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도 보장하지 못하는 쌀값에 농민 역시 안녕하지 못했다. 눈보라가 날리는 강추위도 농민들의 쌀값 보장 염원을 막을 수 없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은 지난 19일 대선 1주년을 맞아 농민행동의 날을 선포했다. 전농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쌀값 보장 전국 농민대표자 및 지방의원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쌀 목표가격 23만원, 이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복을 입은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청와대로 행진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청와대 나락 반납 투쟁을 알리는 출정식이 열렸다. 광주를 비롯한 강원 춘천, 충북 진천, 충남 천안, 경북 상주·안동, 전북 전주·정읍·익산에선 농민들이 나락을 싣고 고속도로 상경 투쟁을 전개했다.이어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남
서울과 강원지역 시민·사회·농민단체들이 학교급식 공공성 흔들기에 경고를 보냈다. 친환경무상급식과 안전한 먹거리 서울연대는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문용린 교육감과 최명복 교육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법 개선안’을 ‘급식안전 역주행’이라고 지적하며 문 교육감에게 “학교급식의 공공조달 원칙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와 영리 목적의 급식업자를 동일시해 가격 경쟁으로 급식업체를 선정하면 학교급식의 공공성이 훼손될거란 우려다.배옥병 서울연대 대표는 “개선안이 발표되자 학교장들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안건으로 친환경농산물 사용비율을 축소하는 안을 올리는 게 현실”이라며 “벌써 급식의
WTO로 고통 받는 각국 농민들의 원성이 발리를 뒤덮었다. WTO 9차 각료회의 저지 한국농민투쟁단은 지난 3일 발리 현지에서 헨리 사라기 SPI(인도네시아 농민연합) 의장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9가지 기본 농산물 중 밀, 콩, 옥수수 등 6가지를 수입에 기대고 있다”고 식량주권을 잃은 인도네시아의 현실을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값싼 수입 농산물에 밀려 농민 인구 수는 지난 10년간 절반이 줄어 500만명 남짓 남았다. 그는 “WTO, TPP의 전략은 우리가 초국적자본에 의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 식량생산은 증가하고 있는데 2008년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겪었다. 초국적자본이 식량생산을 제어하기 때문이다.”다음날인 4일엔 요하나 체육관에서 WTO 민중재판이
발리를 들썩였던 WTO 9차 각료회의 저지 한국농민투쟁단이 100배 투쟁으로 WTO를 끝내고 농업을 지켜내겠단 의지를 보였다. 한국농민투쟁단은 지난 5일 발리 빠당갈락 해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TO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각국 정부에게 식량주권 실현과 경제 정의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농업은 상품이 아닌 생명”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농업은 모든 사람들의 식량주권이 실현되는 농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경해 열사 정신을 이어받아 WTO의 숨통을 확실히 끊겠다”고 천명했다.이들은 이 자리에서 하늘에 WTO의 악행을 고하는 제를 올리며 농업 사수 의지를 다졌다. 제단 앞엔 이경해 열사의 사진이 놓였다. 이광석 투쟁단 단장은 “세계 농민과 함께 평등과 평화를 기원하며 제례를 했다”며
2013 WTO(세계무역기구) 9차 각료회의가 어두운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개발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줄다리기는 이번 회의에서도 이어졌다. 비아 캄페시나를 비롯한 WTO를 막기 위해 모인 국제단체들은 경찰의 통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WTO 반대 활동을 펼쳤다. 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회의에선 무역 촉진과 농업보호, 최빈국 패키지를 내용으로 한 발리 패키지를 논의했다. 발리 패키지는 로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이 제안한 내용으로 개발국과 개도국 사이를 중재하는 내용을 담았다. 무역촉진은 개발국에 당근을 제공한 것으로 상품의 세관 절차를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다. 농업보호는 G33(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된 개도국 그룹)이 제안한 안들로 구성돼 있으며 식량안보와 국내 식량
WTO 9차 각료회의 저지 투쟁에 나선 한국 농민들이 연대 활동에 나선 국제단체들과 현지 언론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의장을 단장으로 한 43명의 WTO 저지 한국농민투쟁단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WTO 회의가 열린 발리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투쟁단은 식량자급률 확보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전세계 농민들과 연대하는 활동을 펼치는데 힘을 쏟기로 결의했다.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 가톨릭농민회(이하 가농)로 구성된 투쟁단은 지난 2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광석 단장은 “지난 칸쿤과 홍콩에서 WTO를 저지한 장본인이 한국농민투쟁단이다. 발리 현지 사정이 만만치 않지만 비아 캄페시나와 함께 헤쳐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같이 온 이상식 가농 회장은
WTO 9차 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농민투쟁단이 2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했다. 40여명으로 구성된 농민투쟁단은 각료회의 기간 동안 국제 농민 단체인 비아 캄페시나가 준비한 투쟁 주간에 합류해 국제연대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각료회의 첫날인 3일엔 국제행동의 날이 열려 WTO를 반대하는 전 세계 대표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벌인다. 다음날인 4일엔 민중재판을 통해 각 나라별로 WTO로 입은 피해를 고발하는 증언이 이어진다.
