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정농협 계약재배 단가 결정에 마늘협회 대책 촉구

올해 1kg당 3,200원 … 2022·2021년 대비 하락
마늘협회 “단가 재검토 및 수급대책 마련해야”

  • 입력 2023.05.19 10:30
  • 수정 2023.05.19 10:45
  • 기자명 장수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7일 제주 대정농협에서 2023년산 마늘 계약재배 단가를 1kg당 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에 농가들이 대책을 촉구하며 나섰다.

(사)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지난 18일 ‘제주 대정농협의 가격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마늘협회는 “단일 품종(남도종)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차지하는 제주 대정농협에서 가격 결정에 많은 고심을 하였을 것이고, 계약재배 농가의 비계약물량까지 전량 수매하기로 한 결정은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미래 가격이 불투명하다고 기존 계약단가보다 낮게 가격을 산정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얼마 전 때아닌 폭우와 고온 등의 이상기후로 마늘 작황이 나빠진 데다 높은 인건비와 인력난으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는 농가들은 제주 대정농협 계약재배 단가 결정에 전국 마늘 생산 농가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대정농협의 1kg당 3,200원이라는 계약재배 단가 결정은 지난 2022년(4,000원)보다 낮은 가격이며 2021년의 3,500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늘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를 향해 “2023년산 마늘가격의 하락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빠르게 인식하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수매대책 등 2023년 가격안정 대책을 빠르게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정부는 마늘 3만톤을 공공비축 수매해 가격 안정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며 “2배로 껑충 뛴 생산물가 상승을 감안해 마늘가격이 kg당 최소 4,500원이 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가격 하락으로 작물의 재배 기반이 무너지면 이를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 지금 바로 선제적 수급대책을 마련하고 농협이 적극적으로 계약재배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재고 물량으로 상인들의 포전거래 흐름이 잦아들고 경남 창녕농협의 풋마늘 경매가 올해 중단된 데 이어 햇마늘 경매 개시까지 늦춰질 것으로 전망돼 마늘 농가의 근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보다 반입량이 줄었음에도 고흥 녹동농협 주대마늘 경매가까지 낮게 책정돼 농가의 가격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