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세계은행에 의해 이루어진 농업구조조정과 WTO에 의한 농산물자유무역은 개발도상국의 농업을 파괴해왔다. 그로 인해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국제사회의 목표와는 다르게 기아인구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제 소농운동조직인 비아 캄페시나와 그 연대 세력은 농업과 먹거리에 대한 정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식량주권을 제시하고 신자유주의 농업정책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대안적인 농업을 지향하고 있다. 식량주권이 전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고, 식량위기의 실질적인 대안이라는 주장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식량주권의 개념을 헌법 속에 포함시키는 국가들까지 나타났다. 아프리카의 말리, 아시아의 네팔과 라틴아메리카의 볼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는 식량주권을 채택하고
낮은 자급률과 농산물수입국의 입장 등 비슷한 농정의 여건으로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자주 비교하고 참고한다. 그러나 일본의 사례에서 배우려면 단순히 자급률 목표나 수치상의 비교보다 농정이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일본은 1993년 UR협상의 타결, 식량자급률의 저하와 농민의 고령화, 후계자 부족 등 농업여건의 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1999년 기존의 농업기본법을 폐지하고 식료농업농촌 기본법을 제정했으며, 이에 따라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자급률 제고라는 측면에서 평가해보면 처음 수립된 1기 기본계획은 자급을 식량안보와 경쟁력 측면에서의 농업진흥이라는 저비용 농업 노선을 강조했는데, 2005년 수립된 2기 기본계획에서는 지산지소(地産地消)와
2007~2008년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곡물수출국들이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했고 밀과 콩, 옥수수 가격이 두세배씩 뛰었다. 그러나 2010년의 상황은 2007년과 2008년 상황과는 달랐다. 수급도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고, 세계 밀 재고율은 26%로 2년 전보다 높고, 세계 밀 수출의 16%를 담당하는 러시아가 수출금지 조처를 취했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18%)이 충분한 생산 전망을 내놓았다. 그런데 6월 초부터 8월 초까지 두 달 동안 밀가격이 60% 이상 폭등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기 요인”을 지목했다.2010년 6월 초부터 밀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기세력들이 대대적인 매수를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한 것이다.곡물은 교역량의 비중이 낮아 생산과 소비의 작은 편차가 발생해도
5대 곡물메이저 어떤 회사인가?곡물메이저란 곡물을 수출하고 수입하는 세계적인 거대 곡물회사를 말한다. 곡물‘메이저’란 이름은 전세계 석유의 생산에서 판매를 사실상 독점하는 셸·스탠더드오일 등 석유메이저들을 빗대어 만들어진 명칭이다.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카길(Cargill), 콘티넨탈, 프랑스의 루이스 드레퓌스(LDC), 브라질의 벙기(Bunge), 스위스의 가낙(Garnac)을 곡물메이저로 손꼽았다. 그러다 1999년 카길이 콘티넨탈의 곡물사업을 인수·합병하면서 미국의 아처 대니얼 미들랜드(ADM, Archer Daniel Midland)가 5대 곡물메이저에 표함 됐다. 그 외에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회사들이 곡물회사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 5대 곡물메이저 회사들이 국제 곡물거래의 80~9
식량문제는 인간의 기본권을 넘어서 왕조를 뒤엎고 역사를 바꿀 만큼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곡물의 수확량이 감소하고, 투기자본의 침투 등으로 곡물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계를 강타한 식량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몇 나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빵’을 달라, 이집트2008년 이집트는 ‘빵’을 둘러싸고 사회혼란이 계속되었다. 이집트의 주식은 빵이다. 전체 인구의 4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정부는 국영 빵가게를 통해 빵을 값싸게 공급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국제 밀값 폭등으로 인해 정부는 빵가게에 밀 공급을 줄였고, 이는 빵 크기가 줄고 빵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식량위기 문제는 2000년 들어 세계적인 숙제가 됐다. 세계 37개국에서 곡물관련 분쟁이 일어난 2007~200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 식량 정상회의’가 열렸지만 성과 없이 마무리 됐다. 2010년 들어 곡물 값이 치솟고 식량위기 상황이 재현될 거라는 우려가 급부상하자 지난 2월 파리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열렸고, 당시의 최대 이슈는 석유와 곡물 등을 포함한 원자재의 가격폭등 문제였다. 한국도 지난 달 23일 지식경제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금융위원회 등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식량관련 대응방안을 중점 검토하기로 했다.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주요 논점이 되고 있는 식량위기, 그 출발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알아본다.식량소비속도 생산속도 앞질러2000년 이
