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 바란다

  • 입력 2017.05.12 13:15
  • 수정 2017.05.12 13:1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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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류승하 농민 / 경북 봉화군 명호면

현장농민으로서,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정책들을 기대한다. 농업과 농민이 국가의 짐이 아닌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온 나라에 심어져야 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농민수당 등 농민의 기본 소득이 보장될 수 있는 단초도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자라는 아이들이 농부를 꿈꿀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송성지 농민 /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새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한다고 공언했으니 일단은 당선을 축하하는 마음이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농민들은 직불제와 같은 소득 보전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감귤과 같이 집약적으로 농사지어 특산품 지위를 가진 작물들은 벼에 준한 직불금 지원을 해 형평성을 맞췄으면 좋겠다. 또 유통비 부담 문제 등 제주 지역 농업 현안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김영호 의장 / 전국농민회총연맹

더 이상 다른 산업과 비교하며 농업을 천대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힘이 없고 돈을 벌지 못한다며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꼴과 똑같은 것이다. 식량 주권을 기본 철학으로 안고 군사독재정권 때 시작된 개방 농업의 뿌리를 뽑아야한다. 일단 밥쌀 수입 중단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될 수 있다. 새 정부는 농민과 농업을 지키기 위한 일념으로 정권에 관계없이 항상 똑같은 목소리를 냈던 전농의 의견을 많이 들어 달라.

 

김순애 회장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백남기 농민 투쟁으로부터 이어진 촛불항쟁이 대선으로 이어졌고, 새로운 사회를 바라는 시민들의 힘을 바탕으로 결국 정권교체를 이뤄 기쁘다. 농민, 노동자, 빈민, 여성, 소수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여성농민이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는 세상, 여성농민이 행복하고, 여성들이 살고 싶은 우리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역할을 기대한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가장 기초적 사안인 먹거리 안전에 힘 써 달라 말하고 싶다. 특히 무분별한 제초제 사용을 동반하는 GMO 농산물 수입을 재고해야한다. 몬산토, 신젠타 등 다국적농업기업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개혁 역시 시급하다.

 

임정빈 교수 /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대통령 직속의 특별기구를 만들고 여론을 수렴해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생각이 바람직하다. 내세운 각각의 꼭지들도 유의미하다. 내실 있는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결국 예산의 확보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함은 물론이며,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진정성을 보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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