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근혜 당선자의 최종 득표율은 51.6%로 전체 유효투표수 3,072만 1,459표 중 1,577만 3,128표를 득표했고, 48%(1,469만 2,632표)를 득표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앞섰다.최종 투표율은 7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대 대선(63.0%)보다 12.8%포인트 증가했고 지난 제19대 국회의원선거(54.2%)보다는 21.6% 포인트 높아졌다. 역대 대선 투표율과 비교해 15대 대선 투표율 80.7%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한편 대선정국이 끝난 농민들의 마음은 어둡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농업문제에 대한 언급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18대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두고 농민들이 각 대선 후보의 농업에 대한 입장과 전망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 소속 회원들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대 대선 후보들은 농업에 대한 입장을 3차 TV토론회에서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광석 의장은 “18대 대선은 300만 농민들에게 식량주권 실현과 농정대개혁을 위한 판갈이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농민의 목소리와 농업의제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는 이 땅 농민들의 생존과 나라의 식량주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농업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책임있는 발언은 벼랑 끝에 내몰린 3백만 농민의 절박한 심정을 달래주는 한편 내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5대 곡물 메이저의 독과점으로 이루어진 국제 곡물시장의 영향으로 국내 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곡물 조달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국가곡물 조달시스템 추진현황 및 발전방안 토론회’가 지난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열렸다.국가곡물 조달시스템이란, 주요 곡물 수출국에 유통망을 확보해, 산지에서 국내까지 일관되게 곡물을 도입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주요 대상 품목은 연간 곡물 수요량의 70%이상을 차지하지만 자급률이 낮은 밀, 콩, 옥수수 등이다. 지난해부터 aT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곡물 조달시스템의 사업실적이 미흡하다는 ‘2012 국정감사’ 등의 지적에 따라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규모가 큰 사업이니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
급하게 일을 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독에 물을 붓기 전에 독안을 들여다보고 혹시 밑 빠진 독인가 확인부터 해야 하고 밑 빠진 독이라면 우선 독부터 새 것으로 바꿔야 한다. 이번 선거가 그렇다. 밑 빠진 독부터 바꿔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우리 사회는 청와대의 독주로 비상식이 난무해 오히려 상식인 것처럼 되었고 온갖 부패와 잡음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국민이 반대하는 대운하 사업은 명찰을 바꿔달고 4대강 사업으로 밀어 부쳐졌다. 편법이 동원돼 많은 세금의 낭비와 국채의 남발을 불러왔고 공사 또한 무리하게 졸속으로 추진돼 부실공사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광우병 촛불은 콘테이너로 일명 명박산성을 쌓았다. 시위현장에서는 색소가 든 페인트를 사람에게 뿌려
5년 만의 대통령 선거에 온 나라가 술렁인다. 하지만 선거철 말의 잔치 속에서도 농업은 여전히 소외당했다는 농민들의 울분이 허술한 공약 속에 뒤섞이고 있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농민들이 바라는 농정공약은 요원하기만 하다. 새누리당은 가장 늦게 농정공약을 발표했다.12일 aT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농어촌공약 언론설명회에서 이상무 행복한농어촌추진단장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공약을 발표해 죄송하다”며 “후보가 직접 챙기느라 늦었다”고 해명했다. 이상무 단장은 식량자급률 제고 대책에 대해 “상시적 수입 시스템”을 들었다. 농지가 부족한 나라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는 지난
밭농사 현실 반영 못해한미FTA 대책으로 올해 첫 시행된 밭농업직불제의 농가소득 지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목 제한, 지목 제한 등 설계부터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농민들의 지적이 고스란히 적중했다. 이에 농식품부에서도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농가소득추진단은 올해 밭농업직불금(밭직불금)을 받게 될 면적으로 5만7,000ha를 전망했다. ha당 40만원이 지원되므로 총 228억원 규모이다. 직불금 수령 대상 밭의 토양 잔류농약 분석 단계만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이는 4월 밭직불제 시행 공고 당시 정부가 추정했던 목표면적 14만6,000ha의 39%에 불과한 수준이다. 예견된 필패정책 ‘밭농업직불제’ 밭직불제는 시행 당시부터 갖가지 논란을 불러일으켰
