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에서 태어나 20살 되는 해에 부여로 시집을 와서 59년째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친환경 벼농사를 지으며 집 주변 밭에는 강낭콩, 파, 땅콩, 참깨, 굼벵이동부, 흰동부, 팥, 메주콩, 배추, 갓 등의 먹거리를 토종으로 심는다. 시집와서는 계속 씨를 받아 심어서, 이 씨앗들 중 나이가 어린것도 40년은 족히 넘을 것이다. 함께 늙어가지만 매년 때가되면 건강한 먹거리를 안겨주는 고마운 씨앗들이다. 이 중 밥에 넣어먹으면 달고 맛있어 우리집 밥그릇을 떠나지 못하는 굼벵이동부를 소개하고자 한다.서리가 모두 지나가고 5월 초·중순이 되면 굼벵이동부를 반나절 정도 물에 불렸다가 파종한다. 10일~15일 이후에 모종을 밭에 심는다. 굼벵이동부는 넝쿨을 뻗기 때문에 나무 아래에 심거나 밭두렁에 심으면 좋다.
술자리는 역시 대출에 대한 향응이었다. 아무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는 눈치로 알 수 있었다. 선택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의문은 왜 읍내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정해수가 산동면 농협에서 대출을 받았느냐는 것이었다. 읍내 농협이 훨씬 규모가 크니까 대출도 더 쉬울 터였다. 선택은 박서기를 따라 나가 소피를 보고 돌아오며 지나가는 투로 물었다.“저 양반은 읍내 농협에서 돈을 빌어도 될 텐데 어떻게 해서 우리 농협하고 거래를 한 대요?”박은 약간 흠칫하는 눈치더니 누가 들을세라 목소리를 낮췄다.“이 사람아, 돈이라는 건 많을수록 더 이문을 남기는 것이여. 저 자가 읍내 농협에서는 안 빌렸겠나? 끌어댈 수 있는 데서는 다 끌어대는 거지.” 아직 그런 물정에 어두운 선택으로서는 다
“수입쌀에 방부제 많아서 심지어 동물들도 안먹는다” TPP반대 집회에 참가한 한 농민. 방부제 투성이인 수입쌀을 싼 값에 들여와 국민들을 먹이겠다는건지 의문을 제기하며.“무등산 서석대 올라가야 하는데 중봉 온 것과 마찬가지다.”박형대 전농 정책위원장. 최저가격 보장 관련 전남 농민 간담회에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 가기 위한 교두보가 최저가격 보장이라며.
중년의 남자는 시내에서 꽤나 유명한 이였다. 선택은 그를 처음 보았지만 그가 하는 가게는 근동의 주민들이 모르는 이가 없었다. 읍내에서 제일 큰 잡화점인 그의 가게에는 고무신부터 항아리 등속까지 없는 게 없는 만물상이었다. 그것 말고도 미곡상과 양조장까지 가지고 있는, 말하자면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알부자였던 것이다.“오늘은 우리 허리띠 풀어놓고 맘껏 드십시다. 자자, 너희들 뭐하냐, 어서 술잔들 채우지 않고.”다섯 명의 남자들 사이사이에 끼어 앉은 한복 차림의 여자들에게서 분 냄새가 왈칵 풍겨왔다. 파고들듯이 옆구리에 바싹 붙어 앉은 여자가 선택의 잔에 술을 따랐다. 한복 속의 말캉한 살이 마치 맨살에라도 닿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자리도 처음이려니와 여자를 아직 모르던 선택으로서는 정신이 혼미
“우렁이농법에 활용한 우렁이들이 개천으로 유입돼 수서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침수농법으로 차츰 전환해야 하죠.”방미숙 한살림서울 논살림 대표. 우렁이농법이 온전한 친환경농법일 수 없다며 논둑을 높여 잡초를 제거하는 침수농법을 대안으로 제시. 논둑을 25~30㎝ 수준으로 높여 물을 채우면 잡초가 쉽게 자라지 못한다네요.“경영을 너무 방만하게 한 것 아니냐. 그런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전 정권과 현 정권에 정치자금을 너무 안 대서 갑자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 동부그룹의 잇따른 계열사 매각을 두고 업계 관계자, 떠다니는 이야기이지만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라며 귀띔.
선택은 별 문제없이 한 면에 한 명씩 두게 한 농협 개척원으로 선발되었다. 월급은 정식 직원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 만족이었다. 개인 돈을 써가면서라도 농민운동을 할 판인데 적으나마 월급을 받고 하는 것이니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게다가 개척원은 선택이 마음 한 구석에 가지고 있던 불안감도 말끔히 씻어주었다. 이전에 했던 청년회도 그랬고 젊은이들이 모여서 무언가 하려고 하면 의심의 눈길로 바라보기 십상이었다. 실제로 재열을 비롯한 청년회 간부들은 관에 끌려가서 경을 치지 않았던가. 조금만 이상한 기미가 있으면 사상이니 뭐니 하면 경찰서에서 조사를 나오곤 했다. 그 때마다 별 탈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 국가에서 농협개척원이라는 보증을 해주고 월
“농협 직원도 믿지 말라는 말에 자기도 모르는 새 넘어간다고 하더라”한 지역농협 관계자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뻔한 당사자들과 면담한 일을 언급하며. 글쎄요. 왜 농협을 믿지 말라는 말에 쉽게 넘어가는 걸까요.“하루 아침에 집을 잃으니 너무 억울 하고 속상했다. 땅을 찾기 위해서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관심갖고 도와달라”골프장 설립으로 2011년 토지를 강제수용당하면서 하루 아침에 3,500평을 잃은 강원도 홍천군 군자리 신선영 씨가 골프장 필드로 변해버린 집터를 바라보며.
