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사? 잘된 것도 없고 못된 것도 없고 그래. 이 논 베면 끝이여. 말리기도 힘들어서 산물(벼)로 다 보내려고. 농협에 갖다주면 말려서 무게도 달고 해서 용지가 나와. 그럼 나중에 (쌀값이 정해지면) 농협 가서 용지 보여주고 찾으면 돼. 기계 쓰고 하는 것도 다 돈이제. 이것저것 빼고 나면 내 용돈 쓸 정도 남지 뭐. 모내기? 4월 25일에 했으니 일찍 심었지. 이 동네서 지금 베는 건 다 그때 즈음 심은 거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밥맛 좋은 오대쌀로 유명한 철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수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11일 강원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원평야가 황금들녘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1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의 3,000여평 규모의 들깨밭에서 농민들이 들깨 사이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6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오는 10월 20일께 수확 예정인 만생종 벼에 영양제를 살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전) 6시부터 베러 왔어. 취나물이여. 4월경에 심어서 지금껏 몇 번 벴지. 앞에 벤 건 삶은 다음에 말려서 팔고 하는데 지금 건 생채로 바로 나가는 거라. 서울도 가고 그렇지. 예전엔 과수원도 조금 했는데 이제 나이가 이렇게 되니까 과수원 일은 힘들어서 아들 주고 이렇게 (일하러) 다녀.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서 나 빼곤 다 외국인이여. 이 사람들 없음 일 못 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년 농사일을 마무리해야 마음이 편하니까, 그런 의미로 하는 거지. 수확의 기쁨이 있고 그런 건 아녀. 쌀을 귀하게 여기는 시대가 아니잖아.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쌀이 홀대를 받으니까.”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자리, 추수에 나선 농민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알곡이 여물어 고개 숙인 벼의 누런 빛은 여전히 풍요롭건만 이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농민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아서다.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삼화마을. 지난 4일 산내면에서 가장 먼저 추수를 시작한 이곳 들녘이 나락을 베는 콤바인 소리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가 지속된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구읍리의 한 고추밭 작업장에서 농민들이 발갛게 잘 익은 홍고추를 선별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파종할 때 서너 알씩 심었다가 잘 키울 것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솎아. 그대로 놔두면 나중에 상품가치가 없지. 무여. 김장무는 아니고 추석 지나서 나갈 거. 7월 말경에 파종했고 60일 정도 키워서 나간다고 생각하면 돼. 이 밭이 3,000평 정도 되는데 사흘에 나눠 심었지. 아직 여유가 있어서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작업해도 충분해. 아직 날이 더우니까 낮에는 못하고. 한 줄 솎고 저기 가서 쉬었다가 솎고 그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9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양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이날 모종 심기에 나선 농민은 “월동 양배추라서 12월 말, 늦으면 1월 초부터 수확하기 시작한다”며 “지금 심는 모종도 하우스에서 35일가량 직접 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