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로 지역 미래 설계하기

지역재단, 제17회 전국지역리더대회 개최

  • 입력 2020.11.22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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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9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열린 지역재단 제17차 전국지역리더대회. 지역재단 제공
지난 19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열린 지역재단 제17차 전국지역리더대회. 지역재단 제공

코로나19를 뚫고 올해도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도자들이 모였다.

지역재단(이사장 박경)은 지난 19일 대전 대철회관 열린집 3층 강당에서 제17회 전국지역리더대회를 개최했다. 원래 올해 전국지역리더대회는 경남 거창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대회는 간소화해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 박진도 지역재단 상임고문은 “국가 주도의 농정 틀 전환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부터가 기존 성장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결국 지방분권과 지역의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 오늘날의 농업·농촌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상임고문은 ‘지역’의 과제로서 △난개발 방지 및 자연환경·생태계 경관 보호, 생활환경개선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생태농업, 경축순환농업을 통한 탄소의 토양 저장기능 강화 등을 강조했다. 박 상임고문은 “이러한 역할을 위해 지역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지역리더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소위 ‘농촌재생주권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 옥천군의 주교종 옥천살림협동조합(옥천살림) 상임이사는 ‘자치와 자급, 순환과 공생의 지역공동체’란 주제로 최근 옥천살림의 활동방향을 소개했다. 현재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조직 변경을 준비 중인 옥천살림은 △지역 내에서의 품목별 생산자조직 구성을 통한 기획생산체계 구축 △농림축산식품부 신활력 플러스 사업과 연동된 ‘옥천군먹거리연대’ 추진 △다양한 작은 공동체 간 연결망 구축을 통한 옥천 푸드플랜 재구성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올해 전국지역리더상 수상자는 경남 합천군의 정미영 합천생산자영농조합 사무국장이 선정됐다. 정 사무국장이 활동하는 합천생산자영농조합은 합천군의 친환경 학교급식을 사실상 책임지는 생산자조직 중 하나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합천생산자영농조합은 “도로 포장 1km만 안 해도 1년 급식예산 17억원 확보는 거뜬하다”며 합천군 시민사회와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을 벌여, 2010년 합천군의 학교급식 지원정책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합천군의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정책 이후 합천군 관내학생의 관외 전학률은 2007년 40%에서 2010년 10%로 떨어졌고, 합천생산자영농조합 소속 친환경농가 수는 2005년 16농가에서 2015년 45농가로 늘어났다. 정 사무국장은 “친환경농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안전한 먹거리로 지역사회를 복원하는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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