고 전용철 열사 8주기 추모식이 지난달 2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모인 농민들은 열사의 뜻을 이어 농민해방을 앞당기겠다고 결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충남도연맹은 내년부터 추모사업회를 통해 전용철 열사를 기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사용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농민회를 더욱 튼튼한 조직으로 만들어 열사를 만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용석 전용철열사추모사업회(준) 준비위원장은 “22일 전국농민대회로 아직 열사의 뜻이 살아있음을 알렸다”며 “열사의 뜻이 현장에서 계승돼 강고한 투쟁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전 열사와 함께 농민회 활동을 한 이병훈 보령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현실을 보면 답답할 뿐”이라며 “용철이 형의 뜻대로
2013 전국농민대회가 생산자인 농민들과 소비자인 시민들의 연대 속에 성황을 이뤘다. 적잖은 시민들이 농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대회장을 지켰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이하 농민의 길)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서울광장에 모여 쌀 목표가격 23만원 보장,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장에선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면 농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충북지역 농민들은 직접 생산한 배추와 무를 들고 상경했다. 양주원씨(충북 제천, 67)는 배추를 보여주며 “이 배추가 100원도 못 받는다”라며 “서울시민들이 직접 보라고 들고 왔다”고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박종권, 이하 친농연)는 지난 22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전국친환경농업인대회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친농연은 결의문을 통해 “친환경식재료의 비율을 50%로 낮춘다는 것은 결국 수입식재료와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비율을 늘려 아이들 급식의 질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친환경농사를 지어온 친환경농업인들의 판로를 막아 생계를 위협하는 반농민적 정책을 우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친농연은 학교장과 급식업체간 계약을 경쟁 입찰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에 대해 “저가 경쟁 입찰이 시행되면 친환경농업인들은 생산비도 못 미치는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압박을 받을 것이며, 안정적인 판매처가 없는 친
박근혜정권의 살농정책에 분노한 농민들이 뭉쳤다. 농민들의 행진을 곳곳에서 경찰이 막아섰지만 이들의 분노를 잠재우진 못했다.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함께 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준)은 지난 22일 서울에서 2013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엔 1만 2,000명의 농민들이 모였다.경찰은 고속도로를 통제하며 농민들의 상경을 막아섰다. 이날 경찰은 천안휴게소, 안성휴게소, 죽전휴게소 등에서 농민들의 탄 차량을 가로막아 농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농민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농민들은 천
한 해가 저무는 가운데 예비귀농인들의 마음이 어수선하다. 귀농교육을 받으면서 막연히 꿈꾸던 귀농이 현실에 부딪힌 것이다. 강원도 화천현장귀농학교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교육생들이 합숙을 하며 이론교육뿐 아니라 한 해 농사를 경험한다. 올해로 4기째를 맞은 이곳은 지난 15일엔 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4기 교육생들은 수료식 사흘 전 벼 수확을 끝으로 현장실습을 마무리지었다. 이미 살얼음이 언 논에서 늦은 벼 수확에 나선 교육생들은 한 해를 돌아보며 보람 있는 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엔 벼와 피도 구분 못했다는 조관제(55)씨는 “혼자서 농사지으라면 기술엔 자신이 없지만 농사일을 버티기는 가능할 듯하다”며 “파종부터 수확까지 배우면서 무엇보다 자신이 농사일에 적응할 수 있는지 시험할 수 있는 게
한중FTA 8차 협상을 맞은 농민단체 진영이 뜻을 모으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18일 인천에서 8차 협상을 규탄하는 전국농축산인결의대회가 열렸지만 7월 부산에서 열린 6차 협상 반대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한중FTA 전면반대와 농산물 양허제외 품목 지정 요구를 두고 벌어진 농민단체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대회에 참석한 농민단체가 줄었기 때문이다.8차 협상을 앞두고 한중FTA중단 농축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소속 농민단체들은 대회 기조 등을 조율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8일 대회에서 비대위 명의로 요구안이 제출됐지만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준) 소속 단체들의 동의는 얻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요구안엔 1,200여개의 초민감품목군에 농축산물이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며 양허제외를 통한 실질적인
