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투기 계획 중단하라!”

영암민단협,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투기 저지 회견

중·고생들까지 규탄 참여 … 정부 불신 목소리 확산

  • 입력 2023.07.23 18:00
  • 수정 2023.07.23 21:00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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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기자회견'이 지난 18일 전남 영암군청 앞에서 열렸다.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저지 기자회견'이 지난 18일 전남 영암군청 앞에서 열렸다.

영암민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철, 영암민단협)는 지난 18일 전남 영암군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투기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엔 영암민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회원들은 물론, 영암여자고등학교·영암낭주고등학교·영암중학교 등 지역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정철 영암민단협 상임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우리가 핵 오염수라고 하는데 사실은 ‘핵 폐기물’이다. 핵 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며 “핵 폐기물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발언에 나선 박한결 학생(낭주고 1학년)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하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이기심으로 왜 우리가 피실험자이자 희생자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 일본 정부도 문제지만 그에 찬성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더 문제다”라고 개탄하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리지 말고 육지에 보관하라”고 강조했다.

영암여고 김초린 학생(왼쪽)과 낭주고 박한결 학생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영암여고 김초린 학생(왼쪽)과 낭주고 박한결 학생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영암민단협은 박한결 학생과 김초린 학생(영암여고 1학년)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113년 전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어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줬던 일본이 또다시 인류의 대재앙이 될 핵 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고 있다. 후쿠시마 핵 폐수가 바다에 버려지면 폐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로 인해 오랜 시간에 걸쳐 해양 생태계 파괴는 물론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함께 파괴될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다해 일본 정부에 핵 폐수 해양투기 대신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투기 계획을 당장 중단하고 자국에 보관하는 대안을 마련하라 △윤석열정부는 대일 굴종 외교를 중단하고 일본 정부에 핵 폐수 해양투기 계획 중단을 당당히 요구하라 △영암군과 영암군의회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일본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활동에 동참하라 등의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주관한 영암민단협은 2018년 9월 7일 영암 지역 12개 진보 단체·정당 등이 모여 출범한 조직으로, 지역의 현안과 사회적 의제 등을 함께 논의하고 대응해가는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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