304농가의 사과밭 348곳이 농사를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농민들이 농민수당 조례 개정 등 전북도 농정 개혁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는 경찰을 동원해 농민들의 행진을 가로막는 등 소통을 차단하고 있어, 농민들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판하며 투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전북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라북도연합(회장 양옥희, 전북연합)이 16일, 전라북도청 앞 대로에서 ‘농민수당 조례개정! 농업 재해지원금 지급! 도지사와 담판 5차 집회’를 열었다. 전북도연맹과 전북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코로나19 유행과 지난 여름 온 국민이 체감한 이상기후로 식량안보와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사회적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기후위기와 한국 농업의 미래 : 담대한 제안을 위하여’ 포럼이, 지난 6일 기후위기 비상행동 주최로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생산자 단체에서부터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등 환경·소비자운동 단위까지 참석해 다양한 입장이 나왔다.포럼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진주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상임연구원은 “토지가 자연적 반응으로 온실가스를 흡수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도’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의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삼락농정’을 도정 성과로 내세워 온 도지사가 참석치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도지사가 이번 행사에 불참한 것은, 농민들이 ‘농민 모두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하라’며 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음에도 도의회가 ‘농민수당 주민청구 조례안’을 원안 폐기시키는 등 ‘불통’ 행보에 이어진 것이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1일인 농업인의 날을 이틀 앞두고 9일 오전 전주시의 한 예식장에서 ‘2020 전북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송지용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튜버’(농민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새삼 화제다. 최근 여러 언론이 지난달 28일 구글(Google,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 회사로, 유튜브를 소유하고 있다)이 인기 농튜버들을 모아 연 온라인 간담회를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닐 모한 구글 부사장이 유튜브 한국 시장이 지닌 콘텐츠 다양성의 대표적인 예로 ‘농튜브’를 들며 “농업 관련 상위 20개 채널 조회수가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농튜버들은 농촌 생활과 작물을 키우는 과정이나 노하우를 담은 콘텐츠로 흥미를 끌고,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 ‘100만 농튜버’는 아직 없다. 그러나 수천명의 구독자만 확보해도 구독자들과의 소통이 직거래, 농가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 중 ‘유니콘’이 있다. 무려 16만2,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손보달 경기도 평택 솔바위농원 대표다. 유튜브로 직거래와 광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지역 내 다양한 활동을 개척하고 있는 손 대표를 지난 3일 농원에서 만나 봤다. 어떤 농사를 짓고 있는가10년 전 귀농했다. 현재 26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추‧쌈배추‧케일 등 쌈채소들을 주로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대추나무 랜선 걸렸네’, ‘삼국 마켓갈래’ … 이름도 기발하다. 유명 TV프로그램과 소셜커머스 이름을 패러디한 지역축제 프로그램명들이다.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돼 왔던 지역축제들이 ‘온택트(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것)’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해, 농산물을 ‘완판’ 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지자체와 농민들의 노력에도 농가의 시름은 여전하다. 속사정을 들어보기 위해 최근 축제를 연 지역을 찾았다.충청북도 보은군(군수 정상혁)은 ‘보은 대추축제’를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에서 열었다. 온라인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4년을 바라본 농사인데 200만원이라니, 말이 돼요?”충청남도 금산군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지난 20일 김씨는 농사지을 마음이 뚝 떨어진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김씨는 아버지와 함께 8,000평의 인삼밭을 운영해왔다. 지난 8월 초 있었던 용담댐 방류로 이 중 5,000평이 물에 잠겼다. 공들여 키운 ‘알짜’인 3~4년근들이 썩거나 물에 떠내려가 모두 못쓰게 됐다. 김씨는 “삼은 물에 닿기만 해도 쓸 수가 없다”며 “군에서 준 200만원은 위로금 밖에 안된다고 사람들이 이
10월 15일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을 맞아 국내 첫 번째 기념행사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14일, ‘지속가능한 미래, 여성농업인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 온라인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이번 기념행사에는 국제포럼, 농사비법 경진대회, 영농여건개선 공동토론 등이 있을 예정이다. 국제포럼에는 인도의 생태·여성운동가 반다나 시바(Vandana Shiva) 박사가 영상을 통해 이번 행사 동명의 주제로 발표한다. 시바 박사는 이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어촌여성정책포럼위원장
