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소식] 대동 농기계, 업계 최초 자율주행 ‘국가시험’ 통과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 직선·선회 자율주행 정부 시험 합격
작업 경로 오차 ±7cm 이내로 운전하며 작업 제어 … 4분기 출시 예정

  • 입력 2023.09.18 12:46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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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의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이 농기계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직선 및 선회 자율주행 국가시험’을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

대동에 따르면 국내 농기계 자율주행은 정부 기준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농기계가 직진 자율주행만 수행하고, 2단계는 농기계가 생성한 작업 경로에 맞춰 운전 조작 없이 직진·선회·속도 컨트롤을 수행하며 자율주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3단계는 탑승자의 운전과 작업 제어 없이도 농기계가 작업 경로를 추종하며 자율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며, 4단계는 환경 인식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작업자 없이도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다.

대동은 자율주행 1단계의 이앙기와 트랙터를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선보였다. 이후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경작지 작업 경로 생성·추종, 안전감지, 작업기 설정·제어, 작업 데이터 관리 등의 기술을 자체 개발해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에 채택했다. 대동의 해당 제품은 농기계가 자체 생성한 작업 경로를 오차 ±7cm 이내로 벗어나지 않고 직진하며 선회 시 작업까지 제어하는,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정부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대동은 이 제품을 올해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를 오는 2026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농업 및 농경지 작업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대동에 따르면 이번에 정부 시험을 통과한 대동의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은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GNSS)과 초정밀 위치 정보(RTK)를 활용한다. 이에 정지 상태 농기계 위치 정밀도는 2cm 이내며, 작업 시 최대 오차는 7cm 이내로 국내 최고 정밀도 작업 성능을 자랑한다. 대동 관계자에 따르면 RTK는 GNSS로 받은 오차 범위가 몇 m에 달하는 농기계의 위치 정보를 기준국에서 cm 수준으로 정확하게 도출해 고정밀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대동은 국토정보지리원과 국내 통신사 기준국을 활용하는 이중화된 듀얼 RTK 시스템으로, 위치 정보 수신 불안정 없이 24시간 무중단 자율주행을 제공할 수 있다. 기준국이 많을수록 더 정확한 측위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동은 타 농기계사 대비 2배에 달하는 기준국을 통해 초정밀 위치 정보를 농기계에 제공하는 한편 더 정확하고 섬세한 작업 경로 추종 주행을 선보일 방침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은 10년 전부터 무인 작업 농기계에 대한 비전을 갖고 이를 준비한 결과, 올해 자율주행 정부 시험을 통과했다”라며 “본 시험으로 농업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를 확보했고, 이를 활용해 정밀농업 무인 농작업이라는 비전 아래 AI 기반 무인 농기계, 농업 로봇 등을 개발하고 농업 솔루션과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동은 작업 중 핸들과 버튼 조작이 필요 없는 대동의 3단계 자율작업 기술이 농번기 하루 평균 8~10시간 농경지에서 농기계를 운전하며 작업하는 농민들의 작업 피로를 최소화시키는 한편 작업 능률까지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초보 농민도 자율작업으로 농기계 작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농기계 운전에 숙련된 전문 농민들 수준의 작업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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