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해 낙농가들의 부채액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채 발생원인으로는 쿼터매입과 시설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지난달 2020 낙농 경영 실태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낙농정책연구소는 국내 낙농가의 정확한 경영실태를 파악해 낙농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매년 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낙농가의 호당 평균부채액은 4억2,4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5,700만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특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규제는 ‘지나치다’는 표현조차 점잖아 보인다. 발생농장 500m 살처분 지침은 반경 3km로 늘더니 급기야 발생시·군 전체 살처분으로 바뀌었다.행정구역이 바이러스 방역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난데없는 사육돼지 대학살극은 생산자단체뿐 아니라 동물복지단체와 환경단체도 아연하게 했다.살처분 한돈농민들은 반년 넘게 빈 농장만 바라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막대한 빚을 안은 채 축사현대화사업에 참여하고 미허가축사 양성화를 진행한 한돈농민일수록 앞이 캄캄할 것이다.이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경기북부지역 한돈농가들의 사육이 중단된 지 어언 반년이 흐르고 있다. 특히 정부정책에 맞춰 한돈농장을 운영하려한 이 지역의 젊은 후계농들은 앞날이 막막한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최근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입법예고를 통해 ASF 피해농가 폐업지원에 관한 기준을 제시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폐업희망농가는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 이후 연간 출하마릿수당 순수익액의 3년치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 기준은 FTA체결에 따른 농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한우협회)는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2020년 제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해 사업 및 감사보고와 협회 규정의 일부 개정에 관한 의결사항을 논의했다.이사회에 참석한 민경천 한우자조금위원회장은 시작에 앞서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소비감소,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우자조금은 인터넷 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되, 긴급 예산이 필요하면 자조금을 소비·홍보 쪽에 맞춰 쓰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이사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민의 정치세력화는 급진전되는 정세 변화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농민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농민들이 정치의 주인이 되자는 것이다. 농민의 손으로 만들고 운영하는 정권을 세우자는 것이다.’2003년 11월 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채택된 농민정치세력화 방침은 이렇게 시작한다. 전농은 2000년 총선까지만 해도 정당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신중한 토론을 거쳐 민주노동당을 통한 농민정치세력화에 뜻을 모으게 됐다.이어 다음해인 2004년 총선에 6명의 농민후보가 출마해 2명의 농민 국회의원이 탄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올해 낙농현안이 많은 만큼 낙농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전환의 기회를 반드시 마련하겠다.”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사진)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2020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낙농업계는 △국산원유자급률 하락 저지 △무쿼터납유 문제 해결 △미허가축사 문제 해결 등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다수 존재한다.지난 10년 사이 국산원유자급률이 20%이상 하락하며 지난해엔 끝내 50%선이 붕괴됐다. 이승호 회장은 “늘어나는 수입물량은 결국 물류비용의 증가와 수입 제품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입지위반 미허가축사와 퇴비부숙도 도입 문제와 관련해 불만이 쌓인 전국 낙농가 대표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다.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낙농육우협회)는 지난해 12월 제1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제4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입지위반 미허가축사 구제방안 마련 및 퇴비부숙도 도입 유예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관계부처(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키로 했다.이사회에 참석한 낙농가 대표들은 정부가 발표한 미허가축사 적법화 대상에서 입지제한지역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요즘 축산농민들의 주요 대화 주제는 ‘퇴비부숙도 걱정’이다. 퇴비부숙도검사가「가축분뇨법」에 따라 내년 3월 25일부터 의무화 된다. 하지만 축산인들은 이에 부정적이다. 축산인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정부 부처의 입장은 퇴비부숙도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부숙도란, 퇴·액비의 원료가 퇴·액비화를 거쳐 식물과 토양에 안정적인 상태가 돼가는 정도를 말하며 부숙중기(부숙 기간이 좀 더 필요한 상태), 부숙후기(부숙이 거의 끝나가는 상태), 부숙완료 총 3단계로 나뉜다.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11일 차기 축산경제대표이사로 김태환 대표를 선출했다.이날 139개 전국축협조합장 회의를 개최해 대표이사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들을 구성했다. 임추위에서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를 단독 추천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김태환 신임 축산경제대표이사는 37년간 축산부문에서 근무한 정통 축산인으로, 지난 4년간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미허가축사 적법화, 가축 질병 방역 등 주요 축산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축산농가 소득증대와 축산물 판매유통 확대라는 농협 본연의 업무에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 축단협)는 지난 12일 서울시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제4차 축단협 대표자 회의를 열고 축산단체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최근 가축질병,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무단방류 등 부정적인 이슈가 지속적으로 언론에 보도돼 축산업에 대한 신뢰 하락과 이미지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축단협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축산단체들의 자정적인 노력과 개혁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축산단체의 대국민 결의문은 오는 19일 11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축산단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축산 담당 기자로 처음 배정받으면서 ‘미허가축사 적법화’ 이슈에 대해 알게 됐다.