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상 최악의 공급과잉을 맞고 있는 육계산업의 내년 전망은 올해보다 더욱 어둡다. 늘어날 대로 늘어난 국내 생산에 수입 증가까지 겹쳐 산지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리라는 분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지난 18일 ‘닭고기 수급 불균형과 파급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도계 마릿수는 9억6,127만마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도계 마릿수는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8.6%라는 유난히 큰 폭의 증가가 눈에 띈다.이는 산지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11월까지 kg당 공식 평균 산지가격은 1,480원으로 평년보다 17.6% 하락했다. 월별 최저치인 9월의 1,118원은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우자조금이 광고비 1원 투입당 17.58원의 양호한 소득보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가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노경상)에 한우자조금 성과분석을 의뢰한 결과, 한우자조금은 2005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13개월간 약 625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해 월평균 약 350톤의 추가 수요를 발생시켰다.이를 평균투자이익율(총수익/총광고비지출액)로 환산하면 17.58원이 된다. 광고비 1원당 17.58원의 소득 증가 효과를 냈다는 의미다. 한우 산지가격으로 치면 625억원의 광고비가 두당 7만7,475원씩을 지지했다는 설명으로, 이는 월평균 산지가격의 1.8%에 해당하는 액수다.한우자조금 대의원 및 한우농가를 대상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낙농업은 꼬박 2년을 심각한 원유과잉으로 고생하고 있다. 은 지난 11월 특집호에서 낙농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심도 있게 분석한 바 있다. 보도 이후 원유 생산이 소폭 감소세에 있지만 과잉은 여전하며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2010~2011년 구제역 사태 이후 과도하게 늘어난 원유생산, 소비연령층 축소와 백색시유 소비비중 감소, 유제품 수입의 비약적인 증가. 낙농 수급상황은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 명목 뿐인 쿼터제 하에서 낙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원유가격연동제는 시장경제를 역행하며 소비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정부 산하 수급조절기구인 낙농진흥회는 ‘임의가입’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어 전체 수급상황을 효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12월 창궐한 구제역이 올해 상반기까지 양돈농가를 강타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역시 2년 동안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구제역의 경우 AI와는 달리 백신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음에도 정부의 과실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를 늘린 아픔이 있었다.우리나라가 사용하던 ‘O manisa’ 백신주는 현장에서 물백신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고 국제표준연구소에서 “국내 유행주와 맞지 않다”는 소견까지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현 백신으로 충분히 방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 계속해서 농가의 접종 미숙으로 책임을 돌렸다.그러나 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농식품부도 결국 한 걸음 물러나기에 이른다. 구제역이 창궐한 지 2개월여가 흐른 지난 2월, 농식품부는 새로운 유형의 백신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축산분야 최대 이슈는 단연 사료담합이다. 연초부터 시끄러웠던 11개 배합사료업체 가격담합 사건은 축산단체의 두둔과 담합업체들의 과징금 불복소송으로 이슈를 이어 가며 아직까지 축산농가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가 사료담합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그런데 축산농가의 매서운 눈초리가 이 사건을 향하고 있던 지난 6월,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병규)가 돌연 담합업체들을 두둔하고 나섰다.축단협은 양돈, 양계, 낙농 등 축산 생산자단체가 주축을 이루는 조직이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만이 담합업체에 대해 ‘용서 불가’를 외치며 독자노선을 택한 가운데 담합 두둔에 농식품부까지 가담한 정황이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가 지난 22일 서울 송파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이번 토론회는 청과직판상인들이 가락몰 이전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해보기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에 제안해 개최된 것이다.토론회 시작부터 청중석의 상인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니세 공사 임대관리팀장이 가락시장 순환 재건축에 대한 발표를 시작하자, 청중들이 “우리는 시설현대화 2·3단계를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 “가락몰 지하 1층으로 갈 수 없다”고 반발해 발표가 중단되기도 했다.