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지역 토종 사과참외 학교급식에 공급 시작

  • 입력 2021.09.10 12:03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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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화성시 동양초등학교 학생들이 토종 사과참외를 구경하고 있다. 이날부터 동양초등학교엔 화성산(産) 사과참외가 공급됐다.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제공
지난 2일 경기도 화성시 동양초등학교 학생들이 토종 사과참외를 구경하고 있다. 이날부터 동양초등학교엔 화성산(産) 사과참외가 공급됐다.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제공

경기도 화성시(시장 서철모)가 지역산 토종농산물의 학교급식 시범공급을 시작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학교급식에 토종농산물을 공급하는 사례는 화성시가 전국 최초다.

지난 2일부터 화성시 동양초등학교 학생들에겐 화성 토종 사과참외가 공급되고 있다. 사과참외는 토종참외 중 특히 당도가 높은 참외인데, 대신 저장성이 낮아 수확 뒤 가급적 빨리 공급돼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학교급식에 공급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화성 농민들이 재배한 사과참외가 학생들에게 공급된 것이다.

이번 사과참외 시범공급은 지역먹거리 체계 확장을 위해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서 진행된 ‘토종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동해 진행됐다. 궁평리는 화성시 지역먹거리 체계 확장을 위한 거점마을 집하장이 설치된 곳으로, 이곳에선 농민들의 ‘공동체 복원’과 ‘자생력 강화’ 목적으로 토종 마을만들기 사업이 기획됐다. 그 과정에서 농민들이 재배에 나선 작물 중 하나가 사과참외다.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참외가 지역 학교로 바로 공급되는 체계를 만들었기에, 사과참외의 약점이랄 수 있는 ‘낮은 저장성’ 문제가 해결된다.

김진숙 동양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에게 토종농산물을 접하게 하는 특별한 교육실천을 하게 돼 기쁘다. 급식재료 뿐 아니라 학교텃밭을 활용해 토종농산물을 직접 길러보면서 농업과 토종농산물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싶다”며 “많은 학교에 다양한 토종농산물이 공급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빈파 화성푸드센터 급식사업국장은 “앞으로 기획생산 범위를 넓혀 토종농산물 급식품목을 확대하고, 학생은 물론 시민들이 토종농산물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토종농업 발전, 식량주권 확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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