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
어떤 농사를 짓고 있는가
10년 전 귀농했다. 현재 26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추‧쌈배추‧케일 등 쌈채소들을 주로, 계절별로 고구마 모종‧자색 고구마‧수박무 등을 내고 있다.
귀농하기 이전엔 뭘 했나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슈퍼마켓, 음식점 등 자영업을 운영했다. 마지막 진로로 농업을 선택했는데, 부지런한 성격에 잘 맞다. 회사에서 사진을 취미삼았고, 식당 하면서 요리실력도 늘다보니 유튜브 콘텐츠 만드는 데 이점이 되고 있다. 자영업 하면서 겪은 여러 우여곡절도 다 양분이 됐다.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했나
시작한 지 1년 6개월 정도 됐다. 작년 2월부터 딸이 계속 전화로 유튜브 해보라고 권했고, 그 해 4월부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좋아하는 음악 듣고 연속극 재방송 보는 용도로만 활용했다.
1년 6개월만에 16만명이 구독하다니 성장속도가 엄청나다, 이유가 뭘까
원래도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 활동을 많이 했고, SNS 활용 우수사례로 경기도와 농촌진흥청에서 상도 받았다. 콘텐츠를 만드는 주안점은 귀농‧귀촌하거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귀농 후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선배들에게 배운 것들을 ‘꿀팁’으로 공개하니, 어떤 경우엔 한 영상이 구독자 2~3만 명을 유치했다. 영상으로 만든 영농일지는 직거래로 이어졌다. 생각지도 않았던 내용이 빵 터지기도 한다. 페트병에 고추 장아찌 담그는 법을 소개했는데, 140만 조회수가 나왔다. 아마도 요즘엔 소가족이 많아서 적게 담는 법을 알려 준 게 효과를 본 것 아닌가 싶다.
향후 계획은
지금 ‘떴다농부’라는 기획으로 이웃 농가 것을 대신 판매하고 있다. 노인분들은 유튜브도 낯설지만 직거래 주문이 들어와도 접수받고 배송하는 게 힘들다. 솔바위농원은 구독자가 많으니까, 제철에 나는 것 좋은 가격으로 팔아 다른 분들을 도와줄 수 있다. 이걸 확장해 평택 이외 지역 농민의 농산품도 판매했으면 한다. 또 비닐하우스 임대, 농지매매, 시골집 정보 등을 귀농하려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귀농귀촌 복덕방’ 콘텐츠도 더 활발히 할 생각이다
농튜버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일단 시작하고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시라. 농사짓는 분들, 일손이 모자라 문젠데 편집에 쏟을 시간이 없다. 편집보다 촬영 할 때부터 보는 사람이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끔 찍는 게 중요하다. 먼저 시작한 사람들의 콘텐츠를 보고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