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의 친환경 여성농민들과 경상북도 상주시의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 여성농민들이 만났다.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생산농가 교육의 일환으로 지난 12~13일 친환경 여성생산자 선진지 견학을 주관했으며, 여성농민의 특징과 장점을 살린 모범적 활동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경기도 친환경 여성생산자들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봉강공동체를 찾아갔다. 견학에는 경기친농연 여성위원회 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봉강공동체 방문에 앞서 경기친농연은 ‘경기도 학교급식 및 공공급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먹거리 소비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라고 해도 ‘푸드마일’이란 개념을 이제 한번쯤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외식 소비가 줄어든 이후 ‘로컬푸드’ 등 유통단계가 축소된 먹거리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먹거리 시장의 확산은 소비자에게도 이롭지만, 농민들 특히 작은 규모의 농사를 짓는 농가의 지속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번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생산자들이 스스로 결성한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 그리고 그 직매장 ‘상주생각’의 사례를 통해 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푸드플랜은 촛불항쟁을 거치며 농민과 도시민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성과물 중 하나다. 푸드플랜은 단순한 먹거리계획이 아닌, 우리 농정의 틀거리 자체를 바꿔내기 위한 수단이다. 지속가능한 대안농업, 도농상생, 먹거리 공공조달체계 강화, 농촌 지속가능성, 먹거리 기본권 강화 등 우리 시대의 과제가 푸드플랜에 담겨 있다. 그러나 촛불항쟁으로 들어선 문재인정부의 시간은 이제 1년 6개월 남짓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푸드플랜은 시민사회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고 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4회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상주 시정은 민선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뽑은 이래 25년 동안 사실상 일당집권 체제였다. 이와는 다른 생각으로 상주를 변화시켜보겠다며 출마한 상주농민, 조원희 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난달 29일 경북 상주시 남성동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상주 농민, 상주 시민으로서 살아온 삶, 소개를 부탁드린다.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농사지으러 돌아와 27년째 사과·배·곶감 농사를 짓고 있다. 상주시농민회에서 사무국장, 면지회장, 회장을 맡으며 농민운동을 이었다. 2009년에는 귀농귀촌 정비센터를 만드는데 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과 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2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상주 먹거리 자치 실현을 위한 대화마당’을 열었다. 민간이 직접 지역 먹거리 정책 과제를 발굴·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범 시민이 먹거리 정책에 참여하는 첫 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경북 상주는 농식품부에서 선정·지원하는 푸드플랜 선도지자체 중 하나다. 지역 농민·시민들이 벌여온 로컬푸드 운동을 바탕으로 선도지자체에 뽑히긴 했지만, 행정의 막연한 의지에 확실한 민간 동력 부재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푸드플랜이 난항을 겪고 있다.이번 대화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역재단 주최 제16회 전국지역리더대회가 지난 12~13일 경북 의성군 청소년센터에서 열렸다. ‘도농공생과 농민행복의 길을 찾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기울인 자생적 노력들이 소개됐다.대회 전반적으로 향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주체적 노력이 중요하고, 관(官) 주도로 진행된 그 동안의 농정을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는 지역먹거리 분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푸드플랜에 대한 관심이 시민사회에서 높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역먹거리 분과 회의장에선 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생산부터 폐기까지, 먹거리의 전 순환과정을 공적인 영역에서 보장하려는 ‘푸드플랜’이 바야흐로 전국적으로 태동하고 있다. 지역푸드플랜은 농업 생산기반을 다지고 지역내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획기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농식품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푸드플랜 선도지자체들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하며 푸드플랜의 가치와 미래를 가늠해본다. 