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서울대학교 대입 논술고사에 한 마을이 소개된 적 있다. 꽤 긴 지문을 인용하면 이렇다.
도시에서 텃밭을 일구는 이들에게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됐다. 전국귀농운동본부(귀농본부)는 지난 5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http://dong9.org)를 통해 ‘행복한 텃밭 가꾸기, 동구밭’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동구밭’은 지난해부터 귀농본부 활동가들과 IT전문가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제작했다. 사용자들은 이 앱으로 상추, 고추, 토마토 등 18개 작물의 성장주기에 따라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텃밭 상황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일자별로 텃밭일지를 제작할 수 있다. 또, 전통절기에 따른 농사 정보도 알 수 있고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의 텃밭 위치도 기록할 수 있다. 현재는 아이폰용 앱만 개발된 상태.‘동구밭’은 특히 생태적 측면을 고려한 농사 방법을 알려주는 데 주
“농민들 모두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전남 나주에서 양파와 고추 농사를 짓는 임반주(64)씨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국과 우리나라가 너무 가까워서 일단 채소류는 다 죽는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일 한중FTA 6차 협상장이 있는 부산에 집결한 농민들의 반응은 임씨와 다르지 않았다. 경북 영천시에서 새송이버섯을 재배하는 심현숙씨(53)는 농사를 지어봐야 늘 채산이 안 맞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원인은 중국산 저가 버섯 때문.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유은실씨(전남 장흥‧47)도 “이상 기후 때문에 재배도 힘든데 중국산 버섯까지 물밀 듯 들어오면 심각하다”면서 “이런 현실을 모르는지 한중FTA를 추진하는 박근혜 정권을 보면 농업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동부팜한농 경북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에서 생산한 비료를 반납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동부팜한농이 경기도 화성시에 대규모 유리온실을 짓고 토마토를 직접 생산해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 3월에는 유리온실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음에도 여전히 생산하고 있는 것은 농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화성유리온실을 설립할 때 지원한 87억원의 FTA피해보전기금도 전액환수하고, 대기업이 농업에 진출 할 수 없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장신덕 영주시농민회 부회장은 “농민들이 순수하게 농사짓는 땅에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이 들어와 농업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잘못됐다. 더군
콩 순지르기를 잘못해 농사를 망치는 사례가 많은데 순지르기는 반드시 필요할 때 해야 효과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열대성 저기압과 태풍이 매년 3∼4차례 한반도를 관통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콩이 연약하게 자라고 쉽게 쓰러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콩은 개화기와 성숙기에 땅에 닿을 정도로 심하게 쓰러지면 수확량이 35∼40% 줄어들고 15도만 기울어져도 수량이 줄어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콩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순지르기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콩에서 순지르기는 너무 밀식해 무성하거나, 비가 많이 와서 웃자랐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순지르는 시기는 줄기의 마디 수가 7~10개(꽃피기 전)일 때, 파종한 날로 부터는 40∼50일 사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경남 거창군 거창읍 대동리에 위치한 거창군농업회의소 입구에 다다르자 고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하십시오! 농림부에서 벌써 시책이 내려 갔다카고 얼마 전 신문에도 나왔는데 담당공무원이 그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농기계 담당자가 모른다고 면세유 담당자한테 전화 돌린 거 아닙니까!”농업회의소 사무실 한편 복잡한 책상에 앉은 김훈규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은 수화기를 들고 연신 자료를 아래위로 훑고 있었다. “농협이지예? 농업회의소 사무국장입니다. 면세유 담당자 좀 부탁합니다. 예, 아까 부탁드린 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서류 좀 팩스로 보내 주이소! 네 고맙습니다.” 전화가 끝나고 나서야 김 사무국장과 마주앉았다. - 임대농기계 면세유 건으로 통화하셨나 보네요.- 예
매취형 공동정산 확대·농협 투명성 담보해야 충북 괴산 불정농협 남무현 조합장 우리 농협은 단순 농산물이 거치는 위탁방식이 아니라 주로 수매를 통해 공선회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요구에 의해서 경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 매취사업이니만큼 늘 불안하게 하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조합원들이 이 사업들의 위험을 함께 고민하고 농협과 합의해 함께 나아간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과감하게 경제사업을 할 수 있다. 공선회를 운영하려면 적어도 농협이 생산에서부터 출하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능력 있는 원예 기사 등을 영입하고 누가 어떻게 농사짓는지 세세히 다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공선회의 농산물품질이 상향평준화 될 수 있다. 공선회가 분명 농민들에게 수취가격을