이어진 토론에서 권상구 공사 건설계획팀장은 “시설현대화 사업에서의 도소매 구분은 농안법에 따른 허가 상인과 임대 상인으로 구분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며 “청과직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올 한 해도 농산물 가격은 몇 품목을 제외하고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농산물 값 폭락은 재작년부터 계속돼 농가 소득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최저보장가격을 사실상 동결(본지 3월 23일자 보도)했다.지난 3월 13일 농식품부는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계약재배 최저가격 운용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앞으로 계약재배 최저가격을 3년마다 개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자동적으로 다음 최저가격 개정 시기는 2016년 10월이 됐다. 결과적으로 올해 최저가격은 동결된 셈이다.당시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고 올해 최저가격을 개정하려 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생산비가 낮아져 올해 개정하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국내 건고추 농사가 갈수록 위태롭다. 저가로 수입되는 수입 건고추 때문이다. 어느 농산물이나 수입 농산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건고추는 그 중에서도 피해가 심각하다.올해 8월 경북 안동에서 햇건고추 경매가 시작된 지 일주일밖에 안 돼서 건고추 가격이 곤두박질 쳤다(본지 8월 17일자 보도). 이 흐름은 고추 수확 끝물까지 이어졌다. 산지 건고추 가격은 근당 4,500~6,000원 선에서 형성돼, 농가가 고추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건고추 가격 폭락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재작년부터 계속돼 온 현상이다. 이에 2015년산 건고추 재배면적은 3만4,514ha로,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각각 4.4%, 21.9% 줄었다. 하지만 단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생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가락시장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지난 2005년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부터 시설현대화 1단계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올해 가락몰과 공사 청사 건물 등으로 구성된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시설현대화 총 사업비의 약 40%가 투입된 1단계 구역은 소매구역에 속한다.하지만 공사가 ‘다농마트’로 대변되는 식품종합상가를 도매구역에 잔류시킬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중도매인들의 반대가 이어졌다(본지 3월 23일, 6월 22일자 보도). 또 청과직판임대상인들은 가락몰 지하 1층으로의 이전을 결사반대하고 있다(본지 7월 13일, 11월 23일자 보도).공사는 당초 식품종합상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공주시의회에서 지난 2011년에 제정한 ‘공주시 귀농인 지원 조례(조례)’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조례의 핵심은 귀농인 지원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공주시 귀농인지원위원회(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주시는 조례가 제정된 이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위원회를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았다.위원회의 주요기능은 △귀농인 유치 및 지원에 관한 주요 계획 수립·심의 △귀농인의 자격 및 사업계획 심의 △귀농인의 고충처리 협의 △귀농정착 장려금의 지원에 관한 사항 심의 △지원의 취소 및 지원금의 회수에 관한 사항 심의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협의 등이다.이 조례의 ‘제3조(귀농인지원위원회의 설치 및 구성)’에선 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가 지난 2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농식품 1단계 유통’을 구현하기 위한 aT 스마트 스튜디오를 열었다.aT 스마트 스튜디오는 4~5단계에 이르는 기존의 복잡한 농수산물 유통을 1단계로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생산자→산지수집상→도매상→소매상→소비자에 이르는 긴 유통단계를 생산자→스튜디오→소비자로 단순화 시킨 것.생산농가, 농식품 중소기업, 신규 창업자들은 스마트 스튜디오를 통해 자신들의 상품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제작해 홍보자료를 만들 수 있고, 야외 현장촬영이나 기업 PR도 가능하다.aT는 이렇게 제작된 사진과 동영상을 aT 홈페이지, SNS, 소셜 라이브방송, 파워블로거 등을 활용해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밥쌀용 쌀 3만톤을 추가 수입하기로 한 가운데 농민들이 맹성토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밥쌀용 쌀 추가 수입은 대한민국 정부를 포기한 매국행위”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아울러 지난달 14일 밥쌀 수입 반대를 외치다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져 40여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씨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이들 단체는 “정부의 무분별한 쌀 수입과 풍작이 겹쳐 쌀값이 대폭락해 박 대통령이 약속한 21만원(80kg 쌀)은 고사하고 최근엔 14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