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김옥임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다음 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옥임 위원장은 녹색정의당의 농민전략명부 비례대표 후보로 배정됐다.
녹색정의당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농민 비례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김 위원장을 녹색정의당 농민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했음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1년 동안 한 명의 아이도 태어나지 않은 마을로 둘러싸여 인구소멸, 지역소멸의 위기가 가장 먼저 찾아온 곳이 농촌”이라며 “농민들은 어느새 216만명으로 줄어들었고 농촌사회는 고령화가 심각해졌다. 전체 정부예산의 5%도 안 되는 농업예산과 20%도 안 되는 식량자급률이 말해주듯, 농업·농민의 현실은 더 암담해졌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선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후위기와 식량위기, 지역소멸 위기에 맞서 국민 먹거리와 농업을 지키기 위한 7대 공약으로서 △기후생태직불금, 농작물 재해보상제도로 기후위기 대응 △220만 농어민 1인당 월 30만원 기본소득 지급 △10년 이내 농지 확보 30%, 식량자급률 60% 달성을 위한 식량주권법 제정 △친환경 쌀 100% 생산으로 지방대 학생부터 친환경 공공급식 통한 ‘반값 밥상’ 보장 △직거래 공공도매시장으로 농민·소비자 모두를 위한 적정가격 보장 △농어민 산업재해보상 보장, 광역단위 산업폐기물 공공관리제도 구축 통한 산업폐기물 없는 농어촌 조성 △국가 예산에서 농어업 예산 6%까지 증액, 농림축산식품부에 기후생태정책실 및 여성농민정책관 신설 등을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1988년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농사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팍팍한 농촌·농민 현실에 맞서고자 농민운동에 뛰어들어 대정읍여성농민회 및 제주도여성농민회 창립에 앞장섰으며, 이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조직교육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2019~2020년 전여농 회장으로서 여성농민 권리 실현을 위해 분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