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파괴 태양광 절대 안 돼!

전남 영암서 태양광 반대 군민토론회 열려

  • 입력 2021.04.18 18:00
  • 기자명 윤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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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전남지역에서 대규모 태양광 개발로 농지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영암군농민회 태양광 반대 특별위원회와 삼호·미암·시종 태양광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전남 영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대규모 태양광 반대 군민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삶의 터전인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려는 작태를 끝까지 막겠다고 밝혔다.

이 날 토론회엔 전동평 영암군수, 우승희·이보라미 전남도의원, 노영미 영암군의회 부의장, 이갑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 박웅 영암군농민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그 외 100여명의 군민들이 함께했다. 전동평 군수는 이 자리에서 “영암군의 간척지는 농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보존돼야 한다.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회 발표에 나선 최병성 초록생명평화연구소장은 “무분별한 태양광 설치는 농지와 자연 경관을 훼손하고 마을공동체를 파괴함과 동시에 식량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심 건축물의 지붕과 벽면, 고속도로 방음벽과 방음 터널, 도로변 옆 등을 이용해 태양광을 설치하면 얼마든지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라며 전기료 현실화, 기업의 대체에너지 의무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박형대 농어촌파괴형 풍력 태양광 반대 전남연대회의 정책위원장은 “현재의 주민참여형 방식은 자본가(대기업) 중심의 주민참여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국가적 차원의 공영화 실현을 위한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농민기본법 제정과 전기사업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웅 영암군농민회장은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태양광 사업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행정과 군의회를 비롯한 모든 지역공동체가 농민들과 함께 반대해야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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