지난 9월 8일, 전주시의 한 웨딩홀에서 출판기념식이 열렸다. 300여 명의 축하객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무대 전면에는 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꽤나 성대하게 치러진 기념식에서 주인공인 이수금이 마이크를 잡았다. 느리고도 어눌한 목소리였다. “몸이 망가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이런 여건 속에서도 회고록을 내도록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런 자리를 통해 농민회 식구들과 시민운동가들 만날 수 있어 기쁘다.” 검은 두루마기 차림의 노인은 백발이었지만 단단한 체구였다. 다만 뇌졸중의 징후는 뚜렷해 보였다. 젊어서는 힘깨나 썼을 게 분명한, 그리고 어지간히 고집도 셀 것 같은 얼굴이었다. 선생을 만나기 위해 정읍의 자택으로 갔던 날, 선생은 굳이 손을 이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7년째 갈등을 빚어온 한국전력공사와 송전탑반대대책위가 처음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과 녹색당은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밀양 765kV 송전탑 해법을 찾는다”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한전과 대책위에서 각각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타당성, 건강권, 재산권 피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김제남 의원실에서 해법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전은 전력소비 증가로 전력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에 765kV 송전선로 건설이 최적이며, WHO(세계보건기구)의 전자계 영향 평가에서도 장기노출 관련 낮은 수준의 자계노출에 의해 암이 진전된다는 생체작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 재산권에 대
과천정부종합청사에 위치했던 농림수산식품부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 1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 농식품부 이전은 중앙행정기관 이전 1단계로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행복도시건설청 등 7개 기관이 올해 안에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11월 30일~12월 2일에 유통정책국, 식품산업정책국, 축산정책국, 식량정책국 등이 1차 이전해 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고 7일부터 9일에는 농업정책국, 기획조정실, 대변인실 등이 2차 이전을 완료해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농식품부를 비롯한 이전대상 행정기관들은 행정공백을 줄이고 민원인 불편이 없도록 금요일 오후와 주말을 이용해 이삿짐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말까지 진행될 2단계 이전은 교육과학기술
“나에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곳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난데없이 이 울려 퍼졌다. 전남 영광, 전북 고창 농민 300여명이 영광 원자력발전소로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원전 없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을을 드러낸 것이다. 영광·고창군 농민회는 지난달 27일 전국농민대회에 앞서 서울 종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앞에서 ‘원안위 해체, 영광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한 영광, 고창 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공식발표 된 영광원전 사고만 154건, 지난달에는 원전에 들어간 부품 중 품질검증서 위조품이 7,682개이고 그 중 98.4%가 영광 5,6호기에 집중된 것으로 발표돼 영광 군민이 크게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3호기는 제어봉 안내관
지난 20년은 수입개방으로 인한 농업 몰락의 역사였다. 1990년대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체결, 1994년 쌀개방 결정, 95년 WTO출범 , 2003년 한칠레 FTA체결, 2005년 쌀재협상 국회비준, 2006년 한미FTA 협상시작, 2008년 광우병 쇠고기 파동 등 수입개방의 역사였다. 지금도 한중 FTA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년, 농민운동의 역사는 수입개방 반대 투쟁의 역사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농업은 몰락했고 농민운동도 오랜 피로감에 몹시 쇠약해 졌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 농업의 몰락은 식량위기와 먹거리 불안을 초래했다. 추락한 식량자급률은 곡물파동으로 사료값의 폭등을 불러오고 있고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농업은 중국산 포르말린 배추파동, 암을 유발하는 GMO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기조발언 한국농정신문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후보 토론회 기준(선거기간개시일전 30일부터 선거기간개시일전까지 사이에 실시하여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 혹은 국회 5인 이상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의 후보의 기조발언 및 농정공약, 농민들의 질문 등을 담아 후보들의 선거 본부에 전달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측의 회신을 받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답변거부가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후보들이 보내온 기조연설은 원문을 살려 그대로 수록하며, 본지의 의견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농민이 묻고 대선후보가 답하다 올해 농민단체들이 가장 반복적으로 쓴 단어는 ‘농업에 대한 사형선고’이다. 한미FTA 발효에 이은 한중FTA 추진. 여기에 가뭄과 태풍에 따른 작황 부진, 사료값 폭등에도 형편없는 축산 물 가격, 쌀 자급률 80%대로 추락까지. 농민이 농사짓고 먹고 살기가 힘들다. 농민의 한숨이 깊어가고 농업이 무너지고 있다. 이는 식량자급률로 드러나 올해 쌀 자급률마저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대 대선주자들은 농업·농촌의 위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농민이 대선주자에게 듣고 싶은 정책을 각 대선후보들에게 물어봤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로부터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 〈특별취재팀〉 “올해
