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기농업의 과학화’를 위해 노력한 이태근 흙살림 회장이 새 책 (흙살림)을 출간했다.는 30년째 흙살림을 꾸려온 이 회장이 지난 30년간의 활동 과정에서 만나왔던 선배 친환경농민 및 친환경농업 연구에 매진해 온 학자 등 총 30명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주요 등장인물은 고(故) 박재일 한살림연합 초대 회장,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고 서종혁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아시아 회장, 이철수 판화가, 이해극 한국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산자부)가 지난 5월 26일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GMO법)’ 일부 개정 입법 예고를 한 이래, GMO반대 시민사회는 산자부의 개정안이 “GMO 규제완화를 부추기는 법안”이자 “시민사회와의 공론화 없이 만들어진 법”임을 지적하며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한살림연합 모심교육장에서 한살림연합, 환경농업단체연합회, 건강과대안, 성공회대학교 농림생태환경연구소, 김정호·류호정·신정훈·위성곤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산자부 GMO 규제완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이스라엘의 계속되는 침략에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생협들의 꾸준한 팔레스타인 연대활동이 눈길을 끈다.두레생협연합(회장 김영향, 두레생협)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조합원들이 모은 민중교류기금 1,500만원을 팔레스타인에 긴급지원했다. 지난 5월 10일~21일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중폭격으로 230여명의 주민(65명의 어린이, 30명 이상의 여성 포함)이 사망했다. 폭격으로 인한 농어민들의 피해도 커서, 190여개의 농업담수시설과 500두넘(50ha)의 재배작물, 2,100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부총리, 기재부)의 먹거리 관련 3대 사업 예산(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 전액 삭감 사례는 문재인정부의 기존 먹거리 정책 기조에 역행한다.기재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조사) 대상 사전심의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타당성 입증 관련 연구 및 그에 따른 근거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먹거리 3대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예산 196억2,000만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화성시(시장 서철모)가 지역산 토종농산물의 학교급식 시범공급을 시작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학교급식에 토종농산물을 공급하는 사례는 화성시가 전국 최초다.지난 2일부터 화성시 동양초등학교 학생들에겐 화성 토종 사과참외가 공급되고 있다. 사과참외는 토종참외 중 특히 당도가 높은 참외인데, 대신 저장성이 낮아 수확 뒤 가급적 빨리 공급돼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학교급식에 공급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화성 농민들이 재배한 사과참외가 학생들에게 공급된 것이다.이번 사과참외 시범공급은 지역먹거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부(장관 한정애)가 왕겨·쌀겨를 ‘순환자원’으로 인정했다.환경부는 지난 1일 왕겨·쌀겨에 대한 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면제하고 순환자원 인정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등 관련 규정 정비에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적극행정제도를 통해 1일부터 ‘왕겨·쌀겨 순환자원 인정 활성화 방안’을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다.이번 조치에 따른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동안 왕겨·쌀겨를 사용하려면 각종 서류를 갖춰 폐기물 배출자 신고부터 해야 했으나, 앞으로 왕겨·쌀겨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31일 발표된 정부 예산안에서 먹거리 관련 3대 사업(임산부 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당했다. 해당 사업들이 국민 먹거리기본권과 직결되는 사업임을 감안할 때 정부, 특히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부총리, 기재부)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대책협의회, 전국먹거리연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등 범(凡)친환경·먹거리 시민사회는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먹거리 3대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정부를 규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방부(장관 서욱)의 군급식 체계 개편 시도가 ‘대기업 퍼주기’와 ‘수입식품 조달’로 이어질 조짐이 싹트고 있다.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지난 24일 국방부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부대에서의 군급식 납품 관련 대기업 유착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국방부는 최근 군급식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 목적으로, 육군 3개 대대 및 해·공군 일부 부대에 각기 다른 방식의 조달체계를 시범적으로 적용해 진행 중이다. 그중 육군 1사단은 부대의 자율적 판단하에 일반 경쟁입찰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먹거리연대(상임대표 정한길·조완석·진헌극)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먹거리 기본권 보장’ 및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를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다.전국먹거리연대는 지난 19일 온라인 정책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숍에선 20대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할 먹거리 관련 정책들이 발표됐다. 제안된 정책은 △먹거리 기본권 보장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 마련 △정책추진 체계 확립 등의 세 가지 주제로 구분됐다.각 주제별로 보면, 우선 먹거리 기본권 보장 분야에선 윤병선 건국대 교수가 ‘기후위기, 먹거리 위기에 대비한 먹거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제11대 원장으로 안대성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25일 공식 취임했다.안대성 신임 원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매진하는 차원에서 취임식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지난 26일부터 공식업무에 돌입했다.