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봄은 돌아왔다. 이미 농민들은 분주해지고 있다. 새로 농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한쪽에서는 감자를 심기 위해 밭을 갈고 거름을 뿌리고 있지만 창고에는 작년에 수확한 감자가 한가득이다. 그만큼 농민들의 근심도 가득하다. 지난 한 해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돌아보면 농사지어서 제값을 받은 작물이 없다. 특히 채소들은 파느니 파묻는 게 나을 지경이다. 양배추·배추·고추·무·감자·마늘·양파 등 어느 것 하나 제값 받은 것이 없다. 이제 양파를 수확하고 마늘을 캘 때가 돌아오고 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가격은 오를 기미가 없다. 2014년 농민이 처한 현실이다.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30년간의 농업구조조정의 결과다. UR협상 결과 농산물의 전면개방이 이뤄지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구조조정이
축산업 수급조절을 위해서는 과잉된 사육두수 감축뿐만 아니라 유통구조 개선이 축산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현실성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aT센터에서 열린 ‘축산분야 항구적 수급조절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지인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축산업계 불황은 대기업의 축산업 진출에 따른 수급조절 실패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축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를 통틀어 관리하는 계열업체들의 과당 경쟁으로 공급과잉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수급조절, 유통구조 개선이 우선 이에 대해 농업전문지 김재민 국장은 계열업체들의 경쟁 구도 속에서 수급조절은 쉽지 않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배합사료 공급·구매 창구를 축협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쌀직불제를 대하는 농민과 정부의 시선은 상반됐다. 농민들은 현행 쌀직불제가 농가소득 보전 차원에서 운용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반면, 정부와 학계는 쌀관세화를 앞두고 쌀 생산과잉을 막으면서 비농업계의 시각까지 통찰해야 한다는 ‘합리적’ 운용방안에 방점을 두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농경연 대회의실에서 ‘쌀직불제 합리적 운용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박동규 선임연구위원은 “쌀직불제의 목적은 농가의 소득보전이 아니라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쌀 직불제로 농가소득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은 일을 명확하게 하는 운용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2011년 식량자급률은 22.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요한 식량의 80%를 해외에서 구입해 조달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2011년 7월, 농림수산식품부는 식량자급률 목표를 재설정했다며 상향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15년에는 25% 목표를 30%로, 2020년에는 32%로 ‘대폭’ 늘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대로라면 식량자급률은 2010년 26.7%보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치가 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22.6%였던 2011년 자급률에 이어 2012년 전망도 어둡다. 식량자급률 수치를 높여주는 쌀 자급률마저 평년작 이하, 생산량은 32년만에 최저치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해외 곡물시장도 악화되고 있다. 미국·러시아 등 주요 곡물 생산국이 유
지난 21일 국회에서 김선동 의원(통합진보당)과 김춘진, 김승남 의원(민주통합당) 주최, 한국농정신문 주관으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어떻게 할 것 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과 노영호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서기관을 비롯해 농민단체 및 농민, 농협, 소비자단체가 참여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농협과 소비자단체 등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유독 정부 측 인사인 노영호 서기관만 반대 입장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 “농산물 가격 신호등 역할 기대” WTO 규제·재원조달 문제 없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장경호 녀름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을 실현하기 위한 전초전이 시작됐다.‘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실과 김춘진, 김승남 민주통합당 의원실 주최로 열렸다. 