영남지역은 로컬푸드나 공공급식 관련 정책이 대체로 타 지역에 비해 뒤쳐져 있다. 푸드플랜 구축에 있어 핸디캡을 안고 있는 셈이다. 영남권 푸드플랜의 선발주자로 나선 상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오는 4월 25일 농특위 출범이 예정된 가운데 청와대에선 농특위원장 인사검증이 진행되는 등 출범 준비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입법예고된 농특위법 시행령(안)에 비판이 일면서 출범에 난항이 예상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난달 30일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모두 17조로 구성된 시행령(안)의 주요 내용은 농특위원이 부득이한 사유로 회의에 출석하지 못할 경우 해당 기관 혹은 단체의 임직원이 위원을 대리해 출석할 수 있게 했다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농사경력 25년 조원희. 농민으로써 이름이 있는 사람이다. 지난 25년간 해왔던 일도 많고 하고 있는 일도 많았다. 지금도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이 6~7개가 넘는다.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이곳은 조씨의 고향이다.농사를 지었던 부모님은 일찍이 자식들을 서울로 보냈다. 그 역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서울생활을 했다. 서울 작은아버지집 근처에 방을 얻어 서울 유학을 했던 것이다. 그 시절 두메산골이나 다름없는 낙동면 승곡리에서 부모님은 어려운 살림에도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서울 유학을 보냈다.“지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 농정에 실망한 범농업계가 6월 지방선거 농정과제에 다시 힘을 모으고 있다. 지역먹거리 종합체계 구축, 지역농업 주체 육성,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지역농정을 바로 세워 농업·농촌·농민을 되살리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각계의 공통 여론을 집약한 것이다.67개 생산자·소비자·전문가·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민행복농정연대가 지난 21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민선 7기 지방선거 정책과제 공동제안’ 발표회를 열었다.이날 행사는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충남대 명예교수)이 ‘국민총행복과 지역농정의 전환’을 주제로 총괄발표를 하고, 지방선거 농정과제 4대 목표 12대 과제에 대해 △주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 - 강은경 행복중심생협연합회장 △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지난달 25일 충북에서 ‘협치와 소통’의 첫 발을 뗀 농정개혁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개위) 전국 공청회는 기존 농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농민들의 실망만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사퇴로 농개위는 단일 위원장 체제로 전환되기까지 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개최 예정이었던 전남 공청회가 돌연 취소됐다. AI로 일정이 지연된 경기와 기상악화로 취소된 제주에 이어 세 번째로 공청회가 무산되자 장관 부재로 농개위의 동력이 상실된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다행히 26일 강원 공청회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불안은 잠시 가라앉은 듯 보인다. 고작 5회를 진행하는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청회였지만, 인정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농정개혁위원회(농정개혁위)가 경상북도에서 두 번째 공청회를 열었다. 앞서 열린 충청북도 공청회처럼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농민들이 참석했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 같다”며 결국 실망한 채 돌아갔다.지난달 28일 경상북도청 동락관 세미나실에서 경상북도 공청회 ‘농정개혁과제, 농민에게 듣는다’가 열렸다. 양승룡 농정개혁위 농정분과위원장이 활동경과 보고 뒤 본격적으로 농민들의 질의가 시작됐다. 농민 측 대표로 발제의 기회를 얻은 조원희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은 폐해로 얼룩진 보조사업·중앙정부 중심의 농업 정책·농민이 배제된 협치 농정·농협 개혁 등 농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청산 대상의 적폐를 정리해 좋은 반응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새벽 일찍 눈 뜨자마자 밭으로 달려간다. 그래야 한낮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 할 때는 남자, 여자가 따로 없다. 남자든 여자든 각자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자기가 해야 한다. 그래야 먹고 살 수 있다. 그러나 집에만 들어오면 달라진다. 남자는 씻고, 여자가 차려 놓은 늦은 아침을 먹는다. 그러나 여자는 땀에 절은 몸에 대충 물 한바가지 끼얹고는 헐레벌떡 부엌으로 들어가 급하게 아침상을 차린다.”이런 내용의 글은 본 적이 있는가? 30년 전 책으로 본 것인데 30년이 지난 지금 내가 이 이야기를 책으로 쓸 판이다. 똑같다.세상은 언제나 변할까?남성과 여성의 불평등한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곳이 농촌이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가장 더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