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대체로 생산면적 줄어들 듯

[2021 농업전망] 채소

  • 입력 2021.01.24 18:0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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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채소류는 수급상황에 따라 생산면적이 달라진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면적이 줄어들면서 대신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2021년 농업전망에서 품목별 올해 수급상황을 예상했다. 품목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2030년까지의 중장기 전망에선 생산면적 감소와 수입량 증가를 내다봤다.

엽근채소류 중 배추는 지난해 재배면적이 2019년에 비해 18.5% 늘어나 3만㏊를 돌파한 바 있다. 2019년 가격이 높았던 가을·겨울배추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배추 재배면적은 생산 비중이 높은 가을 및 겨울 작형의 면적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9.4% 감소한 2만7,718㏊, 생산량은 7.4% 감소한 258만8,000톤으로 예측된다. 농경연은 평년 수준의 기상이 유지된다면 올해 가격은 고랭지배추 출하기인 오는 10월까지 평년 대비 약세가 예측되며 11월부터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무 재배면적도 올해 1만9,898㏊로 지난해보다 3.1%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양배추 재배면적 역시 봄 및 겨울양배추 면적 감소로 지난해 대비 4.8% 감소한 6,789㏊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전체 엽근채소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5.7% 감소한 420만톤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엽근채소의 중장기 전망을 보면, 재배면적은 올해 5만7,485㏊에서 2030년 5만4,568㏊로 감소세를 보이고 생산량도 같은기간 12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량은 올해 78만5,000톤에서 2030년 92만7,000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양념채소는 품목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과 대파는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줄어들겠지만 양파와 건고추 재배면적은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건고추는 중장기적으로 생산량 감소와 수입량 증가로 자급률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건고추 자급률은 2010년 이후 평균 5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어두워 향후 10년간 평균 자급률은 40% 중반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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