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영광군농민회, 영광군여성농민회, 영광군쌀전업농회, 영광군쌀생산자협회(준) 등의 농민단체가 3일 영광군청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나락값 떨어뜨리는 윤석열정부 퇴진 투쟁을 결의하는 한편 전남도를 향해 농업생산비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농민단체들은 “물가상승으로 농업생산비가 폭등해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고 있는데, 윤석열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은커녕 비룟값 지원예산 1,000억원 삭감, 쌀값 떨어뜨리는 할인쿠폰 지원, 수입 과일 관세인하, 배추 비축물량 방출 등의 정책으로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11일 농민대회와 민중대회를 통해 윤석열정권을 퇴진시키는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
농민단체들은 동시에 “농도인 전남도와 각 시·군 지자체 또한 중앙정부의 대책만 바라보지 말고, 예비비라도 편성해 유류비, 전기세, 비룟값(유기질·무기질) 등의 지원을 통해 농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나운림 영광군여성농민회 사무국장은 “며칠 전 떡방앗간에서 방아를 찧는데, 방아 찧는 가격이 많이 올라 놀랐다. 방앗간에서는 기름값, 인건비 등이 올라서 부득이하게 값을 올렸다고 했다. 방앗간뿐만 아니라 주변의 식당, 공장 등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제품의 가격을 다 올린다. 그런데 농산물은 그렇지 않다”라며 “비룟값, 농약값, 인건비, 기계 사용료 등 생산비가 폭등했는데도 불구하고, 농산물 가격은 올리지 못한다.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농산물 가격을 폭락시킨다. 이러다 농민들이 정말 다 죽게 생겼다. 모두가 다 어렵겠지만 농민들도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