이날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에 대해 찬성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지만 유독 농림수산식품부의 반대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가 포함된 국민기초식량보장법을 발의한 김선동 의원은 “전국적으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에 대한 농민들의 요구가 대규모 집회나 기자 회견, 운동본부 등을 통해 표출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는 현장 농민들의 요구에서 시작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완성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이자 농업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지난 22일 충청북도 국정감사에서 김우남 민주통합당(제주을) 의원은 “최근 3년간 16억 1,000만원의 보조금이 부정수급 됐고, 영동군의 경우는 전체금액의 45%가 부정으로 보조금을 수급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16일, 전라북도 국정감사에서도 최근 3년간 전북에서 부정하게 지급된 국가보조금이 3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보조금의 부정 수급이 잇달아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보조금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농업보조금이란 정부에서 농기업이나 농업영농조합법인 혹은 개별농가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을 말한다. 1992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을 앞두고 농업구조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보조금이 탄생했다. 최근에는 한미FTA가 타결되고, 농민이나 농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보조금이 지원이 늘고
계열화 사업은 양축농가의 경영안정과 수급조절 및 생산기반확충을 목적으로 1985년부터 정부의 재정 지원 하에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육계 계열화 사업은 당초의 목적과 달리 산업구조를 기형적으로 왜곡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산업전체의 외형적 크기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으나 가장 중요한 생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실패하였다. 정부의 정책이 계열회사 중심의 정책을 펼치면서 생산농가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한 결과이다.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육계 계열화 사업이 산업전체의 안정적 발전이 아닌 거대 개인회사육성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농가의 주도권 상실, 귀 막은 기업 특히 산업의 주체인 생산농가가 산업의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많은
산란실용계 사육수가 올해 1/4분기 말 6,320만수로 최근 3년간 최대 사육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6월 축산관측에 따르면 산란실용계 사육수는 올해 3사4분기가 되면 6,500만수 이상으로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란실용계 수급현황 또한 지난해 3,223만8,000수에서 올해4,118만2,000수로 2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산란종계의 입식현황은 지난 2009년 51만7,576수, 2010년 53만8,692수, 2011년 66만5,564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6월 누계 21만8,120수로 지난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가격은 산지가격 기준으로 산
“예산읍이 보낸 공문서를 믿고 배추밭을 갈아 엎었다가 큰 손해를 봤다”예산 창소리에 사는 농민 이성민씨는 “배추밭 300평당 45만원을 보전해 준다는 공문만 믿고 배추밭 4500평을 폐기처분 했는데 보상금(감축작업비)은 고작 100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농협도, 행정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소연 했다.이씨의 주장을 근거로 살펴본 정황은 다음과 같다. 지난 5월 3일 전국적으로 생산과잉이 예상되는 봄배추 수급불안을 해소키 위해 농소상정 대표(생산자, 소비자, 유통인 대표 및 농림수산식품부)가 모여 봄배추 자율생산감축을 위한 유통협약을 체결했다.감축계획물량은 190ha(1만톤)로 잡았다. 이 중 농협(개별농가)에 38ha(2000톤)를 배정하고, 산지유통인에 152ha(80
내년부터 폐지되는 정부의 보리수매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사)한국주류협회가 ‘중장기 보리계약재배 협약’〈사진〉을 체결했다.5일 농협중앙회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매년 5만여 톤 규모의 국산보리를 계약생산하게 된다. 이는 올해 정부의 수매계획 물량인 4만8천톤을 넘는 수준. 계약생산된 국산보리는 소주 원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농협 이덕수 농업경제대표는 “보리수매제 폐지 후 우려되는 보리생산기반 약화와 대제작물 생산과잉 문제들을 이번 협약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주류협회 김남문 회장은 “주정 회원사들이 ’84년부터 사용해온 국산 보리를 정부 수매제 폐지 이후에도 계속 사용하게 돼 국내생산농가 소득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정부는 1948
올해 조기장마와 이상기온으로 블루베리 수확량이 줄고 상품성이 떨어지자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해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성목으로 자라 생산량이 느는데다 수입 관문도 활짝 열려 앞으로의 가격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선도농가와 전문가들은 수입품 또는 다른 지역 블루베리와 경쟁하려면 ‘고품질 과일 생산과 직거래 그리고 소규모 가공이 살 길’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예산군농업기술센터와 개별농가로부터 파악한 올해 블루베리 가격을 종합해 보면 인터넷 주문판매 등 직거래의 경우 ㎏당 평균 3만1000원대로 작년 3만5000원 보다 하락했으며, 수확량 급감까지 따지면 농가 소득은 크게 줄었다. 작년엔 만생종에서 최고 4만2000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농가