안 원장은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 및 완주 공공급식센터 상임이사,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등을 맡으며 전북 완주군 먹거리정책과 사회적경제 정책 수립에 이바지해 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플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안 원장은 농어민 먹거리전략 핵심기관이라는 경기도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익형직불제 속 선택형직불제의 구체적 가닥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선택형직불제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지난 24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공동주최로 ‘농업과 농업인(농가)의 지속가능성 제고’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기흥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익형직불제 프로그램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공익형직불제 속 선택형직불제의 ‘초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 24일 토론회에선 이 내용을 더 구체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남부지방의 유정란 생산농민 C씨. 그는 20년간 동물복지형 양계로 생산한 유정란을 직거래로 공급해 왔다.C씨는 동물복지 축산을 20년간 영위할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로 ‘왕겨’를 꼽았다. 왕겨는 쌀 가공과정에서 벗겨진 겉껍질이다. 미곡종합처리장(RPC)엔 왕겨, 그리고 벼에서 왕겨를 뽑아낸 뒤 현미를 백미로 가공하면서 분리되는 ‘쌀겨’가 산더미처럼 쌓인다.C씨는 인근 RPC에서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왕겨를 마대자루 약 30개에 담은 뒤 트럭에 싣고 온다. 닭들이 사는 축사에 깔기 위해서다.산란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가 국방부(장관 서욱)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부대에서의 군급식 납품 관련 대기업 유착 정황을 포착했다.국방부는 최근 제기된 ‘부실급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분하에 군급식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을 고려 중이다. 그 과정에서 육군 3개 대대 및 해·공군 부대에 각기 다른 방식의 조달체계를 시범적으로 적용해 진행 중이다. 그중 육군 1사단은 부대의 자율적 판단하에 일반 경쟁입찰을 통한 식자재 납품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설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방부(장관 서욱)가 군급식 개선과 관련해 ‘장병 선택형 특별식’ 확대 카드를 만지작댄다. 국방부도, 군급식 개선 논의를 주도하는 전문가들도 ‘장병 선호도’ 및 이와 관련된 ‘선(先) 식단편성, 후(後) 식재료 조달체계 구축’을 핵심기조로 삼고 있다.이러한 기조는 현재 군급식 관련 논의를 주도하는 민·관·군 합동위원회(공동위원장 박은정·서욱)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분과위원회(위원장 이영은, 분과위원회)에서 만들어졌다.분과위원인 함선옥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현재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브런치는 주 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고양시 농민 A씨는 최근 700평의 친환경 양파밭을 갈아엎었다. 양파와 마늘, 각종 엽채류를 재배해 경기도 학교급식에 공급해 온 A씨는 “일손을 구하는 게 너무나도 힘들다. 그나마 구한다 해도 전년 대비 40% 이상 인건비가 올라, 어떻게 해도 양파농사를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친환경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다. 그나마 제초제 사용에 제한이 없는 일반농가와 달리, 친환경농민들은 풀을 일일이 뽑아야 된다. 따라서 제초작업 시기엔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건만, 인력이 없으니 적절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생태농업의 중요성 및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가 만개하고 있다.생태농업은 무엇일까? 친환경농업 방식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하고, 사실상 친환경농업 또는 유기농업과 같은 의미로 거론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농업용어사전에선 “자연의 억제세력인 길항미생물(병원균을 막는 미생물), 공영식물(함께 자랄 시 다른 식물의 생육에 도움을 주는 식물), 생물농약(천적)을 활용하는 농업”이라 규정한다.이러한 규정은 생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한정적으로 보는 규정으로, 전통농법·농생태학·생물다양성 중시 농법 등 생태농업의 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우여곡절 끝에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계획(5차 5개년계획)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친환경농민단체·소비자단체·지자체·학계 등의 관계자들과 5차 5개년계획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 측은 다시 마련한 5차 5개년계획 가안(8월안) 내용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농식품부는 지난 6월 29일 5차 5개년계획 ‘최종안’을 내놓으려다 친환경농업계의 거센 반발로 발표를 보류했다. ‘최종안’이 친환경농업계가 1년간의 논의과정에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학교급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 친환경농업협회)가 급식 공급 친환경농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9일 2학기 등교방안 발표를 통해 “올해 3~7월 인구 10만명당 학생 코로나19 발생률은 전체 인구 발생률 대비 약 30% 낮았고, 학생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정 49%, 지역사회 23%, 학교 16%로 학교가 주된 감염경로는 아니었다”며 “등교 비율은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학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 친환경농업협회)가 올해 하반기 친환경 품목 특성화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3일 경북 영주시 봉현면 소백산환경농원에서 ‘유기농사과 특성화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5월 4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참포도농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유기농포도 특성화교육’에 이은 두 번째 현장 교육이었다. 유기농 선진농장 견학과 현장강의·실습을 통해 농민들이 유기농업 기술을 현장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친환경농업협회의 교육 목표다.3일 교육에선 친환경인증 23년 차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와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가 함께 구상 중인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부울경) ‘먹거리공동체’ 준비 과정이 주목된다. 관건은 지역 내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다.먹거리공동체 논의는 동남권 광역지자체들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2018년부터 시작한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메가시티’라는 단어 때문에 부울경 내 대도시권 위주로 발전시키자는 전략처럼 오인될 수 있으나, 엄밀히는 동남권 농촌-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