2005년 노무현 정부는 50여년 이상 지속돼 오던 쌀수매방출제도(쌀약정수매제도)를 일시에 없애고 공공비축제와 쌀소득보전직불제를 전격 시행했다. 이렇게 한 배경에는 정부 보조금이 당시 1조5천억원 수준에서 DDA협상이 타결되면 더 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제도를 바꾼다는 것이었다. 쌀 가격을 시장에 맡겨 낮추고 가격하락에 따른 소득 감소는 직불금을 통해 보전한다는 논리였다. 이 제도는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현실성이 없는 제도였다. 물가는 오르고 생산비는 오르게 되어 있는데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정책목표이며, 소득을 보전한다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중 쌀 가격이 하락한다면 목표가격은 떨어지게 되어 있고 그나마 85%만 보전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쌀수매제도의 개편이 급했던 것이 아니라 식
지난 21일 국회에서 김선동 의원(통합진보당)과 김춘진, 김승남 의원(민주통합당) 주최, 한국농정신문 주관으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어떻게 할 것 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과 노영호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서기관을 비롯해 농민단체 및 농민, 농협, 소비자단체가 참여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농협과 소비자단체 등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유독 정부 측 인사인 노영호 서기관만 반대 입장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 “농산물 가격 신호등 역할 기대” WTO 규제·재원조달 문제 없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장경호 녀름
무상급식비 국가지원 50% 확보와 급식지원총괄센터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대표발의는 우원식 의원이, 공동발의한 여야의원은 총 49명으로 지난 14일 이뤄졌다. 현재 무상급식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지만 지자체장의 의지와 지자체 재정에 따라 실시 여부가 결정되고 있어 지역별 편차가 심각하다. 식재료도 재정 부족으로 질 좋은 우리농산물이 납품되지 못하고 있다.개정안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국가가 무상급식비 50%를 지원하고, 학교급식 정책 전반을 책임질 학교급식지원총괄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친환경우리농수산물 식재료 사용 원칙, 유치원?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를 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농민에게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농민들의 목소리가 또 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전국 각지의 농민들은 청와대에 농산물을 반납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지만, 미리 고속도로 진입로를 막은 경찰의 차벽 앞에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이날 ‘한미FTA 폐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농축산물을 청와대에 반납하기로 했다. 각 지역의 농민회 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농축산물을 싣고, 광화문 광장으로 출발했지만 고속도로 입구를 봉쇄한 경찰버스로 인해 서울 상경이 무산됐다. 지난 7일 청와대로 향하는 농민들을 저지하기 위해 고속도로 출입구를 봉쇄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충북도연맹은 오창 나들목에서 10여대의 차량이 출발하지 못했고,
한미FTA 국회비준 동의안이 날치기로 통과된 지 만 1년이 된 지난 22일, 각계인사가 한미FTA 폐기를 주장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한미FTA 날치기 1년, 한미FTA 폐기 각계인사 선언’ 기자회견을 서울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고, 대선후보들에게 “대통령 취임 직후 한미FTA 전면 재협상에 나설 것을 공약하라”고 촉구했다. 범국본은 “정부가 한미FTA 발효를 전후로 관세인하 효과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없고 오히려 발효 6개월 만에 관세수입 3,293억원이 줄었다. FTA 효과가 미비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경제민주화와 사회복지가 핵심 화두가 된 가운데 한미FTA는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한미FT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한중연)와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 농수축산위원회가 지난 22일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효율화를 위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한중연과 민주통합당이 협약한 주요 내용으로는 ▲중도매인간 거래제한 금지 등 불필요한 규제 해소와 시장도매인제 전환요건의 법제화를 위해 함께 노력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시장도매인)이 법령에 정한 업무를 도매시장법인과 동일하게 수행하는 경우 정부의 정책지원에 있어 차별적 대우가 없도록 노력 등이다. 한중연은 현재 유통개혁을 위해 ▲도매시장에 필수적으로 시장도매인을 두도록 규정·정가수의매매 거래 시 중도매인 자기집하 권한 부여 ▲중도매인간 거래금지 폐지 ▲비상장거래 품목 대폭 확대 ▲도매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