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쌀 수확하며 정부 퇴진 투쟁 결의

당진시농민회, 전국농민대회 알리며 통일쌀 벼베기 행사 개최

  • 입력 2023.11.05 18:00
  • 수정 2023.11.05 18:15
  • 기자명 김희봉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당진시농민회가 지난달 31일 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선포식을 진행한 후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하고 있다.
당진시농민회가 지난달 31일 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선포식을 진행한 후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통일쌀 벼베기·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선포식에서 만난 당진 농민이 내뱉은 첫마디는 “농민을 위한 정부와 국회는 없다. 오직 단결 투쟁만이 살길이다”였다. 농민은 현 정권 농정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고, 이 같은 마음을 증명하듯 최근 당진시 거리 곳곳에는 11월 11일 전국농민대회를 알리는 홍보 펼침막이 내걸린 상태다.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가 주관하고 전국쌀협회 당진지부와 전여농 당진시여성농민회가 공동주최한 통일쌀 벼베기·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선포식은 송산면 당산리 통일경작지에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비롯해 농민회 간부들과 동학농민기념사업회 등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종섭 당진시농민회장은 “윤석열정권이 하는 일은 전쟁놀이밖에 없는 것 같다. 당진시농민회는 오늘부터 마을로 들어가 양곡관리법을 거부하고 농정을 파탄 낸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해 농민들을 조직하려 한다”며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렸듯이 오는 11월 11일 윤석열정권 퇴진의 선봉에 나서자”고 선포했다.

이어 곽양이 당진시여성농민회장은 “다른 말은 필요 없다. 11월 11일 전국농민대회에서 윤석열정권을 확실하게 퇴진시키자”고 성토했고, 하원오 의장 역시 “윤석열정권은 쌀값 인상을 막기 위해 농협을 앞세워 할인행사를 시도하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을 위해 농식품부가 나서고 있다.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전농은 윤석열정권을 퇴진시킬 때까지 굽힘 없이 투쟁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아울러 임종금 전국쌀생산자협회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쌀값 20만원 이상을 보장했으니 지금 당장 농협에게 벼 1kg 선지급금으로 1,700원을 지급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양곡관리법과 농민기본법 즉각 시행하라 △국회는 농축산물가격 파탄 내는 수입협정 파기하라 △충남도와 당진시의 소수 농민 스마트팜 정책 반대한다 △농협은 벼 생산비 1kg 2,000원 보장하라 △당진시는 차별적 농업단체 지원행정을 즉각 중단하라 △당진시와 시의회는 2024년 필수농자재 지원예산 확보하라 △당진시와 시의회는 학교급식 지역 농축산물 사용 전면 확대하라 등을 요구했다.

투쟁선포식 이후 진행된 통일쌀 벼 베기 행사에서는 추수 감사 평화통일기원 고사와 벼 베기 시연 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수확한 벼는 약 60여톤에 이른다. 통일쌀 벼베기를 통해 일정 금액을 매년 통일기금으로 적립해 온 농민들은 하루빨리 남북이 먹거리를 나누는 평화공존의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농 충남도연맹 산하 각 시·군 농민회에서는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지속 추진 중이다. 공주시농민회가 지난달 25일 행사를 마쳤고 3일에는 부여군농민회가 통일쌀 벼베기에 나섰다. 이후 4일에는 논산시농민회와 예산군농민회 및 충남도연맹이, 6일에는 서천군농민회가 통일쌀 벼베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