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으로 교류 넓혀 가는 한·미 농업계

제1회 한·미 치유농업 교류 심포지엄 개최

두 나라 치유농업 사례와 연계 방안 모색

  • 입력 2023.10.03 11:15
  • 수정 2023.10.04 08:57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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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자연환경과 문화는 다르지만, 치유농업을 공통분모로 교류의 길을 열어가는 장이 마련된다. 10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리는 제1회 한·미 치유농업 교류 심포지엄으로, △한·미 간 치유농업에 대한 정보 교환과 이해 증진 △치유농업 연계 방안 논의 △국제치유농업 컨퍼런스와 교류 텃밭 조성 및 MOU 체결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의 (사)팜뜨락(도시농업‧치유농업 등을 통해 농업과 공동체 활성화를 꾀하는 비영리법인)과 미국의 배나치(농업 관련 비영리단체)가 주관하고,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과 미국 켄터키 농무성이 후원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형 치유농업’을 주제로 한 김광진 농진청 도시농업과장의 기조 발제로 문을 연다. 이어 치유농업 사례로 한국의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사)팜뜨락)과 치유농업 미래 비전(조예원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 대표)이 소개된다.

미국 사례로는 △애팔래치아 농촌지역(발레리 호른 코완 커뮤니티 센터 대표 및 케인 커뮤니티 키친 대표, 켈시 클루넌 코완 커뮤티니 센터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부장 ), △렉싱턴 도시지역(리앤드라 포먼 푸드체인 대표), △버지니아 지역(데이비드 클로저 버지니아공대 익스텐션 서비스 지원봉사 프로그램 디렉터)의 치유농업 사례가 발표된다.

제1회 한·미 치유농업 교류 심포지엄이 10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다. (사)팜뜨락 제공 
제1회 한·미 치유농업 교류 심포지엄이 10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다. (사)팜뜨락 제공 

코완 커뮤니티 센터와 케인 커뮤니티 공유부엌은 애팔래치아 농촌지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농업 및 먹거리 관련 비영리단체다. 푸드체인은 켄터키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농업 단체 가운데 하나로 커뮤니티 키친(공동체 부엌, 마을부엌 등으로 불림. 일정 지역의 빈곤층, 고령자, 1인 가구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먹거리를 통해 돌봄, 배움, 일자리 창출 등 공동체 활동의 거점 역할)과 수경재배 시설을 갖춘 대규모 비영리단체다.

심포지엄은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며, 이후 행사로 한스메디팜(대표 한재춘, 서울 서초구 소재 약용작물 치유농장, 실버세대 맞춤형 농진청 시범사업 농장)에서 애팔래치아 음악 공연, 심포지엄 관련 질의응답, 이정훈 서울대 교수의 ‘스마트한 치유농업’ 강의가 진행된다.

미국에서는 라이언 퀄스 켄터키주 농무장관과 농민, 농업과 먹거리 관련 비영리단체 관계자, 환경과학자, 자원봉사자 등 모두 17명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심포지엄을 마친 뒤 18일까지 순창, 광주, 제주, 하남 등에서 현지 교류(순창장류축제 및 주민교류, 지역문화와 절 음식 수업 등) 일정에도 참여한다. 19일에는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텃밭 채소를 직접 수확해 텃밭샌드위치를 만든다. 

치유농업은 다양한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건강을 회복, 유지함으로써 농가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농업 분야다. 농촌진흥청은 1994년 원예치유를 도입한 이래, 2021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 시행 및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2년~2026년) 추진 등을 통해 치유농업 제도를 꾸준히 구축·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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