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생활협동조합들이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생협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생협에 대한 각종 제도적 제약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법을 바꾸자는 것이다.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생협법개정추진위원회(두레생협연합, 아이쿱생협연합회, 한국대학생협연합회, 한살림연합,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주최로 ‘생협의 자립적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입법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발제를 맡은 윤형근 한살림연합 전무는 생협의 자립적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서 △생협의 비영리법인 명시 △비조합원의 사업이용 금지규정 완화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를 뚫고 올해도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도자들이 모였다.지역재단(이사장 박경)은 지난 19일 대전 대철회관 열린집 3층 강당에서 제17회 전국지역리더대회를 개최했다. 원래 올해 전국지역리더대회는 경남 거창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대회는 간소화해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기조강연에서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은 “국가 주도의 농정 틀 전환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부터가 기존 성장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결국 지방분권과 지역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관’만 남고 ‘농사’가 없는 다랑이논은 죽는다.엄은희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지리학 박사는 필리핀 이푸가오 다랑이논이 겪었던 위기를 설명했다. 엄 박사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1973년 바니웨 지방의 이푸가오 다랑이논을 국가문화재로 등재했다. 이푸가오 다랑이논은 약 400~500년 전부터 농생태학적 방식으로 농사가 이뤄진 곳이다. 그러나 1970년대 이래 이푸가오 다랑이논은 ‘관광명소’로서 대대적으로 홍보되기 시작했고, 관광산업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개발됐다.그 결과 바니웨 일대엔 무분별하게 관광시설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 농민들의 다랑이논 보전 노력이 눈길을 끈다. 멋진 농촌경관 사례 중 하나로 각광받는 다랑이논. 그 경관의 아름다움을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다랑이논이 다랑이논으로 남을 수 있는 건 그곳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이 있기 때문이다.오랜 기간 동안 다랑이논에서 농사지은 농민이든, 사라져가는 다랑이논을 보전하고자 귀농해 함께 농사지을 사람을 모으는 농민이든, 그들 모두 다랑이논의 수호자임은 분명하다. 경남도에서도 현재 이들을 지원하고 다랑이논을 보전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다랑이논의 공익적 기능다랑이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먹거리운동 진영이 14일 전국농민대회를 앞두고 정부에 친환경농업 확대·지속가능한 먹거리 보장 정책 강화를 촉구했다.농민의길·전국먹거리연대·GMO반대전국행동 등의 농민·먹거리운동 단체들은 지난 12일 국회 앞에서 ‘기후위기! 먹거리위기! 친환경농업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보장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먹거리 불평등 심화를 막기 위해 △국가먹거리종합전략 수립·시행 △국가먹거리기본법 제정 △GMO 완전표시제 시행 △논농업의 친환경농업 방식으로의 전환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의 농업·먹거리 시민사회가 유럽녹색당 공동대표와 함께 기후위기·전염병 시대 농업·먹거리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지난달 30일 녹색당, 녹색전환연구소,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주최로 ‘기후위기와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농업·먹거리 체계 - 한국과 유럽이 만나서 논하다’ 토론회가 서울 녹색전환연구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엔 특별히 토마스 바이츠 유럽녹색당 공동대표가 온라인으로 참석해, 유럽연합(EU)의 기후위기 시대 농업정책과 유럽녹색당의 대응방향을 이야기했다.현재 EU에선 유럽그린딜의 일환으로 ‘농장에서 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획재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예산 삭감 시도에 친환경농업계도, 관련 연구자들도 반발하고 있다.기재부는 공익직불제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차별성이 없다며 신규사업 대상 예산 5억원을 미반영하려 한다. 그러나 공익직불제의 ‘선택형직불’ 관련 내용도 아직 없는 상황에서 생태친화적 농업 확대를 위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예산은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농식품부는 원래 2021년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신규예산으로 총 23억7,500만원(기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진행마을 25개소 대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친환경농업 확대, 그리고 농촌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공급망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푸드플랜’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 계획이 얼마나 지역 농민들과 연계되는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각 광역지자체의 먹거리계획을 점검해 본다.아직은 낮은 지역농산물 공급 비중충남도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선정된 9개의 푸드플랜 선도지자체 중 유일한 광역지자체다. 충남도가 선도지자체로 뽑힌 데는 2011년 이래 계속된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정책, 이와 연동돼 이뤄진 민·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5대 생활협동조합(대학생협연합회, 두레생협연합회, 아이쿱생협연합회, 한살림생협연합회, 행복중심생협연합회)이 지난달 26일 서울 아이쿱생협 신길센터에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생협법) 개정을 위한 ‘생협법개정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와 함께 ‘생협의 자립적 활성화를 위한 생협법 15대 개정과제’를 발표했다.각 분야별 법 개정사항으로 요구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생협의 정체성 강화△생협의 정체성 강화조항 정비 △생협의 비영리법인 명시 △소비자의 개념 정의 명문화 △비조합원의 사업이용 금지규정 완화조직 생태계 조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동체지원농업(CSA).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고, 명확한 개념 규정도 안 됐다. 다만 CSA가 소농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건 확실하다. 공동체지원농업 발전에 대한 논의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농어업정책포럼 먹거리유통분과·지역상생포럼 주관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동체지원농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공동체지원농업 활성화 방안과 정책 과제 모색을 위한 자리였다.김정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지역 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어린이집 급식비리 및 부실급식 문제로 여전히 우려가 큰 상황에서, 시민사회 주도하에 확대되는 충남 홍성군의 어린이집 친환경급식이 주목받고 있다.홍성에선 행복중심 풀무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조성미, 풀무생협) 및 지역주민들의 공조하에 어린이집 친환경농산물 급식이 실시된다. 2012년 풀무생협은 어린이집 친환경급식을 시작했고, 여기에 (사)중부권생태공동체(회장 김기태) 소속 어린이집들이 대거 결합했다.홍성 친환경농민들과의 연계망이 탄탄한 풀무생협은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를 어린이들에게 공급하려는 의도로 이 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기재부)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예산 검토 과정에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신규사업 예산 삭감 움직임이 포착돼 농업계가 반발하고 있다.현재 기재부는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이 공익직불제와 차별성이 없다며,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신규사업 대상 20개소에 대한 예산 5억원을 삭감하려는 계획이다.이에 환경농업단체연합회·한국친환경농업협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의 농업·먹거리운동 단체들은 지난달 28일 의견서를 내 “이미 농식품부가 프로그램 참여 신규마을 모집을 계획하고 지자체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