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5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더운 날씨에 쪽파가 짓무를 것을 염려한 중도매인들이 쪽파를 꺼내 선풍기 바람에 말리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달부터 쪽파 포장화 후 하차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한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총각무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남의 집 머슴살이만 19년이라. 그 때는 참말로 살기 어려웠지. 못 배운 게 한이라. 가진 게 하도 없어서 월남도 가고 중동도 가고 그랬어. 애들 고생 안 시키려고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다 했지. 올해는 (논) 60마지기 정도 짓는데 이것도 다 내 논이 아니라. 내 거는 얼마 안 돼. 그래도 애들 다 잘 크고 우리 먹고 사니 된 거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하우스 문을 여니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딱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하우스 안으로 한 발짝 내딛자 TV에서만 보던 어느 열대지방 키 큰 나무숲에 성큼 들어선 느낌이다. 활엽수는 하늘을 가릴 듯 넓게 뻗어 울창하고 5미터 남짓 쑥쑥 자란 나무엔 연두빛이 감도는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노랗게 잘 익기라도 했으면 뚝 떼 내어 한 입 베어 물고 싶을 만큼 싱싱하고 튼실하다.우리나라의 최남단, 제주도에서나 겨우 볼법한 풍경을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의 한 시설하우스로 옮겨온 청년이 있다. 1ha 규모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인건비 비싸서 일손 쓰기가 힘들어. 최소 8만원인데 가격이 좋으면 모를까 아니면 매실 따서 그냥 그대로 갖다 주는 겨. 오늘도 휴일이라고 애들이 내려와서 일 도우니까 그나마 낫지. 몇 년 전부터 가격이 영 안 좋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매실이 좋다 안 좋다 말 한 뒤로는 더 그래. 그 사람들은 말하고 나면 끝이지만 우리는 생존이 걸렸어. 정말 말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간 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 4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 장백리의 한 농원에서 김향순씨와 여성농민들이 친환경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있다.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한다는 김씨는 “1kg에 2만원 받는데 유통을 한 번 거치는 것보다 수익 면에서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4일 충북 보은군 수한면 동정리의 오이밭에서 농민들이 오이순을 따준 뒤 가지를 시설물로 유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농민은 “일주일 정도 후 첫 수확을 할 예정”이라며 “적당한 가격이 꾸준히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5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이날 감자를 상인에게 넘긴 농민은 “가뭄 때문에 수확량도 많이 줄었는데 가격은 더 안 좋다”며 “속이 상해 말할 기분이 아니다. 1kg에 450원, 20kg 한 상자에 9,000원 받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가 좀 오더니만 아래 인삼밭으로 물이 넘쳤어. 남의 농사 망치겠다 싶어서. 장마도 오는데 미리 준비하는 겨. 물 넘치지 않게 두둑 하나 더 만들어서 들깨도 심고 하려고. 저 양반이 (두둑) 만들면 내가 이거(비닐) 씌우고. 쉬엄쉬엄 하니깐 그나마 둘이서 하지. 나이 들어서 이젠 농사도 얼마 못 져. 임대 주고 우리 먹을 거나 조금 하는 거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의 한 가지밭에서 6박7일 일정으로 여름농활을 온 춘천교대 학생들이 가지 잎을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과학교육과 새내기인 김민정씨는 “날이 더워도 안 더운 척, 힘들어도 안 힘든 척 하며 즐겁게 농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의 들녘에서 농민들이 20일 동안 직접 키운 수수 모종을 농기계를 이용해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구마 순을 심은 뒤에 비닐을 덮어요. 그럼 흙 속에 있는 수분만 가지고도 뿌리가 나요. 이렇게 하면 약한 순도 살릴 수 있어요. 날씨가 더울 땐 고구마 순이 그냥 말라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심고 5일 정도 지나서 (비닐 위로) 끄집어 올리면 돼요. 호박고구마하고 베니하루카심어요. 요샌 주로 구워서 먹다 보니깐 작은 고구마를 많이 선호해요. 그러다보니 촘촘히 심으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