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축산농가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축산업을 영위하도록 돕고, 동시에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허가축사 적법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취재하며 만난 축산농민들은 대부분 표정이 밝지 않았다. 질문을 할 때마다 축산농민들은 한숨 쉬는 것은 기본이요, 이행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원만히 해결될 거란 희망보다 회의적이고 불만스런 반응이 많았다. 분명 장기적으로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퇴비부숙도 검사 제도가 내년 3월에 시행된다. 하지만 축산단체와 학계는 시행에 앞서 퇴비사 설치·비용·검사기관 등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검사 의무화 적용 시기를 늦추자는 입장이다.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이만희·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이대로 좋은가’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퇴비 부숙도 검사와 관련해 현장 애로사항 및 문제점 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제발표를 맡은 안희권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는 다가올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미허가축사 적법화에 나선 축산농민들은 세월이 흐르며 복잡해진 토지 소유권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 국회에서 관련 특별조치법을 통과시켜 소유권 문제를 간결하게 정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전남 영암군의 한 한우농민은 최근 대여를 받아 축사를 지은 토지를 두고 이행각서를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예전 토지 주인과 구두로 계약한 뒤 사용했던 토지이지만 원 주인이 사망한 뒤 해당 토지가 공동 소유로 넘어가면서 문제가 복잡해진 것이다.이 한우농민은 “폭 4m 남짓이 문중 소유인데 현재 공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현장은 여전히 미허가축사 적법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선 지자체의 비협조가 여전하기에 추가 이행기간이 부여돼도 적법화가 어렵다는 축산농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전남 영암군의 사례를 통해 지자체의 비협조가 왜 문제인지 살펴본다.“축사에 비바람이 들이치면 분뇨와 섞여 폐수가 흘러나올 수 있다. 그래서 비가림시설은 필요하다. 그런데 군청 공무원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여주면서 축사는 안 걸리는데 처마가 걸렸다고 하더라. 그걸 자르면 폐수가 발생할 수 있다. 축사와 퇴비사 사이도 비가 들이치는 걸 막으려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철옹성 같은 지자체의 움직임에 적법화를 완료하지 못한 농가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앞으로 미허가축사 적법화 추가이행기간이 부여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간이 늘어났음에도 농가들이 적법화를 얼마나 이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질적으로 적법화 추진 중인 다수의 농민들이 ‘지자체’라는 벽에 부딪혀 정체돼 있다. 농가의 의지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점이다.전남 순천시 주암면에서 오리를 사육하는 정후재씨의 농장은 하우스축사 6동과 가설건축물인 컨테이너(농막)로 이뤄졌으며 그 옆에 오래된 구거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농가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기북부 한돈농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ASF 발생 전엔 차단방역을 열심히 하면 자기 농장을 지킬 수 있다던 정부가 말을 뒤집고 살처분 범위를 시군단위로 확대시켰다는 불신이 큰 탓이다. 지난 구제역 파동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정부를 믿기 힘들다는 분위기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22일 ASF 방역 강화 조치로 살처분 및 수매에 참여한 농가에 정책자금 상환연장 및 이자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지원대상 정책자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국정감사는 국회 활동의 꽃이다. 국회는 일상적 의정활동을 통해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있지만, 국정감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있다.그런데 지난달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요청을 받아 들여 농식품부 국정감사를 전면 취소하고, 18일 종합국감만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금 경기 북부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연일 방역과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의 위중·위급성을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미허가축사 적법화 이행은 지난달 27일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추가 이행 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적법화를 완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축산 관계자들은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법안 개정과 지자체·농민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농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90%에 달하는 이행률 중 완료율은 약 43%에 그쳤다. 적법화 과정에서 27개에 달하는 축산업 관련 입지제한 법령을 해결해야 하는 농가도 많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인 법령으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는 지역현장에서 꾸준히 미허가축사 적법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적법화 이행기간 종료가 임박한 최근에도 같은 사례를 두고서도 지자체마다 다른 해석을 내려 축산농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전남 해남군 한우농민들은 축사와 축사 사이를 연결한 차양의 형태를 두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해석이 엇갈리며 적법화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해남군이 삿갓 모양의 처마는 두 축사의 연결이 아닌 한 건물이라고 해석하면서 한우농민들이 축사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 한도를 맞추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남 광양시에서 한우 60여두를 사육하는 한 한우농민은 축사가 섬진강 수변구역에 포함돼 애만 태우고 있다. 이 한우농민은 “여기서 소를 키운 지 40년이 넘었다. 수변구역 지정 전부터 축산을 했는데 이제 가축사육을 제한한다니 너무 힘들다”라며 “지역에 비슷한 처지인 농가들이 있지만 개별적으로는 이전할 곳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나 유역환경청이 나서 축산단지를 만들어 축사를 이전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미허가축사 적법화 이행기간 종료가 임박했지만 여전히 적잖은 축산농민들이 적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