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충남 서천군 서천읍에서 쌀 2만4,000평 농사를 짓고 있는 한병우(54)씨는 쌀값이 폭락한 탓에 올해 쌀 한 가마(80kg)당 12만5,000원밖에 받지 못했다. 600가마를 수확해 번 수입은 총 7,500만원. 2014년보다 수입이 1,200만원이 줄었다.정부는 쌀값 보전 정책의 일환으로 쌀 농가들에게 고정직불금과 변동직불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씨도 올해 직불금으로 1,500만원을 받았다. 1만6,000평을 친환경농법으로 짓기 때문에 경관직불금을 포함해서 받고 있다. 다만 한씨는 “1,200평당 쌀 40kg이 80개가 나오는데 직불금은 40개를 기준으로 직불금을 책정한다. 별로 큰 혜택은 아니다”라며 직불금이 수입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한다고 말했다.쌀 값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가경제가 악화되고 있다. 전체 농업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은 정체하고 있다. 농산물 소비 감소와 시장 개방이 농산물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 농가 소득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생산비 증가도 만만찮다. 고령화, 규모화되고 있는 농촌에서 필수불가결한 농기계의 사용은 농가 지출을 증가시킨다. 농산물 가격에 비해 2배, 3배로 뛰고 있는 농자재비도 한 몫 한다. 농가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야속하게도 늘어나고 있다. 증가하는 생산비를 부채로 충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농촌 현실 속에서 도농 간 소득격차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영농 포기 부르는 농가소득 하락농가소득은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1990년 1,102만6,000원이었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촌진흥청이 2015년 창조경제와 6차 산업화의 추진성과를 돌아보고, 2016년에도 현장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보급·확산에 주력하기로 다짐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23일 전주혁신도시 내 농촌진흥청 연찬회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2015 농촌진흥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주요 성과 및 2016년 중점추진계획을 밝혔다.이날 성과보고회에는 농업인·소비자·학계·유관기관 대표와 지방 농촌진흥기관, 도연구협의회 임원진과 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농진청은 2015년 핵심과제로 스마트팜 기술, 6차 산업화 정착 지원, 바이오 기반의 신성장동력 창출, 시장 개방으로 인한 기술 경쟁력 향상 및 기술 현장 확산, 농업인 삶의 질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올해 기후변화의 또 다른 징후로는 바이러스의 증가를 들 수 있다. 특히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가 10년 만에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올해 봄부터 이어진 가뭄과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총채벌레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 해충이 증가하면 바이러스도 증가한다. 해충이 바이러스를 식물에 옮기는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특히 올해는 경기, 강원 지역에서 고추 총채벌레 및 담배나방 발생이 평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화지역을 중심으로 2003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던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발생해 고추, 토마토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확산됐다.문제는 해충은 방제가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는 방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올해 정부는 밭작물 기계화를 위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 과정 기계화, 고성능화, 범용화를 목표로 밭작물 기계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부분 밭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농민을 위해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밭작물은 수도작에 비해 기계화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수도작은 기계화가 90% 이뤄진 데 비해 밭작물 기계화는 56.3%밖에 안 된다. 밭농사는 수도작보다 노동력이 투입되는 부분이 더 많다는 의미다.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농작업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밭작물 기계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올해 한-중 FTA가 체결됨에 따라 국내 밭 농업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2015년은 저농약 인증제 폐지를 앞둔 마지막 해다. 저농약 과수농가들은 관행이냐, 친환경이냐 갈림길 앞에서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고 관행으로 또는 GAP인증으로 전환하고 있다. 때문에 저농약 농가를 유기농으로 견인하는 정부의 제도적 유인책이 부족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정부는 2010년 친환경농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한다는 이유로 저농약 인증 폐지를 결정했다. 단, 과수 농가들의 유기전환은 단기간에 불가능하단 이유로 2015년까지 저농약 인증 폐지를 유예하기로 했고, 그 결과 내년부터 저농약 인증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그러나 저농약 폐지를 앞두고 저농약 과수 농가들은 유기농보다 관행농으로 회귀하거나 GAP로 전환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 친환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올해 경기·충남 지역 농민들은 유례없는 가뭄에 시달려야 했다. 