농협중앙회가 정의하는 공선출하회는 ‘공동으로 선별·출하·정산하는 농협 전속출하조직’이자, 농업·농민·농촌의 생존전략이다. WTO체제 출범과 한칠레FTA, 한미FTA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이 살아남을 방법은 오직 산지 조직화를 통해 시장에서 힘을 갖는 것 뿐,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농협은 공선회를 통해 산지에서부터 조직화하고 이를 연합사업으로 묶어 ‘농산물 제 값 받기’를 꼭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산지에서부터 조직화가 튼튼하게 되면 시장에서의 목소리는 그만큼 높아지고 신뢰가 쌓여 산지가 시장에 맞춰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산지의 변화에 시장이 맞추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공선회는, 농협 연합사업의 기반조직 될 것 “시장에서는 어찌됐든 물량싸움이다” 농협이 공선
농촌은 늙었다. 노동력이 부족해 농번기에는 인근 도시의 인력시장에서 사람을 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제 농촌 노령화 문제는, 사실 식상한 이야기로 치부된다. 그러나 현상은 하루하루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 노동력은 농사의 커다란 난관으로 다가오고 있다. 농자재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지만 농산물가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농사에만 전념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농민들은 수확 선별 포장 물류 유통, 이 모든 것을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개별 농민들이 이를 모두 감당하는 것은 참으로 고단하고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농민들은 생산에 전념하고 나머지는 농협이 책임져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이 같은 이유로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고 농협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평화로운 산골마을이 각종 개발사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부터 논의한 제천시(시장 최명현)와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이기용) 사이의 대토계약이 논란의 발단이다. 제천시는 교육문화센터를 건립하려고 교육청 소유의 동명초등학교 부지와 시유지를 맞바꾸는 공유재산 교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해당 시유지인 청풍면 학현리 일대를 임대해 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은 제천시에게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해 파장이 일었다. 학현리 주민들이 대토계약 추진을 알았을 때는 이미 도교육청이 교육위원회에서 재산변경 승인(13. 5. 8)을 받은 뒤였다. 이용희 학현리대토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대토 계약은 학현리의 존폐가 달린 일인데 청풍면장도 이 사실을 모르더라”면서 “밀실행정으로
귀농인구의 증가에 발맞춰 귀농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귀농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귀농교육의 현장성을 보강하자는 내용이다.㈔전국귀농운동본부(귀농본부)는 지난달 24일 서울 명동에서 1차 귀농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그동안의 귀농본부 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 귀농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차광주 괴산언론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귀농하는 사람들의 70%가 귀농교육을 받지 않고 귀농을 한다”며 “귀농인과 마을 주민 사이의 갈등과 민원이 늘고 있어 농촌 현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이사장은 “이론교육과 현장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육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진천 춘천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은 “귀농인들은
경남 거창군 거창읍 대동리에 위치한 거창군농업회의소 입구에 다다르자 고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하십시오! 농림부에서 벌써 시책이 내려 갔다카고 얼마 전 신문에도 나왔는데 담당공무원이 그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농기계 담당자가 모른다고 면세유 담당자한테 전화 돌린 거 아닙니까!”농업회의소 사무실 한편 복잡한 책상에 앉은 김훈규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은 수화기를 들고 연신 자료를 아래위로 훑고 있었다. “농협이지예? 농업회의소 사무국장입니다. 면세유 담당자 좀 부탁합니다. 예, 아까 부탁드린 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서류 좀 팩스로 보내 주이소! 네 고맙습니다.”전화가 끝나고 나서야 김 사무국장과 마주앉았다. - 임대농기계 면세유 건으로 통화하셨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