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20년산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6.4%나 감소(평년대비 12.6% 감소)한 350만7,000톤이었다. 그 여파로 산지쌀값은 상승세를 탔다. 이를 토대로 2021양곡연도 총공급량은 전년대비 4.8% 줄어든 486만6,000톤(이월재고 95만톤+생산 350만7,000톤+수입 40만9,000톤)이 전망된다.
2021양곡연도 총수요량은 식량소비 감소에도 불구, 가공용과 해외원조 수요가 늘면서 전년대비 0.4% 증가한 417만8,000톤(식량 297만톤+가공 74만8,000톤+종자·수출·원조 9만3,000톤)이 예상된다. 수요공급을 종합해 2021양곡년도 기말재고를 추정하면 전년대비 27.6% 감소한 68만8,000톤이다.
2020년산 쌀 단경기 가격은 지난해(4만7,963원/20kg)보다 높지만 수확기 평균가격(5만4,121원)보다 낮은 5만2,500원~5만3,800원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산물벼 인도 및 공매 등의 형태로 부족한 물량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 발표된 것을 감안하면 쌀값이 점차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풀이된다.
벼 재배의향면적은 72만8,000ha로 전년 72만6,000ha와 비교해 0.3%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일부 면적이 벼로 회귀되고 최근 수확기 조곡가격 상승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2021년 벼 재배의향면적에 평년단수(521kg/10a)를 적용하면, 2021년산 쌀 생산량은 379만9,000톤이 예상된다.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꾸준히 감소한다. 벼 재배면적은 2021년 72만8,000ha에서 2030년 66만ha로 연평균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 여파로 2021년 379만9,000톤에서 2030년 343만8,000톤 수준까지 줄어든다는 예측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이 줄어 식량소비 감소추세는 벗어날 수 없으나 가공용 소비 증가로 식량 및 가공용 소비 총량의 감소폭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콩은 2020년산 단경기(8월~10월) 가격이 생산량 감소 탓에 수확기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소비 증가 경향이 있어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간다면 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콩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수준인 5만5,000ha 내외다. 다만 논콩은 전년보다 1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감자는 올해 상반기 저장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2021년 감자 재배면적은 시설 봄감자가 전년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며, 노지 봄감자 재배의향 면적도 1.8%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