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양파 TRQ 증량 철회’ 촉구 나서

농해수위 야당 의원들 “TRQ 증량 결정 즉각 철회해야”

  • 입력 2023.07.21 09:00
  • 수정 2023.07.21 17:23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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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가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양파 TRQ 9만톤 수입 발표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연일 시·군 릴레이 투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정치권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김승남·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지난 18일과 19일 ‘양파 TRQ 증량 결정 즉각 철회’ 성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지난 18일 신정훈 의원은 “정부의 양파 TRQ 수입 추진이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정부는 한 달 동안 소비하는 양파가격 약 2,000원이 물가 상승의 주범이라는 뻔뻔한 주장을 내려놓고, 농가의 생존권이 걸린 절박한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김승남 의원은 “올해 6월 양파 도매가격은 1,207원으로 전년 1,343원보다 하락했다. 정부는 양파 TRQ 수입을 5배 확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삼석 의원은 19일 “기재부는 즉각 양파 TRQ 증량 결정을 철회하고 농산물 가격이 오르내릴 때마다 펼치는 수급대책이 아닌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역시 지난 20일 “농식품부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 상 현재 양파 도매가격이 안정 단계임에도 TRQ를 9만톤이나 증량하겠다는 발표는 정부 수급조절매뉴얼을 정부 스스로가 부정하는 행태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남종우 양파협회 회장은 릴레이 투쟁 마무리를 앞두고 지난 19일 “시·군 릴레이 투쟁은 예정된 21일자로 종료하지만, 그날 기재부 및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재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점이 일종의 성과지만, 선전전의 마무리가 양파 TRQ 수입 저지 투쟁을 멈춘다는 의미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라며 “기재부의 9만톤 TRQ 증량 철회를 다시금 요구하며, 간담회를 통해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양파농가들은 용산으로 향할 계획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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