가뭄으로 실질적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뭄을 우려해 가뭄피해 종합대책을 내놓았다.기후변화로 과거와 다른 강수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올 봄부터 이어진 강수부족으로 평균 강수량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9월 기준 누적강수량은 701㎜로 평년 누적강수량 1,127㎜의 62%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용수 부족이 심각했던 올해 저수율도 44%에 그쳤다. 특히 충남 서북부 지역은 가뭄으로 벼가 말라죽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정부와 관련기관들은 가뭄 대응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연내 처리하기로 했던 GM벼 산업용 심사 신청이 무산돼 상용화 추진은 일시 중단됐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9월 9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에서 열린 ‘2015 유전자변형작물(LMO) 개발 안전성 포럼’에서 GM벼의 상용화를 위해 산업용으로 심사 신청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심사 신청은 지난 10월 말~11월 초 즈음으로 예상했지만 농민단체 및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GM벼 상용화 추진이 중단됐다.GM작물개발사업단 관계자는 “GM벼는 세포배양만 하는 것뿐인데 논 재배를 하는 것으로 오해가 발생했다. GM벼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니까 이를 충분히 고려해서 산업용 심사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한편, GM벼 논란에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유기과수재배매뉴얼이 실효성이 없단 농가의 지적 속에 과수유기재배기술 연구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15일 국립농업과학원 6층 대회의실에서 2015년 제2차 유기과수 농가 지원 연구협의체(단장 이상범, 유기과수협의체) 협의회를 열고 유기과수재배매뉴얼의 추후 활용과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2014년 2월 출범한 유기과수협의체는 저농약 과수 농가의 유기농 전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과수유기농업의 표준체계 확립을 목표로, 5개 과수(사과, 배, 포도, 단감, 감귤)별 매뉴얼 발간을 추진해 왔다.이는 무농약 및 유기재배 기술 개발이 미흡해 저농약 인증제 폐지를 앞두고 저농약 인증 과수농가들이 친환경 농업을 포기할 것이란 우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시장에 어떻게 진입하느냐가 문제예요”2007년 강원도 횡성에서 두부 가공을 시작한 윤종상씨는 농가가 가공산업에 뛰어드는 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판로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윤씨가 운영하는 영농조합법인 텃밭은 판로가 없는 탓에 공장 설립 이후 1년 동안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주 3일이 채 되지 않았다. 소규모 가공 농가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지속적인 유통 경로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소규모 가공의 가장 많은 판로는 지인을 통한 판매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판로이지만 지속성이 담보되지 못한다. 텃밭 조합 역시 지인이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윤씨는 지인을 통해 어린이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공동판매를 했지만 판매를 연결해주는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가가 가공산업을 시작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가공시설 기반 확충이다. 농가는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데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공산업에 진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30곳은 농가 소규모 가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사과·오미자 가공식품 연구·대량 생산에 주력-홍천군농업기술센터 최승업 주무관홍천가공센터에서는 농가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가공상품 개발, 창업 컨설팅, 가공장비 사용료 면제와 함께 레토르트파우치, 진공지 등의 각종 부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공센터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유통업체에는 가공 상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영양성분검사를 최초 1회 무상제공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흙토람 비료사용처방서를 전자문서로 열람하게 되면서 친환경농산물 인증비용을 연간 8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스템 전자화로 농가들은 영농활동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단 장점도 있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농진청)은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시스템을 연계하면서 지난 7월부터 흙토람 비료사용처방서를 전자문서로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13년 두 기관 간 인증업무 효율화 방안에 대한 정부 3.0 협업의 결과물이다.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민들이 비료사용처방서의 발급 제출 간소화로 영농 활동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연계 이전에는 농민들이 비료사용처방서를 출력해 농업기술센터에 처방서를 직접 수령한 후 인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