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토종씨앗] 팝콘에 안성맞춤, 쥐이빨옥수수

  • 입력 2015.04.12 02:21
  • 수정 2015.04.12 02:22
  • 기자명 김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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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이빨옥수수

▲ 김지숙 (충남 부여군 초촌면)
2009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토종종자 채종포 사업을 시작으로 부여군여성농민회는 7년째 300여 평의 밭을 공동경작하며 토종종자 지키기 활동을 하고 있다. 쥐이빨옥수수, 옥수수, 흰돈부, 어금니돈부, 오이, 참깨, 들깨, 상추, 갈색밤콩, 강낭콩 등 10여 가지 이상의 우리 종자들을 심고, 거두고, 각종 행사를 통해 나누고 있다. 이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지역 어린이날 행사에서 토종씨앗모종 나눔을 하려고 한다. 모종의 주인공은 우리 회원들과 모종 나눔 시 인기가 좋았던 쥐이빨옥수수이다. 오늘은 우리의 인기씨앗! 쥐이빨옥수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옥수수는 크기가 작고 모양이 쥐이빨과 닮았다하여 쥐이빨옥수수라고 불리운다. 3월말~4월초 씨앗을 파종해 5월초에 밭에 정식을 하면 8월에 수확을 할 수 있다. 다른 옥수수에 비해 옥수수대가 가느다랗고 키가 큰 편인데, 옥수수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알이 야무지고, 작고 단단하여 주로 팝콘으로 먹으며, 삶아서 알갱이를 분리시켜 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진한 자줏빛으로 투명하고 색이 아름다워 보는 맛도 일품이다. 프라이팬에 쥐이빨옥수수와 소금을 조금 넣어 팝콘을 만들기도 하고, 기름을 조금 둘러서 팝콘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빈 우유팩에 쥐이빨옥수수를 한 줌 넣고 전자레인지에 2분정도 가동하면, 1분쯤 지나 퍽! 퍽! 팝콘이 되는 소리가 들린다. 1,000ml 우유팩에 쥐이빨옥수수 한 줌을 넣으면 우유팩 한가득 팝콘을 먹을 수 있다. 껄끄럽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쥐이빨옥수수는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되는 건강간식이다.

여성농민에게 있어 토종씨앗은 단순히 먹거리의 원천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토종씨앗은 수천 년에 걸쳐 전해져 내려온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 생물의 다양한 유전자가 담겨있는 우리 민족에게 소중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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