여성농민들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나는 가을잔치가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과 언니네텃밭은 지난 16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앞에서 2013 토종이 있는 언니네텃밭 추수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추수한마당엔 전국에서 모인 여성농민들과 2,000여 명의 수도권 시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추수한마당에 온 시민들은 정성껏 각종 체험마당을 준비한 여성농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강원지역 여성농민들은 한과 만들기와 감자떡 만들기를 준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과 재료는 행사 중반 무렵에 동이 났다. 이숙자 홍천군여성농민회 회장은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밥 외에도 쌀로 만든 과자를 알리려 한과 만들기를 구상했다”며 “이렇게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다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공청회에서 농민들이 쫓겨났다. 여론 수렴을 목적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정작 TPP 참여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농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것이다. 공청회 개최를 못 박은 법망만 피해가려는 끼워맞추기식 공청회란 비판이 드세다.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TPP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 시작 전부터 다수의 경찰과 보안요원이 배치해 출입증 검사를 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였다. 공청회가 시작되자 몇몇 농민들이 TPP를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었다. 그러자 보안요원들이 이들을 에워싼 뒤 공청회 밖으로 끌어냈다. 농민들이 “정식으로 방청을 신청해 방청권을 받았는데 왜 쫓아내냐. 손팻말도 못 드는 게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단 공청회냐”고 항의했지만 보안요원들의 진압은 계
서울 도심이 전국에서 모인 농민들의 함성으로 진동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준)은 지난 22일 서울광장에서 2013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농업 외면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지역농민들은 대회 성사를 위해 이달 내내 조직화에 주력했다. 진주시농민회(회장 김군섭)는 지난 11일 진주시청 앞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연 뒤 27대의 차량을 동원해 전국농민대회를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같은날 지역 5개 읍면에서 천막농성도 시작했다. 19일 찾은 금산면사무소 앞 천막농성장에선 박갑상 금산면지회장이 쉴 새 없이 지역주민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농민대회 참가를 권하고 있었다. 박 지회장은 “방송차를 타고 지역을 돌며 감 선별도 돕고 함께 얘기하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등 우리의 요구안을 알렸다”며 “농민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준)이 10대 요구안을 밝히고 전국농민대회 성사를 위한 투쟁을 선포했다. 농민의 길(준)은 13일 서울시청 앞에서 2013전국농민대회 성사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광장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이날 농민의 길(준)이 밝힌 요구안은 ▲쌀 목표가격 23만원 보장 ▲한중FTA 중단 등 굵직한 농업현안부터 ▲한우 가격보장 ▲친환경 무상급식 정착 위한 정부의 50% 예산지원 의무화 등 품목별 요구까지 망라했다. 이들은 “지금 전국의 마을마다 전국농민대회를 알리는 방송을 하면서 농민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농민의 길(준) 소속단체 대표자들도 지역을 순회하고 서울시민들을 만나며 하반기 농민 투쟁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다복 농민의 길(준) 준비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박종권, 이하 친농연)가 충청남도에서 생산자 조직화의 첫 발을 뗐다. 충남친농연이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충남친환경농협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것. 친농연은 충남친환경농협 설립을 기점으로 광역단위 친환경농협 만들기에 나설 방침이다.충남친농연은 내년 3월 창립을 목표로 준비위원회 구성에 착수한 상태다. 전양배 충남친농연 회장은 “소규모 생산자 조직이나 지역농협으론 규모화가 진행 중인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장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충남 전체 친환경농업인을 조합원으로 하는 친환경농협 설립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협동조합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품목조합은 조합원 자격이 있는 설립동의자 수가 200명 이상에 출자금납입확약총액이 3억원
도심의 빈 땅을 도시농업에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빈 땅에 몰래 씨앗을 뿌리고 작물을 재배하는 ‘게릴라 가드닝’도 일부 도시농업계에서 논의되는 중이다.㈔흙과 도시(이사장 이시재)가 창립 1주년을 맞아 도시농업을 통한 생태적 순환구조 회복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흙과 도시는 지난 8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1주년 기념 총회와 심포지움을 열어 지난 1년의 활동을 정리하고 2014년 활동 계획을 밝혔다.이시재 이사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도시를 생명과 인간 공동체의 공존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도시’로 살려내는 방안을 찾고자 한다”며 “우리의 도시농업실천은 생명과 생태의 새 지평을 열 문지방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땅이 숨을 쉬고 생명활동을 해야 우리도 살아갈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