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소식] 대동, 카보베르데 농산업 발전 위해 농기계 무상 지원

농기계 교육, 농업 솔루션 등 제공으로 식량난 해결에 일조

현지 진출 확대 및 ‘국가 농산업 육성 파트’로서 역량 입증

  • 입력 2024.03.18 19:37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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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대동그룹의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 트랙터‧경운기 등 2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기증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북서부 대서양의 섬나라다. 인구 58만명, 면적 40만ha로 제주도의 2배 정도이며, 농업용수가 공급되는 관개지는 전체 농경지의 약 9.2%에 그친다. 식량의 90%를 수입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농업 비중은 9%에 불과하다.

대동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문한 바 있는 카보베르데를 포함, 식량자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나라들의 농산업 육성 파트너로 발돋움하기 위해 카보베르데 농업환경부와 ‘농기계 무상 지원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동의 90마력 트랙터와 경운기, 쟁기‧로터리 등 작업기를 지원하게 됐다.

아울러 대동은 농기계 사용‧수리 기술을 카보베르데에 이전해 국가 농산업 인프라 구축은 물론 농업 생산성 향상까지 도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카보베르데 농업부와 협업해 지역별 시범 경작을 실시해 사용법을 전파한다. 또 현지 청장년층을 농기계 사용 숙련 엔지니어링으로 전환‧육성하기 위해 기술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중장기적으론 현지 농업 데이터를 수집, 현지 농산업 특성에 맞는 농업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10여개국 대상으로 K-라이스 벨트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대동은 국내 농산업 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농기계 지원이 향후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효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종순 대동 Product 생산개발부문 부문장(가운데, 트랙터 탑승자)과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대동 대구공장 본관 앞에서 카보베르데 제품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대동 제공
이종순 대동 Product 생산개발부문 부문장(가운데, 트랙터 탑승자)과 임직원들이 지난 14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대동 대구공장 본관 앞에서 카보베르데 제품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대동 제공

이종순 대동 Product 생산개발부문장은 “카보베르데 농기계 무상 지원은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과 농산업 육성을 위한 대의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향후 아프리카에 대동의 농기계, 농업 기술과 솔루션 전파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을 확대해 국가 농산업 육성 파트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기업 위상을 높여 대동이 주도하는 농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대동은 1980년부터 자체 글로벌 농기계 브랜드 ‘카이오티(KIOTI)’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판매해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미얀마, 2018년 앙골라에 각각 1억 달러 상당의 농기계 공급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현재 AI-DATA-로봇 기반의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등으로 국내 농업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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