세계의 곳간 사정이 심상치 않다.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지만, 오늘날 곳간은 권력이고 돈이 될 뿐이다.2000년 이후 등장한 세계 식량의 위기설은 2007~2008년 전 세계 37개국의 식량관련 폭동을 촉발시켰다. 최근 국제 곡물가가 폭등하고 식량과 관련한 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3년 만에 또다시 세계는 식량위기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체감하는 식량위기 위험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가난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나 일어나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경기도 일산의 20년차 주부인 이민경 씨는 세계적 식량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 잘 모르겠다. 식량이 없어서 약탈을 하고 폭동이 일어나는 일은 텔레비전 외신에서나
지난4일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농식품위원회에서 의결되었다. 이번에도 농민단체가 주장하는 핵심내용은 무시되었다. 주요내용은 농협중앙회 산하에 경제지주와 금융지주회사 설립, 경제사업활성화 규정 마련, 정부의 부족자본금 지원, 세금감면지원, 공제사업의 보험업 전환, 조합장 선거 전국 동시실시 등이다. 당초 정부안과의 차이는 경제사업관련 조항이 추가된 것과 조합장 선거와 관련된 내용이 전부다. 정부안에 없던 경제사업 활성화 의무조항이 추가되어 내용이 진전된 것 같지만 본질 같다. 그 이유는 경제사업활성화에 대한 규정의 경우 지역농협과 중앙회 및 경제지주회사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과 사업시행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 시행령이나 농협정관에 담을 수 있으
우리나라 전체 곡물의 자급률은 1970년 80.5%에서 2009년 25.3%,로 크게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쌀의 경우 대체로 자급되고 있으나, 밀·옥수수·두류의 자급률은 매우 낮아 각각 0.7%(2009), 0.8%, 11.3%(2006)에 불과하다. 곡물의 자급률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육류, 유지류, 종실류, 과실류, 어패류의 자급률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1999년 농어촌 기본법을 손질하면서 식량자급율 목표치 설정을 낮춰 잡았다. 구체적으로 06년도대비 2015년 목표치를 작물별로 보면 쌀은 98.9%/ 90% 맥류는 6.5%/ 4%로 채소는92.2%/ 85 과실류는 82.7%/ 66% 우유 및 유제품은72.4%/ 65% 육류는 73%/ 71%로 낮춰 잡는 등 대체로 한
봄날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반갑지 않은 손님처럼 찾아왔다. 영하의 날씨로 기온은 떨어졌지만 이미 봄을 만나 촉촉해진 땅에는 지난해 묵은 잎 사이로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밭두렁이며 개울가에 반가운 봄나물들이 너도나도 손을 내밀 것이다. 냉이, 달래, 쑥, 개망초, 씀바귀, 소루쟁이, 고들빼기 등등 봄나물이 지천인 들녘을 상상만 해도 봄바람 난 처자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이 난다.봄나물 하면 밭두렁이나 개울가, 산자락에 솟아난 새순을 떠올리지만 나무에서 나온 새순도 훌륭한 봄나물이다. 특히 산나물의 황제, 왕자라고 불리는 두릅은 맛과 향이 뛰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릅은 4월 초순부터 채취할 수 있는데 쇠붙이에 닿으면 다음해 죽을 수 있어 꼭 손으로 나뭇가지를 젖히고 따
옛날엔 술법(術法)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앉아서 천리 밖의 사정을 알고 하루만에 백두산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구름을 부르고 뇌성벽력을 쳐 사람을 혼돈에 빠지게도 한다. 요즘같이 세상이 밝아진 뒤로는 컴퓨터가 술법을 한다. 무엇이든 알아내려면 컴퓨터를 먼저 켜게 된다. 천리밖의 소식을 아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맘만 먹으면 하루안에 한라산에 올라 점심 먹고 온다. 누구나 술법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옛날 술법하는 사람하면 제갈량이 으뜸이다. 제갈량은 죽어서도 술법을 했던 사람이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 보다 낫다’는 말은 그래서 생겼다. ‘칠종칠금’도 그중하나다. 유비가 죽은 후 제갈량이 유선(劉禪)을 보필하게 되었는데, 그때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제갈량은 자중지란계를 써서
농사를 지어온지 2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하지만 난 마을에서 여전히 새댁이다. 농사를 짓겠다는 나의 선택에 말없이 눈물을 훔치던 엄마는 이제는 든든한 후원군이 되어 있다. 이제 나의 딸이 여성농민의 소박한 삶을 꿈꾸고 있다. 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직업을 적는 공간에 농업이라고 쓰는 것이 어찌나 민망했는지 모른다. 다들 농민들이 대단한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부모님이 농부라는 것이 창피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부모가 농민인게 창피했던 시절물론 나의 부모님 또한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것을 수치(?)쯤으로 이야기 하곤 하셨던 것 같다. “너 공부 안하면 농사지어야 한다.”고 겁을 주는가 하면 “너는 어찌 되었건 공부 열심히 해서 출세해야, 최소한 면서기라도 해야 한다.아마 부모님들의