2009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토종종자 채종포 사업을 시작으로 부여군여성농민회는 7년째 300여 평의 밭을 공동경작하며 토종종자 지키기 활동을 하고 있다. 쥐이빨옥수수, 옥수수, 흰돈부, 어금니돈부, 오이, 참깨, 들깨, 상추, 갈색밤콩, 강낭콩 등 10여 가지 이상의 우리 종자들을 심고, 거두고, 각종 행사를 통해 나누고 있다. 이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지역 어린이날 행사에서 토종씨앗모종 나눔을 하려고 한다. 모종의 주인공은 우리 회원들과 모종 나눔 시 인기가 좋았던 쥐이빨옥수수이다. 오늘은 우리의 인기씨앗! 쥐이빨옥수수를 소개하고자 한다.이 옥수수는 크기가 작고 모양이 쥐이빨과 닮았다하여 쥐이빨옥수수라고 불리운다. 3월말~4월초 씨앗을 파종해 5월초에 밭에 정식을 하면 8월에 수확을 할 수 있다.
발 없는 소문은 빠르기도 빨라서 권순천이 돌아간 다음 날로 면장이 선택을 찾아왔다. 흙먼지 길을 자전거로 온 면장은 선택을 보자마자 잃었던 자식이나 만난 듯이 손부터 잡았다. 선택으로서는 더러 안면이 있었지만 면장이 선택을 알았을 리는 없을 터였다.“내 자네 소문은 익히 들었네만 우리 면에 이런 인재가 숨어있을 줄이야. 하여간 우리 손 잡고 잘 해보세.”4.19후에 민선으로 뽑힌 면장은 전부터 공무원이었던 이였다. 나라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 시골 면장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찾아온 목적이야 뻔한 거라서 선택은 엉거주춤 몇 마디 대답만 하고 그를 돌려보냈다.그 해에는 모든 게 급박하게 돌아갔다. 결국 재건운동의 간사를 맡아서 날마다 사무실에 출근을 했는데 애초에
“구한말 일정시대에 입성하신 것을 환영합니다.”신동섭 시장도매인연합회 사무총장, 기획취재차 가락시장 경매제도 문제를 처음 취재하게 됐다는 기자의 인사에, 가락시장은 지극히 봉건적인 세계라고 설명하며.“대형유통업체가 세일하면 경매가가 오르다가 끝나면 내려가요.”익산시 용안지역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한 농민. “딸기가격 영향력은 백화점>마트>도매시장 순”이라며.“당신네 애들도 밥 먹고 살 거 아니냐. 당신들이 막아서는 순간 아이들은 좋은 농산물 못 먹어요”지난 1일 경남농민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홍준표 경남도지사 집무실에 가는 도중 막아서는 경찰들을 보며.
농촌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고 어쩌면 기왕에 청년회에서 하고자 했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같았다.“이게 생각하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닌 겁니다. 내가 선택 형의 생각을 대강 알고 있는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 생각을 펼치는 걸 왜 주저하겠소? 그러니까 내 말대로 일단 일을 맡고 앞으로 잘 해 나갑시다.”선택이 그가 권하는 대로 국민재건운동에 가담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권순천이 제안한 간사라는 직함이 큰 이유였다. 읍 단위의 간사는 공무원으로 치면 8급 정도에 해당한다고 했다. 급하게 만들어지는 임시직이긴 해도 월급 비슷한 수당이 지급된다고도 했다. 보통은 지방의 유지 급 되는 이가 맡는데 선택의 경우에는 전국에서도 드문 특별한 경우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도지사가 본부장이었고 공무원을 위시
“비료값이라도 싸면 농사지을만 할텐데….”홍천지역 농민인 이승곤(55)씨가 홍천군 동면농협 농자재 창고에 가득 쌓인 비료포대를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이씨 곁에 있던 허남영 동면농협 조합장은 “농자재 계통구매 문제를 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솔직히 한-중 FTA의 피해액은 크지 않다. 이제는 피해 대책보다 농업 미래 성장 산업을 위해 FTA를 활용해야 한다.”허태웅 농식품부 정책기획관. aT자문위원회에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실천계획을 발표하며. “부회장님 배지는 넓적하게 눌러서 더 크게 만들어 드리죠.”조득래 전국한우협회 이사, 협회 이사회에서 퇴임 부회장과 이사에게 수여할 순금배지의 돈수를 두 돈으로 동일하게 맞추기로 결정한 후, 우스갯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