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경북 안동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이두희씨 창고에는 출하하지 못한 건고추가 가득 들어차 있다. 8~10월은 건고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지만 이씨는 아직 하나도 내보내지 못한 상태다. 서안동농협공판장에서 형성된 7,000원 후반대의 가격으로는 생산비도 못 건지기 때문이다.지난달 29일 서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건고추 평균 가격은 7,717원(600g)이다. 같은 달 15일에는 7,825원, 10일에는 7,675원으로 8월 초만 해도 1만원 초반대를 형성했던 고추가격이 점점 하락세를 타면서 9월에 들어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값 동반폭락으로 농촌이 전례없이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외식업중앙회 곡성군지부가 회원업소들에게 수입 고춧가루를 판매하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한국외식업중앙회 곡성군지부는 최근 회원업소들에게 라는 제목의 공문을 송달했다. 중국산 냉동고추를 수입해 가공한 고춧가루를 kg당 8,9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농산물 수급불안의 원인인 수입농산물 구매를 조직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진행한데다, “1차 구매 업소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햇고추 수확기인 8월 건고추 가격이 2012년 이래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근(600g)당 1만원으로 시작한 산지가격이 다소 기복은 있지만 현재까지 1만원대 초중반을 오가고 있다. 8,000원 수준이었던 평년 8월 가격과 비교하면 30%에서 많게는 2배 가까이까지 뛴 가격이다. 이미 유수의 매체들이 건고추 ‘폭등’ 소식을 다급하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건고추는 폭등이 아니다.생산비 감안하면 ‘적정가격’농산물에 매겨져야 할 적정가격이 대부분의 품목에서 저평가돼 있지만 건고추는 그 중에서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4년째 이어진 폭락이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8월 첫 출하 이래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고추가격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아직도 2013년산 재고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수입은 계속 늘어나 사실상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폭락이 예견되는 상황이다.지난 1일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의 건고추 경락가격은 상품 600g당 4,020~4,400원. 8월 이후 1,000원 이상이나 더 낮아진 가격이다. 중도매인들 사이에서도 “고춧값 절단났다”는 탄성이 종종 흘러나왔다. 조연수 경매사는 “예년 같으면 11월 김장철이 있기 때문에 8월부터 가격이 비슷하게라도 가야 하는데, 올해는 8월 말부터 100원, 200원씩 떨어지기 시작한 게 이 가격까지 왔다”며 의아해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고추가격이 올해도 어김없이 폭락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폭락에 농민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전남지역 농민들은 정부의 개방농정을 질책하며 정부수매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최근 건고추 산지가격은 600g당 4,000~6,000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전망한 8월 평균 산지가격은 5,500~5,900원이다. 지난해보다도 낮은 가격이며 2013년 이래 4년이나 연속된 폭락상황이다. 농민들이 주장하는 건고추 600g의 생산비는 7,000원선이다.올해 건고추는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단수 또한 지난해와 비슷해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4~10.6%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한 이유를 농경연은 이월 재고량
농민들은 지난 7월부터 고추값 폭락에 대해 우려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결국 김장 배추값의 폭락을 불러왔다. 전년도 재고물량과 작황호조, 수년간 국내 가격상승으로 인한 수입고추 증가로 고추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했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개입해 폭락을 막았어야 하는데 미적거리다 수매시점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정부 수매는 가격지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 농민들은 기대할 것 없는 정부대책에 일찌감치 고추를 뽑아버리고 다음 농사를 준비했다. 이는 지난 9월 고추값 폭락 기자회견에 참가한 전남 영광의 농민을 통해서도 확인됐고, 농민들은 예년과 다른 이모작 배추 농사에 또다시 폭락을 걱정했다. 농민들의 말은 그대로 적중했다
건고추 가격이 작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정부의 분석은 작년 재고분과 생산량 증가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통계청은 고추 재배 면적이 전년대비 0.2%감소했으나 생산량은 4.6%~7.4%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 내외의 생산량 증가에 가격은 50%이상 폭락했다. 농사를 잘 지으면 망하는 농민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고추값 폭락은 단순히 생산량 증가에만 있지 않다. 근본적 원인은 매년 TRQ(저율할당관세)에 의해 의무적으로 들여오는 수입고추에 있다. 올해도 가격이 폭락했지만 건고추 수입계획물량이 6,185톤이고 이중 440톤이 이미 수입됐으며 나머지 5,745톤이 국내산 건고추 출하시기에 맞춰 수입될 예정이다. 매년 반입되는 의무수입 건고추가 국내 고추가격을 압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중국산 수입 고추 한 무더기가 불타올랐다. 금세 양재동 aT센터 앞은 고추에 불을 붙이는 농민과 휴대용 소화기로 불길을 끄려는 경찰, 그리고 이 장면을 신기한 듯 스마트폰에 담는 시민들이 뒤섞였다.전국고추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고추 비대위)는 지난 3일 서울 aT센터 앞에서 ‘고추생산비 보장, 정부수매 실시, 수입중단 촉구 고추 생산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모인 농민들은 중국산 고추수입에 aT가 앞장서고 있다고 지목하며 정부와 aT에 ▲생산비 보장 정부수매 즉각 실시 ▲생산자가 참여하는 고추수매위원회 구성 ▲고추 수입 전면 중단과 수입물량 폐기 ▲고추자급률 65% 실현 정책 시행을 요구했다.결의대회에 참석한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89년도 고추투쟁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10일자 KBS-TV ‘소비자고발(중국산 수입고추 위생상태)’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내용에 대해 정밀조사·검토를 실시하고 향후 위생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입고추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선 공사로 하여금 문제가 된 건고추를 지난달 29일까지 회수토록 조치하고 비축창고에 보관중인 건고추도 같은달 15일에 봉인해 정밀검사결과에 따라 선별 판매·폐기 등 처분토록 했다. 아울러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입 기획단계부터 입찰, 선적지검사, 국내 검역 및 품위검사, 보관 등 전 과정을 점검해 관련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첫째, 품질규격 등을 개선한다.공사는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빛깔 등이 좋은 자연건조고추만을 수입했으나 앞으로는 세척 후 열풍건조시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2시가 후딱 지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워 물고 무심코 시선을 던졌는데 큼지막한 글씨가 박힌 농협 달력에 가 닿습니다.그런데 아뿔싸! 오늘이 마감 날입니다. 내일, 26일 심포지엄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깜빡했던 모양입니다. 자주 농사꾼이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생각에 망연하게 앉아 있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사꽃 지는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기만 했지요. 초록은 백두산을 향해 북상하면서 더욱 짙어지고 바쁜 시절은 다가옵니다.사실 이번 주에는 미국 쇠고기 때문에 한숨만 푹푹 나오는 영천 우시장에 한번 가보고 글을 쓴다는 것이 바쁜 핑계로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끝에 서재에서 책 한 권을 뽑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