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8년 FTA피해보전직불금 대상에서 탈락한 아로니아 농가들의 분노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투쟁 초기처럼 많은 농가들이 결합하고 있진 않지만 아직 의지를 가진 농가를 중심으로 책임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할 조짐이다.아로니아는 2010년대 중후반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동시에 폭증하면서 재배농가가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 중 적어도 수입 피해에 대해선 FTA직불금이라는 구제 장치가 있었지만, 정부는 아로니아를 지급 대상에서 배제했다. 수입 분말을 국산 생과와 별개의 품목으로 간주하고, 국내 가격
2019년 FTA피해보전직접지불금(FTA직불금) 지급품목으로 귀리, 목이버섯 2개 품목이 행정예고 됐다. 2018년 수입된 귀리 4만5,000톤 중 FTA체결국에서의 수입량이 4만4,000톤, 98%를 차지했다. 이로써 귀리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FTA직불금 지급품목으로 선정됐다.FTA직불금은 FTA로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가격 하락의 피해를 입은 품목의 농민에게 가격 하락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농가의 소득 보전이 주요 목적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세워 접근을 가로막으며 피해 품목을 선정하는 데서부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직접지불제도, 약칭 직불제는 정체된 농가소득을 정부가 직접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우리나라도 무려 9개의 직불금을 운영하며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직불금이 농민들에게 충분한 도움이 되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우리 정부가 운용하는 직불금은 쌀 고정·변동직불금, 밭농업직불금, 친환경농업직불금, 조건불리지역직불금, 경관보전직불금, 친환경안전축산직불금, 경영이양직불금, FTA피해보전직불금 등 9가지다. 이 중 경영이양직불금은 영농 포기를 조건으로 지급하며, FTA피해보전직불금은 재원과 목적, 발동조건이 특수한 직불금이다.나머지 6개 직불금을 살펴보면 품목이나 조건이 각각 편중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얼핏 광범위해 보이는 밭농업직
아스팔트 농사를 언제까지 지어야 하는가. 농산물 값이 곤두박질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은 농업피해를 외면한 채 강행되고 있다. 값싼 외국산 농산물에 생산비도 못 건지는 게 일상이 된 농촌에 “농민도 살자”는 구호들이 모여졌다. 이른바 ‘농업회생 10대 요구안’.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지난 3일 서울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농민이 살아야 농업이 살고, 농업이 살아야 이 땅의 식량주권과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실현할 수 있다”며 농업 회생을 위한 10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농업회생을 위한 10대 요구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국민기초식량보장법 제정농민들이 요구하는 「국민기초식량보장법」은 쌀, 보리, 밀을 포함한 곡물류, 채소류, 과일
한우·한우송아지에 대한 FTA피해보전직접지불금 산정방식과 관련, 정부가 일방적으로 산정방식을 변경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최규성)가 민간 법무법인 2곳에 법률해석을 의뢰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을 얻은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한우·한우송아지를 FTA 피해보전직접지불 대상으로 선정하고, 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직불금 산정 시 ‘수입기여도’를 반영해 터무니없는 지급액을 제시하자 한우농가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또한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FTA피해보전직불 사업 시행과 관련해 농식품부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산출방식을 법적 근거도 없이 변경해 농가에 지급돼야 할 피해보전직불금이 2,017억원에
국가 정책, 예산의 적절성 등 지난 1년의 나라살림을 점검해보는 ‘2013년 국정감사’ 준비로 국회가 바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최규성)는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신설된 해양수산부 등 5개 기관과 소관 공공기관 29곳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일상화 된 기후변화와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위협적 변수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식량자급률, 농촌소득, 농촌노령화…. 불행하게도 국내 농업관련 지수는 새정부 들어서도 나날이 부정적이다. 새정부의 모든 정책 앞에 ‘창조’가 붙고 있으나 농식품부가 최근 주력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는 전혀 창조스럽지 않은 익숙한 정책과제 일 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감 쟁점을 미리 살펴본다
“FTA 피해보전직불금? 그거 받아서 뭐합니까. 절대 안 받지. 정부에서는 큰돈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받는 건 1만3,000원하고 5만 얼마···참나. 수입기여도는 또 뭐고, 난 그 뜻을 모르겠다니까.” 한우와 한우 송아지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지원금 지원 대상 품목으로 고시된 이후 각 시군에서 피해보전금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밀어붙이기 식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한우 농민들의 민심이다. 수입기여도 문제가 위법이냐 아니냐가 판가름 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은근슬쩍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 최근 각 지역 이장들을 중심으로 FTA 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금 신청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마을회관에서는 마이크를 통해 방송까지 하고 있다는 제보다. 그야말로 열띤
“FTA피해보전직불금 산정에 수입기여도 반영은 폐지돼야한다. 올해 안에 폐업지원금과 피해보전직불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정부가 정책을 집행할 때 우리 한우농가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다.” 지난 9일 축산회관에서 열린 전국한우협회 회장단 회의, 이날 협회는 FTA 피해보전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꺼내들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위필 부회장은 “여러 차례 같은 의견을 내고 있듯이 정부에 무한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피해보전에 기간을 설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는 정부보다 그 이상의 협상력을 가지고 배수진을 쳐야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우협회 장기선 국장은 “피해보전직불금에 대한 정부의 안이 집행됐을 때 타당하지 않으면 법적소송을 진
전국한우협회(회장 김남배)와 한우농민들은 12일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한우농가 생존권 쟁취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사료값 폭등에 한우값 폭락, 이어진 정부의 무대책이 이들을 불러 모은 셈이다. 이날 총궐기대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도 연대참여를 통해 한우 농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모여든 1만명(주최측 추산)의 농민들은 “한우농가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현장의 목소리가 이러하듯 한우농가의 현실은 한마디로 ‘어렵다’. 일부 농민들은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정도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물 가격 동향에 따르면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한우 암송아지 가격은 2010년 9월 평균 205만4,000원에서 올해 동월
지난 7월27일 농어업선진화위원회는 농업보조금 개편방향원칙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농업보조금 총액은 유지해 나갈 것이며 금년도 보조금 총액은 11조2천억원이고,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농업보조금’이 언제부터 농식품부 예산 약 17조원(예산 15조원과 기금 약 2조원)의 약 2/3에 달하였는지 의아하다. 보통 보조금이라하면 농가에게 직접적으로 지불되는 금액을 의미하였고 연간 1조원 내외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즉 각종 직불금이 이에 해당되는 개념으로 통칭되었다. 금년도 11조2천억원이란 ‘농업보조금’ 내용을 보면 명확해 진다. 회계별로는 예산이 9조2천억원이고, 기금이 2조원이다. 기금에는 농산물가격안정기금 6천억원과 농지관리기금 5천억원, 축산발전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