사단법인 흙살림연구소(대표 석종욱, 흙살림)가 14일 자체 개발한 친환경 유기농 농업자재인 ‘황다방’의 필리핀 수출에 성공, 1,000L를 필리핀 마닐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황다방은 흙살림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흙살림은 황다방이 바이오황에 기반해 병해충 저항성과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올해 실증 테스트한 농가에서도 작물생육과 병해방제에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흙살림에 따르면, 경북 성주의 유기농 참외농가에서는 “흰가루병에 효과를 봤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13일, 2021년 동계 파종용으로 보리·밀·호밀의 ‘정부보급종 생산·공급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밀은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전년보다 734톤 증가한 4개 품종 1,334톤으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되는 밀 품종은 면이나 빵 원료로 많이 쓰이는 ‘금강’(730톤)과 ‘조경(96톤)’, 논 재배에 적합하다 평가받는 ‘새금강’(406톤)과 ‘백강’(102톤)이다.보리는 생산과잉으로 높은 시중 재고량을 고려해 611톤 줄인 1,263톤을 9개 품종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쌀보리와 청보리
우리나라의 산림자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산림청(청장 박종호)은 13일, 우리나라가 ‘유엔식량농업기구(사무총장 추둥위, FAO) 산림위원회(COFO)’ 행사에서 최근 25년간 ‘임목축적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위원회 행사 마지막 날에 개최된 토론회에 나온 FAO가 2019년 발간한 보고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산림의 미래’에서 나왔다. 임목축적이란 일정 면적의 산림이 가지고 있는 임목의 양(부피)을 이르는 말로, 일반적으로 ha당 m³로 표기한다.보고서는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국토부)가 12일, ‘2020년 농촌지역 교통안전 지원사업’을 이달 28일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전라남도 해남군으로 선정됐다.사업의 주요 내용은 △안전반사판 부착 △지역주민 대상 교통안전교육 실시 △고령자 야간지팡이 및 안전용품 지원 등이다. 또 코로나19로 집합교육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교통안전 홍보지를 활용, 시각적으로 교통사고에 경각심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올해 사업으로 안전반사판 2,500개를 부착하고 야광지팡이 200개, 교통안전 홍보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경북 1호’ 벼품종 ‘다솜쌀’을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다. 경북도는 지난 7일 경북 포항시 청하면 청계리에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최기연)이 자체 육성한 벼품종 다솜쌀의 품질과 소비자 기호도, 재배 안정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첫 수확‧시식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식행사에서 다솜쌀로 지은 밥은 고유의 향기와 찰기가 있고 미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경북도는 “다솜쌀은 일품벼에 비해 완전미 비율이 높아 농업현장에서 수량성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단백질 함량이 낮고 윤기가 좋아 밥맛이 좋다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12일, 대한잠사회(회장 임석종, 잠사회)가 주관하는 ‘대한잠사회 100주년’ 기념식과 토론회를 오는 15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잠업진흥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되고 토론회는 ‘줌(zoom)’ 영상회의로 이뤄진다.오전에 열리는 기념식에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잠업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농식품부 장관 표창, 경상북도 표창, 잠사회장상을 받은 총 11명의 수상 소감을 상영하고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지난 6일 경남 함안가야농협과 창녕농협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주관의 공모사업인 ‘2021년도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밭작물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 농협은 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받게 됐다.함안군은 1,606ha의 수박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어 전국의 13.6%를 차지, 약 800억원의 연간 생산액으로 전국 1위의 시설수박 주산지다. 이는 함안가야농협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창녕군은 2,777ha 면적의 마늘밭이 있어 전국 재배면적의 11%를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지난 여름 ‘역대 최장’을 기록한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발생한 농가 피해가 막중하다. 농업계에서도 기상이변의 원인인 기후위기 문제에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책을 설명하는 자리가 열렸다.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 신농업기후대응사업단은 지난 달 23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농업분야 대응전략’ 온라인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은 변영화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팀장의 ‘기후위기 심각성과 최근 변화’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로 시작했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장훈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