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전기, 2분기에도 ‘어김없이’ 인상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마다 ‘인상’에 ‘인상’ 거듭
이달 인상분 합쳐 올해만 kWh당 총 8.2원 올라

  • 입력 2023.05.21 18:0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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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 한전)가 지난 15일 기본공급약관과 세칙 개정사항을 공포했다.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재차 인상됐다는 의미다.

한전은 누적된 요금 인상요인 일부를 반영해 이달 16일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지난 1월(1분기) 요금 조정 시 반영하지 못한 2022년 연료비 증가분 일부를 반영한 것으로,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인 32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은 크게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에 연료비조정요금을 가감해 산정한다. 이 중 전력량요금과 연료비조정요금은 각각의 전력량요금단가와 연료비조정단가에 사용전력량을 곱해 계산하는데 지난 2021년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제’를 도입한 한전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분기마다 연료비조정단가 또는 전력량요금단가 등을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다.

아울러 한전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전력량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8원 추가 인상된다. 지난 1분기 kWh당 11.4원이 이미 오른 데다 이번에 8원이 추가로 인상돼 올해에만 19.4원이 오른 셈이다. 급격한 요금인상과 더불어 한전은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 중 하나로 요금인상에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는 취약계층 등에 요금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농사용의 경우 지난 1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2분기 인상분을 3년에 걸쳐 분할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이달 16일부터 농사용 전기요금은 kWh당 2.7원 인상된다. 지난 1월 인상분(전력량요금 인상분 3.8원/kWh·기후환경요금 인상분 1.7원/kWh) 5.5원/kWh를 합쳐 올해에만 총 8.2원/kWh 인상된 셈이다.

한편 올해 1·2분기 전력량요금 인상분이 내년과 2025년에도 적용될 예정인 만큼 3·4분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 시 농민들의 요금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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