한우 농가가 가격 폭락으로 줄 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년 전에 비해 송아지 값이 100만원 떨어지고 한우 지육단가가 한때 kg당 1만원이 붕괴되는 등 한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목포무안신안축협에 따르면 지난 6일 일로가축시장 송아지 평균 경매가격이 암송아지 174만원, 수송아지 168만원으로 1년 전 암송아지 236만원, 수송아지 272만원에 비해 각각 62만원과 104만원 떨어졌다. 또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국도매시장 한우 경락단가가 지육 kg당 1만원이 붕괴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446마리의 한우가 도축, 경락가격이 kg당 9,80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6,736원에 비해 41%나 폭락한 것. 다행히 1,497마리가 출하된
쌀 목표가격과 시장가격 차액을 85% 보전하는 현행 쌀소득직불금 제도를 100%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이 지난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쌀 수급 안정방안 토론회에서 양승룡 고려대 교수가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양승룡 교수는 토론회에서 쌀 소득직불제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쌀 산업의 문제는 시장지향적 소득보전직불제가 문제로 시장에 맡기는 정책은 한계를 갖고 있다. 목표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 85%만 보전하고 있어 나머지는 생산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들이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며 “85%만 지불하는 것을 10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또 “차액의 100%를 보전하는 대신 농가가 의무적으로 정부가
올해 사과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여건 양호로 지난해보다 5% 증가한 49만5천톤 수준이 예상된다. 노지온주 감귤은 면적 감소에도 불구 단수가 매우 높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3%가 많을 것으로 보여 과잉이 우려된다. 과채류 중 수박은 가격상승 기대로 출하면적이 5% 늘어 가격은 작년보다 16% 낮을 전망이고, 토마토 역시 출하면적 증가로 가격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10일 이같이 7, 8월 과일-과채류 관측을 발표했다.쓰가루 품질 양호 불구 값 낮을듯▶사과=7~8월 쓰가루 출하량은 작년보다 각각 2%, 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쓰가루는 품질이 양호함에도 불구 가격은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사과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2
농협중앙회가 값이 크게 떨어진 배추와 무에 대한 할인판매행사를 잇따라 개최하자 ‘농민을 두 번 죽이는 행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농협은 20일, 오는 30일까지 전국의 13개 농협유통센터에서 산지 직송 김장배추(100만포기), 무(17만단)를 시세대비 50% 할인판매 한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배추 약 3천5백톤으로 5톤 트럭 4백50대이며, 무 는 1천5백톤, 5톤트럭 1백50대 정도다. 농협은 또 내달 10일까지 수도권 소재 대형유통센터에서 절임배추, 배추, 무, 흙쪽파, 깐쪽파, 홍갓, 미나리, 깐마늘, 생강, 건고추, 한지마늘, 부추, 양파 등 친환경 인증 13개 품목을 10~20% 할인 판매하고 있다.농민과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무, 배추와 같은 경
통일쌀 나누기 경기운동본부는 지난달 26일 수원시 효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8년 통일쌀 나누기 사업’을 선포했다.통일쌀 경기본부는 이날 회견에서 통일쌀 운동을 경기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통일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종 통일쌀 경작지 농촌체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통일쌀 모금 방식도 개선하여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유원 전농 경기도연맹 통일국장은 “지난해에는 시민들의 모금과 농민회에서 경작한 통일쌀을 구입해서 보냈는데 올해는 시민들에게 직접 통일쌀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많은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통일쌀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안영욱 6.15경기본부 사무처장은 “현재 39개 단체가
통일농수산포럼 주관 ‘남북정상회담과 농업협력 토론회’ 통일농수산포럼이 주관한 ‘남북정상회담과 농업협력 토론회’가 지난 21일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황민영 농특위 위원장, 임수진 한국농촌공사 사장, 이우재 마사회 회장 등을 비롯시민사회단체와 농산업체 관계자 등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이철기 동국대 교수의 ‘2차 남북정상회담의 과제와 남북관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