전정을 시작한 지 달포가 다 되는데도 아직 끝내지 못했다. 날씨가 춥거나 비오는 날이 많았고 생각지 않은 일들이 생겨 일을 하지 못한 날이 많아서다. 복숭아나무는 삼월 중순께까지만 끝내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달이 바뀌니 마음이 급해진다. 해서 오늘은 바람이 꽤 매운데도 아침부터 밭으로 나갔다.가위 잡은 손이 시리고 찬바람은 얼굴을 때린다. 뉴스에서는 봄샘추위라고 호들갑이다. 꽃샘추위라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보았다. 있지도 않은 말을 태연하게 방송에서 쓰다니, 입맛이 쓰다.햇살이 퍼져 한결 견딜만한데 문득 발밑에 자줏빛이 점점이 찍혀 있다. 마른 풀 사이로 고개를 내민 것은 다름 아닌 냉이다. 반가운 마음에 양지바른 쪽으로 가보니 어느 틈에 제법 잎이 퍼진 놈들도 있다. 냉이뿐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방학기간 내내 무상급식에 대해 어떤 얘기가 나올지 궁금했었다. 결과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났다. 학교급식에 대한 주장은 두 가지이다. 채소 값이 폭등하여 식품단가가 올라가는데 현재로는 부실식단이 우려된다는 것과 예산의 지속적 확보가 가능한가? 라는 문제제기이다.현상적으로는 맞다. 식품가격이 급등했다. 그리고 정부 빚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급식단가가 높아지지 않으면 식판을 예전처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정부예산도 바닥이다. 빚내서 살림하고 있다. 다 맞는 말이다. 빚내서 살림하는 현실그런데 이것이 농민 탓인가? 국민 탓인가? 정부 탓인가? 부동산 거품은 여전하고 서민들은 내 집은 고사하고 셋방 얻을 돈도 없어 변두리로 내몰리는
제 2회 여주고구마 축제가 지난달 26일 오후2시 여주 신륵사 관광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3일간 개최됐다. 김춘석 여주군수는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여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고구마축제는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3차례에 걸쳐 연기된 후 어렵게 열리게 되었다”며 “축산인들의 고통과 시름을 군민여러분들과 함께 달래고 위로 하며 여주의 희망을 위해 마음을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제2회째 이어가고 있는 고구마 축제는 ‘장작불과 고구마의 만남’으로 한번에 300명이 동시에 시식할수 있는 군고구마통 코너가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끌었으며 여주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 등의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군고구마 굽기 체험, 고구마 삼행시 짓기, 노래자랑, 그리고 순금고구마 찾기
진주시농민회에서 가장 젊은 지회장인 강대철 신임 지회장. 그는 올해 42세로 농사를 지어 온지는 이제 4년째로 접어들었다. 밀양식 비닐하우스 2동, 1천200여평의 규모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그는 울산에서 자영업을 하다가 축산 농사를 지어보겠노라고 부푼 꿈을 안고 진주로 왔다. 하지만 귀농은 생각해왔던 것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계획했던 축산업은 준비부족으로 시작도 해보지도 못하고 접게 됐다. 그리고 다시 진주시내에서 도시생활을 하게 된다.그런 그가 다시 농사를 짓게 된 것은 5년전 가을에 시설하우스 비닐을 씌우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농사짓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됐고 농사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서, 농사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 다시 한 번 귀농을 결심하게 된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은 지난달 25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17기 2차년도 2011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 한해 사업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농민대중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농민회를 강화하고, 2012년 승리를 향한 힘찬 투쟁을 나로부터 시작하자!’라는 총적 구호를 내걸고 시작한 대의원대회에서 김장택 제주도연맹 의장은 “농민이 어려운 시기에 농민회 동지들이 있기에 2011년 농민의 삶이 밝을 것이라 믿는다”며 “2011년 2012년을 전농 식구들이 한 몸이 돼서 준비하자. 이 자리가 2012년 준비를 다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허창옥 전농 부의장도 참석해 “2012년은 농민권력의 중요한 해”라며 “전농의 조직·교육사업을 통해 2012년 농민권력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남궁석)은 지난달 28일 강원도 농업인단체 3층 강당에서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개회사, 18주년 연혁보고, 축사, 공로표창패 시상 순서로 진행됐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 등 외빈과 도내 시군 농민회원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강원도연맹 14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에서는 14기 1차년도 결산과 사업보고 및 평가, 14기 2차년도 예산과 사업계획 및 임원선출 등의 안건이 다루어졌다. 남궁석 의장은 대회사에서 “작년 한해는 이상기후, 수확량 감소, 쌀값 폭락, 광풍처럼 몰아친 구제역까지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며 농업농촌의 몰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