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7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석리 들녘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하얀 부직포로 마늘밭을 덮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마늘밭 월동 준비에 나선 한 농민은 “날이 점점 추워진다고 해 겨우내 (마늘순이) 얼지 말라고 밭에 이불 덮어주러 나왔다”며 “부직포는 월동이 끝나는 내년 2월 즈음 걷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여름에 비가 몽땅 와 버렸잖어. 침수 피해가 컸는데 다행히 이 근방은 논이 높은 편에 속해서 물이 잘 빠졌어. 한 2~3일씩 물에 잠긴 곳도 있는디 여긴 빨리 빠져서 다른 논보다 피해가 덜한 편이여. 괜찮으니께 이렇게 수확도 하지. 피해가 정말 심한 논은 풀밭이여. 뽑지도 않어. (논콩이) 제대로 자라질 않으니까 아예 (농사를) 포기해버린겨. 침수가 워낙 많이 돼서 같은 논이라도 (작황이) 편차가 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1일 강원 횡성군 청일면 유동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이관모(64)씨가 전자동 콩탈곡기를 이용해 메주콩을 탈곡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기계를 임대해 콩 탈곡에 나선 이씨는 “탈곡기에 궤도가 달려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트랙터 없이도 일이 가능해 일손 부담도 덜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경남 고성군 하이면 월흥리의 고추밭에서 오명숙(77)씨가 막바지 고추 수확에 나서고 있다. 오씨는 “오전에 서리가 내려 이파리가 많이 얼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 수확”이라며 “창고에도 300근 정도가 남아 있다고 주위에 많이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성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클라스콤바인으로 메주콩을 수확하고 있다(위). 같은 날 오창리 들녘에서 한 부부가 메주콩대를 낫으로 베고 있다. 이날 탈곡 작업에 나선 농민은 “오전에 꺾은 뒤 오후에 기계로 탈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가 우리 논 옆이라 논둑 따라서 (들깨를) 심었지. 아무것도 안 하면 풀만 많이 나고 아주 보기 싫어. 관리하기도 쉽지 않고. 그러니께 심지. 말하자면 가외 수입이여. 들기름 짜서 식구들 나눠 먹고 주위에 선물도 하고 그러제. 남으면 팔기도 하고. 밥때가 한참 지나서 점심 먹고 하려는데 통 안 오네. 아들이 점심 가지러 진즉 갔는데…. 일철이라 식당 주문이 밀려서 그런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주산지 중 한 곳인 경남 함양에서 양파 모종 심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14일 유림면 웅평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내년 봄에 수확할 양파 모종을 심고 있다. 이날 밭일에 나선 서신석(69)씨는 "오늘로 양파 심은지 6일째"라며 "이번주 중으로 심는 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용아리 고 정철균씨 과수원에 모인 농민들이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잘 익은 단감을 수확하고 있다. 경남 창원, 산청, 진주 및 충북 진천 등 곳곳에서 모인 30여명의 농민들은 지난 9월 30일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감밭에서 ‘십시일반 일손돕기’에 나서 감 수확에 하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팥 아니냐고? 이거 녹두여. 팥보다 씨알이 좀 더 작아. 밭에서 꼬투리가 까맣게 변하면 꺾어서 일주일에서 보름 가까이 말려. 여긴 도리깨로 한 번 털었는데 덜 마른 게 있어서 기다렸지. 원래 옥수수를 심었는데 올여름에 (밭이) 침수됐어. 물에 싹 잠겨서 다 내버리고 땜빵으로 녹두 심은 겨. 저 하우스 중간까지 물이 찼어. 흔적 보이지? 요 앞마을도 물에 잠겼으니 뭐. 올해 정말 농사 어렵게 지었어. 어휴, 말도 못 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온 한 아이가 본인 키 만한 현수막 뒤에 서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스트로보 빛이 반사된 까닭에 아이의 까만 눈동자가 더욱 선명하다. 현수막엔 ‘충청북도 농정예산 삭감 규탄 기자회견’이라고 적혀 있다.정치인들의 공약 이행과 정책 실현의 진정성을 판단하려면 예산의 반영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실로 돈이 향하는 곳에 정책이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농업분야 대표 공약은 농민수당 100만원 지급이었다. 농민들은 이 약속을 믿었다. 그러나 올해 농민수당은 60만원이었다.매년 11월과 1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수천 평 야트막하게 비탈진 밭고랑 사이사이마다 태국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이 점점이 자리 잡고 있어 찾아가는 길, 아침 이슬이 맺혀 있는 무밭 사이를 지나가니 청바지가 이내 물기로 흥건하다. 사뭇 추워진 날씨에 겹쳐 입은 옷 위로 방수복까지 입은 외국인노동자들은 일방석을 착용한 채 제 팔뚝보다 굵은 무를 뽑아 비닐에 담는 작업에 여념이 없다. 밭 위쪽에서 바라보니 무 이파리로 파릇파릇했던 밭에 새로운 길을 내는 것 같다.한 손으로 밭에서 ‘쑤욱’ 무를 뽑을 때마다 이파리에 맺힌 이슬이 사방으로 튕긴다. 그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전북 고창군 대산면 광대리 들녘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김장에 쓰일 생강을 수확하고 있다. 4,500평 규모로 생강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지난달 25일께 수확을 시작했다. 한 달 정도 수확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종자로 쓸 생강은 저장하고 나머지는 가락시장에 내는데 10kg에 7만5,000원 정도라 가격도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