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변화와 혁신으로 농업 위기에 맞선다”

취임식서 ‘현장 중심’ 경영 의지 강조

  • 입력 2024.03.17 18:00
  • 수정 2024.03.17 18:5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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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1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1일 취임식을 갖고 ‘일선 농축협·조합원과 함께하는 농협중앙회’를 강조했다.

취임식이 열린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은 전국에서 운집한 1000여명의 지역농축협 조합장들과 중앙회·계열사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수많은 농업 관련 기관·단체장들이 귀빈석을 메웠고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홍문표 의원이 함께했다.

축사를 맡은 윤재옥 의원은 “농업·농촌은 인구·소득·문화격차 등 현실적 문제 속에서 소멸이라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윤석열정부가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안이 현실에서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선 농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 회장을 가리켜 “정부와 힘을 합쳐 농업정책의 방향을 노래하고 농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데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강호동 회장과 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강조하는 상징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강호동 회장과 취임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강조하는 상징의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강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서 경영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크게 다섯 가지 전략을 공개했는데,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 ‘지역농축협 중심 경영’이다. 중앙회의 모든 사업을 농축협·조합원의 입장에서 추진하며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강 회장이 각별히 힘을 실어 강조한 부분이며 현장에 자리한 조합장들은 일제히 박수로 화답했다.

둘째는 ‘생산·유통 혁신’이다. 전임 회장의 경영기조이자 정부 농정의 큰 줄기이기도 한 푸드테크·스마트팜·디지털유통 의제를 계승하면서 중소농 보급형 스마트팜, 관측·수급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이를 세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셋째는 ‘금융부문 혁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것처럼, 특히 상호금융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안정화시켜 사업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넷째는 ‘미래경영 및 조직문화 혁신’, 다섯째는 ‘도농교류 확대 및 농촌경제 활성화’다.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설치해 중장기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능력 위주 인사원칙,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확립하는 한편, 지역농축협을 ‘지역발전센터’로 활용해 농업인력 보급과 농촌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농업·농촌이 처한 다각적 위기, 농협 본연의 역할이 퇴색된 현실을 거론하며 ‘변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반복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해답은 언제나 새로운 행동을 요구한다. 농업·농촌의 위기에 농협은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활력 있는 농촌을 위해선 현장 농축협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합원의 경제·사회·문화적 실익을 높이고 농축협과 중앙회가 더불어 성장하는 농협이 바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강 회장의 캐치프레이즈)’이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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