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농정 주요뉴스 ] 올해 가뭄·고온현상으로 바이러스 기승

따뜻한 기온 탓에 해충 증가 …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10년 만에 유행

  • 입력 2015.12.27 12:07
  • 수정 2015.12.27 12:09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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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올해 기후변화의 또 다른 징후로는 바이러스의 증가를 들 수 있다. 특히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가 10년 만에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올해 봄부터 이어진 가뭄과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총채벌레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 해충이 증가하면 바이러스도 증가한다. 해충이 바이러스를 식물에 옮기는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 강원 지역에서 고추 총채벌레 및 담배나방 발생이 평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화지역을 중심으로 2003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던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발생해 고추, 토마토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문제는 해충은 방제가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는 방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윤주연 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사는 내년에도 바이러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사는 “바이러스는 변형이 쉽게 일어나 잡기 어렵고, 작물도 가리지 않기 때문에 확산이 쉽다. 내병성 품종은 개발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초기에 바이러스를 발견해 감염된 작물을 뽑고 새로 심어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자업계, 농약업계는 내년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내병성이 강한 종자와 농자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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