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의 난개발과 소멸위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분 아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지난 29일부터「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공간재구조화법)」의 시행에 들어갔다.그동안 ‘도시계획’을 통한 도시 내 공간의 계획적 배분·개발은 이뤄졌으나 ‘농촌계획’은 따로 없었기에 농촌이 난개발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문제 인식 아래, 농식품부는 농촌 지역도 도시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고자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농촌공간재구조화법의 핵심 내용은 ‘농
참으로 힘들었던 여름은 그 꼬리를 감추고 언제나 단명인 가을이 서서히 지리산을 물들이고 있다. 이번 여름이 가장 덜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거라 했고 극한호우란 단어가 등장했던 올여름, 유난히 더웠고 또 비는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많이 쏟아부었던가. 그럼에도 지리산의 들녘엔 알곡들이 여물면서 단순한 식량 그 이상의 무게로 벼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초봄 모를 준비하고 논물 대면서 시작하는 벼농사, 식량은 기본이고 가장 생태적인 저수지에 청정 산소를 생산하는 초록 공장 역할을 하는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다. 게다가 봄부터 가을 그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들었는데요, 구들장논은 정확히 어떤 논인가요?A. 구들장논은 다랑논, 즉 산비탈에 만들어진 계단식 논의 일종입니다. 청산도 주민들은 예로부터 돌을 사용해 주택과 창고, 돌담을 만들었는데, 구들장논 또한 돌을 쌓아 석축을 만든 논이며, 바닷바람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고자 낮은 밭 돌담을 사용했습니다. 청산도의 돌 중심 문화가 만들어낸 산물이 청산도 특유의 다랑논인 구들장논인 셈이죠.구들장논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를 적용해 만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터에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관장 황수철). 우리 농업유산의 보전을 위해 국립농업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지난 16일 제1회 국립농업박물관 포럼 ‘찬란한 농업유산의 부활’이 국립농업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엔 농업유산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전문가·활동가 등이 모여 각지의 농업유산 사례 공유 및 보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황길식 (주)명소IMC 대표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 사례를 소개했다. 구들장 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체험·관광 정보 플랫폼인 ‘웰촌’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웰촌 사이트는 지난 2009년 농촌체험이나 농촌 정주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지도와 연계된 농산어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됐다. 이어 2010년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에 분산돼 있는 농산어촌 체험마을 834개소의 여행 관련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기 시작했다.최근에는 농촌 여행지 935개소의 정보를 제공 중이며,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비롯해 농촌민박, 농가맛집 등 농촌 여행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 다랑논(다랑이논)을 영원히 ‘농사짓는 공간’으로 남게 만들려는 지역 농민·시민과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의 노력이 주목된다. 이들의 노력에 발맞춰 국가도 다랑논 보전정책을 본격화해야 할 때다.문화재청의 ‘2011년 유형별 전국 명승자원 조사’에 따르면, 경남도엔 21개의 다랑논 지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농촌 고령화 및 농촌지역에서의 전원주택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적지 않은 다랑논이 방치되거나 사라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지난해 모심과살림연구소의 ‘2021 한살림 생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경상남도와 인제대학교 LINC+사업단이 전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경남 다랑논 해커톤(끝장토론) 캠프 참가자를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이번 행사는 다음달 9일, 10일, 13일 3일에 걸쳐 비대면 해커톤(끝장토론)과 밀양 감물리 다랑논 현장탐방을 통해 경남 고유의 지역자원이자 농업유산인 다랑논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활동을 구상하고,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한다.지도 멘토단으로 거제 장승포에서 청년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박은진 공유를위한창조 대표와 토종과 농업콘텐츠 전문업체인 천재박 어프로젝트 대표, 국가중요농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익형직불제 속 선택형직불제의 구체적 가닥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선택형직불제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지난 24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공동주최로 ‘농업과 농업인(농가)의 지속가능성 제고’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기흥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익형직불제 프로그램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공익형직불제 속 선택형직불제의 ‘초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 24일 토론회에선 이 내용을 더 구체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전라남도 강진군의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농업체계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6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강진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농업체계는 한들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농경지 곳곳에 연방죽을 축조해 물을 저장·보관하고 재사용하는 구조다.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수도작과 마늘, 양파 등 이모작 농업환경을 조성해왔다.연방죽 생태순환수로 농업체계는 농식품부에 전국에서 신청한 6개 후보 지역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농업유산 보전과 계승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의 다랑이논 보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지난달 24일 창원시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경남의 농업유산 다랑논(다랑이논), 보전과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제1차 경남 사회혁신 연속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 주최로 열렸다.이날 윤원근 협성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농업유산으로서 다랑이논이 갖는 가치, 동아시아 각국의 다랑이논 현황 및 보전 정책을 소개했다. 윤 교수는 다랑이논이 갖는 가치로서 △식량생산 및 주민 생계유지 △환경친화적 농법, 다랑이논 축조기술, 전통 수리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가 21일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전라북도 농어업유산 조사 및 보전관리 기본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연구용역은 지난 2019년 6월 제정된 「전라북도 농어업유산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지원조례」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도내 농어업유산 발굴 및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세우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본 연구는 도내의 가치 있는 농어업유산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체계적인 관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연구를 통해 전북도는 농어업유산 조사·발굴·검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료=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A : 농협중앙회는 올해 국민의 농협 구현을 위해 범농협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지역사회공헌부를 신설하고, 범농협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운영한 것입니다. 이에 기반해 농협은 조직적·체계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기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는 △설맞이 경찰청 공동 나눔행사 △NH농협숲 조성(부산시민공원) △강원도 산불피해 성금 모금(8억원) △어린이날·어버이날 행사 △헌혈(793명)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10억원, 38개 지자체 500개) △영농폐비닐 수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밭담에 관해 문헌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려시대의 것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1234년 제주판관 김구가 농지와 관련한 재산권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경계용 밭담을 쌓도록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즉 고려 후기를 즈음해 밭담이 확산됐다는 사실과 더불어 당시의 쓰임새 하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최초로 언제부터 그리고 어떤 용도를 위해 밭담을 쌓게 됐는지에 대해선 사료가 부족해 알 길이 없다.다만 화산섬 제주도의 척박한 토양환경을 생각하면 아마도 밭 주변에 돌을 쌓는 행위는 설령 그로부터 기능성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천년차’라 일컫는 최고(最古)차나무 아래로 짙은 초록빛을 띤 야생 차밭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깎아질 듯 가파른 산비탈에 굽이굽이 유연한 곡선을 드러낸 차밭에 여성농민들이 하나 둘 들어선다. 작달만한 차나무 사이 좁다란 공간에 서자 ‘똑똑똑똑’ 찻잎 따는 소리가 이내 정갈하게 들리기 시작한다.지난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도심다원의 차밭에서 찻잎을 수확하는 여성농민들의 손길이 이른 아침부터 바지런하다. 차밭을 오가며 엄지 손톱만한 크기의 초록 찻잎을 따 허리에 동여맨 앞주머니에 넣기를 반복하자 때
농업유산심의위원회는 지난 10일 전국 시군에서 신청한 18건의 유산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조사 결과 구례 산수유농업을 제3호 유산으로 지정했다. 지리산자락으로 농지가 부족한 구례는 약용작물인 산수유를 마을과 농경지 주변에 재배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함께 독특한 경관이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